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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레지던시 운영하는 박세진·김현정 디자이너 부부 “디자인·예술 경계 없어…공익 활동도 할 터”

디자인회사 에보가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미디어 레지던시 EVO는 전북지역 최초로 미디어 아티스트만을 지원하는 레지던시다. 디자인 에보를 함께 운영하는 부부 디자이너 박세진(37)김현정(38) 씨는 미디어는 PC나 프로젝터 등 장비 설치가 필수적이다 보니 일반 레지던시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디자인(김현정)미디어(박세진)를 전공했고 관련 분야를 전문적으로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전북은 미디어 아트 장르가 척박한 지대라며 흔히 큰 건물이나 벽면에 영상을 쏘는 대규모 작업만 생각하는데 작은 집 내부나 조형물에도 디지털 맵핑을 할 수도 있고, 작업물은 굉장히 다양하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한 디자인회사 에보는 2016년부터 새로 이전한 회사 건물 내에 러프 엣지 갤러리, 플리커 디자인 서점을 함께 운영해왔다. 미디어 레지던시 EVO는 올해부터 시작했다. 캐릭터아트토이브랜드 개발, 일반 영상물 등 다양한 제작을 해봤지만, 사람에게 가장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순수 예술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수익을 내기 위한 미디어 작업만 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상업적으로 매몰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전시보다는 다른 예술인들도 성장하고 지역에도 새로운 작품들을 보여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죠. 레지던시 상주 예술가로는 유민석, 이지연, 송지연 등 세 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전주 서신동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결과전시와 교육체험 등을 한다. 김현정 대표는 특히 인근에 초중학교가 들어서 있고 노인과 청소년이 많은데, 구도심이라 문화공간이 없다며 주민과 학생들이 가까이서 예술을 향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세진김현정 대표는 활동 초창기부터 예술 교육과 동네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 동네에 오래 살 거고 아이도 키우고 있으니까요. 동네 아이들이 같이 놀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것이 바로 갤러리와 서점이다. 자신들이 개발한 캐릭터 인형 및 집 모형 제작 키트를 활용해 교육을 펼쳐왔다. 현재는 규모가 커져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 입점했다. 서점에서는 한국동물복지연구소 등 지역 시민단체나 소모임들의 커뮤니티 활동도 이뤄진다. 이들은 이제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는 없는 것 같다.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확장하는 작업, 동시에 최소한의 공익성이 있는 활동을 하고, 앞으로도 지속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8.05.22 20:52

'친절 동료 강사'로 활동 중인 전주시 덕진구청 양순화 주무관 "시민에게 진정으로 다가가 친절도 높일 터"

진정으로 다가가세요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니까요. 전주시청 직원들에겐 친절 동료로 잘 알려진 덕진구청 사회복지과 양순화 주무관(44)은 아들 셋을 둔 엄마다. 학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 공무원이 된 평범한 엄마는 어떻게 친절한 동료로 불리게 됐을까. 지난해 5월 전주시는 양 주무관을 비롯해 허미숙(완산도서관), 홍나희(가족청소년과), 이영주 씨(농업기술센터) 등 4명의 직원을 자체 친절 강사로 선정했다. 이들은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CS전문 자격증을 딴 뒤 전주시청 직원들에게 친절 교육을 시작했다. 이 중 전화 응대는 양 주무관의 몫이었다. 그는 한 달에 2~3차례 부서를 돌며 전화 응대 등 이미지 메이킹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민원인이 예방 접종 시간을 물어보면 6시까지요라고 바로 답하면 안 돼요. 민원인의 질문을 되묻고 그 다음 답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만, 실례합니다만이란 말만 써도 상대방에게 존중받는 느낌을 주고 친절도를 높일 수 있어요. 남원 출신인 양 주무관은 전주 호남제일고를 졸업하고 우석대 아동복지학을 전공한 후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지난 2003년 공직에 입문했다. 친절이 타고 난 거 아니냐고 묻자 그는 학원 강사로 있을 때 아이들에게 못 해 줬다며 웃었다. 15년 전의 일까지 마음에 품고 사는 그는 주민센터와 생활복지과 등에서 근무하며 민원인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갔다고 한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딱히 힘들지 않더라고요. 민원인을 보면 가족 생각을 하면서 역지사지를 해봐요. 술을 많이 먹거나 나이가 많거나 제 또래이거나 각각의 사연이 있는 민원인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요. 민원인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거든요.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열고 제 이야기를 들어줄 거예요. 본연의 업무인 사회복지 민원을 다루면서 직장 친절 동료 강사로도 나서고 있는 양 주무관은 부부 공무원이다. 부부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는 말처럼 전북도청 건축과에서 근무하는 남편 김용수 씨(49)의 친절함도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양 주무관은 고3, 초4, 초2인 세 명의 아들을 앉혀놓고 친절 강의 연습을 한다며 엄마 경력 19년을 프로필에 꼭 넣으라는 장남의 제안을 적용했더니 직장 동료들은 아들 3명을 둔 엄마라는 대목에 놀라움과 함께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웃었다. 친절 동료 강사인 그도 역시 아이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한국 엄마라고 한다. 다만, 두 번 화낼 거 한 번만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양 주무관은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고, 직장에서는 전주시의 시민 친절도를 높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내내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환한 미소를 머금은 양 주무관에게서는 명성처럼 친절 동료의 내공이 느껴졌다.

  • 사람들
  • 남승현
  • 2018.05.21 19:22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10강 조용헌 칼럼니스트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길흉화복 결정"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10번째 강의가 지난 17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칼럼니스트인 조용헌 강사가 사주팔자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조 강사는 화두로 유명인들의 예를 들며 무재팔자(無財八字)와 이와 상반되는 팔자인 식신생재(食神生財)에 대해 언급했다. 조 강사에 따르면 무재팔자(無財八字)는 장부상에는 돈이 많지만 주머니에는 돈이 별로 없는 팔자로 주위에 매우 인색하다. 또 그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줘도 자식들이 그 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결국 망하는 팔자다. 이와 반대로 식신생재(食神生財)는 베풀줄 아는 팔자로 복을 되돌려 받는다고 한다.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 강사는 재벌 창업자는 돈 씀씀이가 크다며 창업자는 용이고 인재에 대한 욕심에 돈을 쓰지만 재벌 2세는 이무기로 베풀기 보다 대접 받는 것을 좋아해 창업자와 돈 씀씀이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다른 유명 기업인 등을 예로 들며 모 재벌 2세는 불기운이 강해 부친인 창업주로부터 매사에 인정을 받지 못해 승계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불기운을 물로 다스려야 하는 사주팔자라는 조언을 듣고 집안에 연못을 만드는 등을 시행해 효험을 봤으며 이와 반대로 물기운이 강한 모 인사는 불로 다스려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이를 수용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사주팔자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조 강사는 사주팔자는 있다.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지만 무시할 수도 없다면서 사주팔자는 고치기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고치려고 한다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적선(積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돈 쓰는 것은 적선, 기분파식 지출, 뇌물, 떡밥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돈을 어떻게 잘 쓰느냐에 따라 길흉화복이 결정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조 강사는 그 예로 동학농민혁명때나 625때 큰 피해를 입지 않았던 부자들은 사람을 천대하지 않고 소작인 등을 후하게 대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강사는 선대가 잘 베풀었으면 후대에 부자가 많다면서 좋은 사주팔자의 핵심은 적선, 배려로 여유있게 후하게 베풀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 사람들
  • 강현규
  • 2018.05.20 20:03

국가재난관리 유공 녹조근정훈장 받는 이태현 전북도 안전정책관 "안전불감증 인식 교육·홍보 펼칠 터"

도민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18년 국가재난관리에서 국가재난관리 유공을 인정받아 오는 21일 녹조근정훈장을 받는 이태현 전북도 안전정책관의 다짐이다. 이 정책관은 도내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도내에서 개최되는 대회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이 정책관은 W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제21회 무주반딧불 축제를 앞두고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대회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데 기여했다. 또, 건축소방전기가스 등 안전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반을 구성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임시가설물, 화재취약시설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그는 특히 5번이나 우수축제로 선정된 반딧불 축제 같은 경우 안전사고가 나면 그 동안의 성과가 물거품 될 수도 있었다며 축제 2달 전부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여름철 물놀이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했다. 물놀이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물놀이 위험구역 13곳과 관리지역 10개의 시설을 정비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 보수한 시설만 해도 1800여 개에 이른다. 이 덕분에 전북도는 지난해 물놀이 안전관리 대통령상 기관표창을 받았다. 이 정책관은 지난해 물놀이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모든 직원들이 함께 노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앞으로 도민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안전신문고를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새 많은 사람들이 찻길을 건널 때 스마트폰을 보면서 건너는 등 안전불감증이 만연해있다며 안전불감증에 대해 도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활동을 폭넓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세희
  • 2018.05.17 20:38

사회환원사업 앞장 김진태 부안수협 조합장 "지역민이 키워준 수협, 이제 활동으로 보답해야죠"

어업인은 물론 부안군민의 사랑을 받으면서 부안수협이 이 정도로 컸습니다. 따라서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군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김진태(62) 부안수협 조합장은 지역발전에 앞장서는 조합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김 조합장은 수협의 특성상 어업인들의 권익보호와 소득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부안 계화면 출신인 김 조합장은 계화어촌계장, 농식품부 중앙수산조정위원,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제15~17대 부안수협 조합장을 지내고 있다. 조합장으로 재직하면서 어촌계별 신규어업권 확보를 위한 개발사업비 지원, 어촌계별 1개소 소득사업 지원체계 구축, 조합원 대출금리 우대금리 적용, 조합원 송금수수료 전액 면제 등 어업인 권익보호와 소득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부안수협은 지난 2000년부터 17년 연속 흑자 시현으로 전국 상위 조합으로 성장했으며 9년 연속 조합원 출자배당을 했다. 특히 부안수협은 이 기간동안 부안과 전주익산천안서울 등에 15개의 상호금융 지점을 내고 부안과 격포에 냉동 및 종합가공공장을 운영하면서 지역홍보 및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안수협은 장학금 전달과 사회봉사 등 다양한 사회환원사업으로 지역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김진태 조합장의 운영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업인은 물론 지역민의 사랑으로 부안수협이 현재의 성장을 기록한 만큼 지역발전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부안수협은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금 기탁은 물론 지역사회 크고 작은 행사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조합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 등 지역인재를 발굴육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조성사업 등 지역민들의 권익대변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진태 조합장은 부안해양경찰서 발전협의회 위원장과 부안군 해양운동본부 본부장, 전북도 어업자원보호 감시관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김조합장은 최근 수협중앙회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수산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진태 조합장은 수협의 궁극적 목적은 어업인들의 권익보호와 소득창출이지만 지역의 대표기관으로써 지역발전을 위한 일에도 앞장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수협 본연의 업무 외에도 지역발전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사회환원사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양병대
  • 2018.05.16 21:13

'전주 한옥마을 3재 문집' 번역하는 선종순 호남고전문화연구원장 "역사 복원 사명감으로 인물·생활사 밝혀낼 것"

호남지역의 한문 고전 번역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꾀하는 호남고전문화연구원. 지난 2009년 설립 후 활발한 한문서적 번역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선종순(60) 호남고전문화연구원장이 있다. 선 원장은 한학을 공부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한자를 건너 배우긴 했지만 27세에 성균관대 한문교육과에 입학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길에 들어섰다며 늦게 대학을 들어갔지만 내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40여 년간 꾸준히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대학을 마친 후 2년간 서당에 스승을 찾아다니며 공부했다. 이후 (재)민족문화추진회 부설 연수원 3년부설 상임연구원(전문과정) 2년 등 총 5년간의 고전 번역 전문가 과정을 밟고 (재)민족문화추진회에 입사했다. 17년간 근무하고 2009년에는 김성환 현 이사장이 설립한 호남고전문화연구원에 합류했다. 처음엔 연구원으로 활동했고 2014년 원장으로 취임했다. 전북지역 선현의 문집 295종을 11권에 걸쳐 담은 전북선현문집해제 발간 사업, 전북 고문집 번역사업, 구한말 시기의 번역서 <중당유고12>, <습재실기> 출판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번역을 하며 어려웠던 점은 그 시대에만 쓰였던 단어를 해석하는 것. 구한말 시기의 한문은 죽은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새로 생성되는 용어가 있다. 그는 구한말은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시대이기 때문에 단어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며 문맥을 통해 파악해야 해 다른 시대보다 번역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한말 시대의 고서를 번역하는 이유는 역사 복원에 대한 사명감이다. 당시 선현들이 쓴 글은 한국 역사의 100여년 공백기를 채워줄 근간이자 전북 문화 형성을 이끌 길잡이라는 것. 전북도전주시와 연계해 올해부터 시작한 전주 한옥마을 3재(三齋) 문집 번역 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금재 최병심의 <금재문집>, 고재 이병은의 <고재집>, 유재 송기면의 <유재집>을 10년에 걸쳐 번역할 계획이다. 전주 한옥마을은 선비문화의 집합소였습니다. 선현의 생활상을 통해 상업화에 젖어있는 한옥마을에서 고유한 정신을 찾는 것이 목표에요. 현재 총 29권으로 구성된 <금재문집>을 1권에서 6권까지 번역하고 있다. 그는 번역 초기 단계인데도 알려지지 않은 그 시대의 크고 작은 생활상이 빼곡히 담겨 있다. 대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만 1000여 명으로 추정한다며 번역 작업이 끝나면 당시의 인물망이 형성되고,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 생활사시사학문 등 다양한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8.05.15 20:42

전북대 대학로 상점가 상인회장에 선출된 이국 씨 "회원들 목소리 하나로 모아 상권 활성화 할 터"

정체된 대학로 상점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전북대 대학로 상점가 상인회장으로 선출된 이국 씨(48)의 말이다. 전북대 대학로 상점가는 예전부터 전주의 대표적인 상권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었지만 상인회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15년, 햇수로 3년 밖에 되지 않는다. 기존 상인들이 각자 만든 사조직이나 일부 건물주들의 번영회는 있었지만, 이들을 모두 통합해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는 부족했다. 이 씨는 처음 상인회를 조직할 때 사무국장 역할을 했고, 지난달 전북대 대학로 상인회 제2대 회장으로 선출돼 임기를 시작했다. 이 씨는 전북대 상권에서는 베테랑으로 통한다. 대학 구 정문 앞에서 상점(나들가게)을 운영한 지 20년. 부모님이 대학로에서 장사한 것까지 포함하면 40년 넘게 대학로를 지켜온 토박이다. 이 회장은 상인회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꼽는다. 그는 전통시장은 불경기와 대형마트 등과 경쟁하며 침체기를 맞았었지만, 전통시장 상인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면서 주차장이나 현대화 시설 등 지원을 받게 됐다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전통시장이 조금씩 정착될 수 있었다. 이것을 교훈 삼아 대학로 상점에도 도입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10여 년 전부터 한옥마을과 객리단길, 신시가지 등이 나날이 발전하며 전북대 대학로 상점가는 자연스럽게 침체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큰 변화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대학 상권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팽배했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한옥마을이나 신시가지가 발전하면서 위기의식이 느껴진 게 가장 크다며 다른 곳은 계속 개발이 되고 있는데 우리 상점가는 10년 전부터 계속 내리막길이었다고 말했다. 상인회에서는 지자체나 소상공인연합회 등을 통해 상인들이 직접 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저금리 대출이나 간판 교체, 온누리상품권 사용, 한전을 통한 전기요금 감면 등 찾아보면 많은 혜택이 있는데 우리 상인들이 잘 모르고 지나친다며 상인회에서 홍보함으로써 상인들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화합이라며 상인회 조직 후 가입은 늘었지만 직접 참여하는 상인들은 부족했다. 상점을 이용하는 손님과 판매하는 상인들도 함께 만족하는 좋은 상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8.05.14 20:25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9강 이규창 소통전문가 "환경에 따라 프레임도 바꿔야 생산성 향상"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9번째 강의가 지난 10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소통전문가인 이규창 강사가 성과 향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이 강사는 모든 리더의 목표는 성과 향상이며 상황과 여건에 따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맥도날드사가 조사한 결과 초보와 숙련 노동자의 생산성 격차는 3배 차이가 났고 컨설팅사인 맥킨지가 조사한 간호사의 경우는 12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경우는 1800배 차이가 났다며 리더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맥도널드는 매뉴얼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생산성 차이가 작고 간호사는 경험의 차이에 따라 생산성 차이를 보인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창의성에 의한 생산성 차이라는게 이 강사의 설명이다. 결국 리더의 역량이 생산성 향상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이 강사는 이어 이런 리더와 함께라면 나는 더 잘할 수 있다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동안 수많은 강의에서 얻은 결과를 소개했다. 그것은 △믿고 기다려 주는 리더(신뢰) △칭찬 많이 해주는 리더 △경청하는 리더 △비전, 목표 보여주는 리더다. 이 강사는 또한 프레임을 바꾸면 답이 보인다면서 초코파이와 침대를 예로 들었다. 단순히 파이라는 상품에 그치지 않고 우리는 초코파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정(情)을 판다로, 침대 광고는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프레임으로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프레임(Frame)은 인간이 성장하면서 생각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생각의 처리 방식을 공식화한 것을 뜻한다. 프레임은 일반적으로 좋고 나쁨이 없고 각각의 환경에 더 경쟁력이 있는 형태를 가질 뿐이다. 그러므로 환경이 변화하면 프레임도 같이 변해야 하며, 환경 변화에 맞게 변화하지 못한 프레임은 경쟁력을 잃게 된다. 이 강사는 또한 최근 업종별로 우리가 팔아야 하는 것은이란 판매전략을 소개했다. 이 강사에 따르면 자동차회사는 모바일 오피스라는 프레임을 적용했고 게임회사는 성취감, 연예기획사는 팬덤, 가구회사는 가장 쉬운 변화, 종합병원은 안심을 내세워 실적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끝으로 이 강사는 리더는 환경 변화에 맞춰 프레임을 바꿔서 생산성 향상이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며 강의를 마쳤다.

  • 사람들
  • 강현규
  • 2018.05.13 19:39

'이달의 우수조합장' 선정된 유한기 북전주농협 조합장 "갈수록 힘든 농민들 위해 역할 다할 터"

매일 조합원과 관내 농가를 돌아다니며 그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을 줄 알아야 합니다. 농가지원은 농민이 원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 하는 방향을 함께 도출해야지요. 그 어느 때보다 농민들의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북전주농협은 도농복합 농협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유한기 북전주농협 조합장(71)이 최근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선정한 이달의 우수조합장상을 수상했다. 유 조합장은 상호금융사업 활성화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북전주농협은 상호금융대상평가 2년 연속 우수한 실적을 거둠과 동시에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서민금융 컨설팅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 조합장은 재임기간 동안 상호금융예수금 1470억 원과 대출금 1540억 원을 달성했으며 보험, 카드고객 활성화로 수익을 다각화 시켰다. 지난해에는 종합업적평가 손해보험 부문 최우수상과 NH농협손해보험연도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북전주농협은 건전윤리경영을 통해 4년 연속 클린뱅크 인증을 받았다. 경제사업 성장도 주목할 점이다. 유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DSC(벼 건조 저장시설) 및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확충해 농산물 판매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지역농협 최초로 전주시 관내 학교 293개소에 친환경 쌀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과학적 토양검정과 엄격한 시비관리를 통해 생산된 친환경 쌀은 학생들에게 품질 좋은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쌀 소비량 감소로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를 친환경 벼 생산으로 전환해 수취가격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수도작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해 벼 육묘비원사업을 실시할 예정으로 점차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는 배를 수출하며, 전주 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뿐 아니라 판로확대에도 성공했다. 유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다 많은 환원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손익기반을 확충하고자 전주시내 서부신시가지지점곰솔지점을 개점해 수익기반을 마련했다. 지점확대는 일자리에 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북전주농협은 올해 만성동 법조타운에 새로운 신규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유한기 조합장은 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야 농민과 농협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조합원들은 물론 직원 간 단합을 더욱 공고히해 하나 된 마음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8.05.10 18:59

제46회 어버이 날 유공자 표창 받은 이형기 씨 "조금씩 아껴 어르신께 나눌 뿐…꾸준히 할 터"

효를 생활의 근본으로 삼고 우리 주변에 계신 어르신들에게도 나눔을 베풀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전북도로부터 지난 8일 제46회 어버이날 유공자 표창을 받은 이형기 씨(56)의 말이다. 축산부산물 유통사업을 하는 이 씨는 소외된 어르신을 위한 나눔 활동을 오랫동안 실천해왔다. 이 씨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홀몸노인 등을 위해 면사무소에 성금을 내놨다. 나눔활동은 성금 기부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15년부터 통 큰 나눔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씨는 매년 명절과 연말에 완주군내 45개 마을 경로회관에 쌀과 과일 등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이 씨는 먹고 사는 거 조금씩 아끼고 절약해서 조금씩 나눌 뿐이라며,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 이 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8년 동안 거의 경제활동을 하질 못해 어렵게 살았다며 그때 몸이 온전히 나았을 때 나처럼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계기 때문이었을까. 이 씨는 폭넓은 나눔 활동을 하는 데도 주변에 일체 알리지 않았다. 그는 소소한 일이라고 생각해 주변에도 알리지 않았다며 동네 면사무소를 통해 알음알음 퍼졌다고 밝혔다. 이 씨는 앞으로도 소외어르신들을 위한 나눔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눔활동에 많은 분들도 동참해 사회분위기가 훈훈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세희
  • 2018.05.09 20:59

'키다리 아저씨' 김진곤 법무부법사랑위원 고창지구 회장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 따뜻하게 보살펴야"

청소년은 미래입니다. 미래가 밝고 건강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법사랑 위원은 어른들이 청소년들과 만나는 교량이자 안전장치인 셈입니다. 법무부법사랑위원 고창지구를 이끌고 있는 김진곤 회장(57)은 지역 청소년들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학교 폭력 예방, 선도 활동 등 청소년에 관한 일이라면 그 누구보다 적극 나서 해결하고 있는 덕분이다. 2000년도 범죄예방위원으로 첫걸음을 뗀 김 회장은 지금까지 기소유예 학생 선도, 소년소녀 가장돕기, 학교 폭력예방 등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했다. 청소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법사랑 위원은 지난 1996년 법무부에서 도입한 범죄예방위원회가 전신으로, 2014년 법사랑 위원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20년 가까이 활동하는 동안 가장 보람된 순간은 선도한 비행청소년들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을 때라는 김 회장은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소년 20명과 보호관찰대상자 10명 등 청소년 30명을 지속적인 관심과 손길로 바른 길로 인도했다. 김 회장의 청소년 사랑은 사재를 털어 지원하는 나눔활동에서도 빛을 발한다. 암으로 투병중인 초등학생에게 100만원을 전달하는가 하면 매년 400~5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역내 중고등학생에게 지급하고, 소년소녀 가장이나 다문화 가정에 금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억여 원 상당을 후원했다. 법사랑 위원은 매년 발생하고 있는 비행 청소년들이 재범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선도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범죄가 발생한 뒤 일처리하는 사후약방문보다는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미연에 예방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고창지구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그 분야도 문화와 체육, 캠프 등 다양하다. 정읍부안과 함께하는 길거리농구대회는 올해로 19회째 이어지고 찾아가는 법사랑 동아리 사업은 청소년들에게 생활법률 지식 함양은 물론 준법사랑, 법선진화 문화를 형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는 지역내 고교생이 참여한 뮤지컬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기획, 후원해 청소년들의 정서함양과 건전한 놀이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셉테드(cpted)사업을 1400만원 상당을 들여 두차례에 걸쳐 펼치기도 했다. 꿈을 한창 키울 수 있는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김 회장의 마음가짐과 행보가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사람들
  • 김성규
  • 2018.05.08 19:20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8강 김희관 변호사 "직원들에게 강요 말고 동기유발 시켜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8강의가 열린 지난 3일 우석대 공자아카데미에서 김희관 변호사가 '기업 경영시 유의할 사항'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8번째 강의가 지난 3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김희관 변호사가 강사로 나와 기업 경영시 유의할 사항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 변호사는 익산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17기를 수료한 뒤 30년간 검찰에 몸담았다가 지난해 변호사로 새출발했다. 이날 김 변호사는 영화 about ti me의 한 장면인 비오는 날의 행복한 결혼식 장면을 빚대며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김 변호사는 먼저 기업 경영은 직원들에 대한 강요보다 동기유발형 경영이 효율적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기업 경영에 있어 계약서 작성시 법적 조언을 반드시 구하고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법적 문제 등을 대비해 이사회 진행과정의 투명성을 입증할 근거를 남겨야 하며 중요한 대화나 통화시에는 녹취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김 변호사는 놀이터에서 아이가 다쳤을 경우 소송이 진행되면 해당 관리주체는 그 놀이터를 없애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놀이터가 없어진다는 예를 들며 소송만능주의를 우려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리더는 제도와 시스템을 고치고 사람을 바꾸고 키운다면서 타성에 빠지는 사람을 바꾸고 키운다는 것은 알이 부화를 하려면 어미새와 새끼새가 안과 밖에서 함께 알을 깨야 하는 것처럼 새끼새가 안에서 알을 깰 수 있도록 어미새가 도와줘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한 해밍웨이는 타인보다 우수하다고 해서 고귀한 것은 아니며 과거의 자신보다 우수한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고귀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냐는 해답은 여러분이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던졌다. 이와 함께 장사를 하면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님이 얼마나 맞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느냐가 더 중요한 본질이란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김 변호사는 기업인으로서의 나눔과 공유의 삶을 당부하며 강의를 마쳤다.

  • 사람들
  • 강현규
  • 2018.05.07 20:46

전북장애인참교육협회 윤혜옥 초대 회장 "장애 학생 교육권·인권 보장 위해 노력"

장애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합니다. 장애 자녀를 둔 전북지역 학부모들이 지난 2일 전북장애인참교육협회를 결성했다. 이 단체는 이날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의 자립과 평생교육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과 통합교육 전면 개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초대 회장을 맡은 윤혜옥 씨(54)는 3일 교육현장의 모든 차별을 해소하고 장애 학생의 교육권과 인권 보장을 위한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와 통합의 기틀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역의 특수교육 여건이 굉장히 열악하다. 특수학급 수는 늘어나는 데 비해 아이들을 수용할 교실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또 일반학교 교사의 장애 이해도가 낮아 원활한 통합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수학급은 장애 학생들의 통합교육을 위해 일반학교에 설치한 교실을 말한다. 윤 회장은 특수교육 현장은 여전히 법적으로 보장된 최소한의 환경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교육권과 특수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는 교육적 성과에 대한 실질적인 점검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애 학생들의 특기와 적성을 키울 수 있는 예체능 특수학교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북특수교육원 설립 △장애인 특성에 맞는 특수학교 조성 △교육권과 인권이 보장되는 통합교육 실시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전북교육청 주도의 평생교육센터 설립 등을 전북 특수교육의 과제로 꼽았다. 그는 장애 학생의 체험활동 확대와 특수교사 연수를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전북특수교육원과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평생교육센터는 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달 중순께 전북교육감 후보별 간담회를 열어, 특수교육과 관련해 각 후보의 교육철학과 비전을 검증하겠다면서 후보들에게 특수교육 전반에 대한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8.05.03 21:03

작은 음악회 여는 서바나@서반하 대표 김현수 전주 서신동 주무관 "취약계층 위해 음악 봉사 꾸준히 할 터"

순수 아마추어들로 이뤄진 공연팀이지만, 주민들이 좋아해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공연하겠습니다. 지난달 20일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도내기샘공원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등을 시작으로 가요나 팝송 공연이 진행되면서 공원을 찾은 학생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공연한 팀은 서바나@서반하. 서신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김현수 주무관(55)이 대표로 있는 공연팀이다. 음악을 서로 바르게 나누는 동아리라는 뜻의 서바나와 서신동 반지하 연습실이라는 서반하가 만나 팀이름이 정해졌다. 이날 공원에서 공연한 멤버는 박은경박근창소영춘최근아정덕규김현수 씨까지 6명이었지만, 본래 활동하는 멤버는 20명이 넘는다고 한다. 전북대 그룹사운드 육자배기 출신들로 이뤄진 서바나 밴드는 서신동의 반지하 연습실에서 연습을 이어간다. 졸업했다고 해서 음악 활동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동호회 형식으로 학교에서 맺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중이다. 정기적으로 학교나 공연장을 찾아 함께 공연도 하고, 길거리에서 연주하는 버스킹(거리공연)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하고 있다. 김 씨의 경력도 색다르다. 50세의 늦은 나이에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늦깎이 공무원이 된 것. 그는 지난 1990년 KT에 입사 후 뛰어난 역량을 펼쳐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동기들보다 승진도 빨랐고 40대 후반에 상무보로 임원(상무) 승진을 앞두고 있었다. 그야말로 남부러울 게 없었지만 2009년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병원에서 받은 위암 통보였다. 투병을 위해 회사를 그만둔 뒤 음악 활동에 나섰던 그는, KT 재직 당시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했을 때를 떠올렸다. 김 씨는 회사 다닐 때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홀로노인, 고아 등 사회적으로 힘든 처지에 있던 사람들이 떠올랐고 그 분들을 위해 공익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음악 봉사와 공익을 위한 활동을 같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공무원으로 들어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문화, 환경, 슬로시티 등을 추구하는 전주시에 음악이나 미술과 같은 예술이 주민들과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주민들과 함께 공연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라고, 그러한 일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우리 밴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바나@서반하는 오는 6월 9일에는 서신동 카페 파티오에서 커피 한 잔에 1000원을 기부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마련된 수익금은 지역의 소외계층과 아이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8.05.02 21:04

창립 2주년 맞은 전북 중소기업이업종협의회 고형석 회장 "더 나은 지역사회 위해 소통·봉사 할 것"

이제 단체 창립 2주년을 맞은 우리 중소기업이(異)업종협의회는 참여가 봉사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우리 단체의 설립목적은 이업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간 소통과 자생력 강화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더 나은 지역사회 만들기 위한 공감대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고형석 전북 중소기업이업종협의회장(61)은 최근 맞은 창립 2주년이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단체는 많지만, 이업종 간 소통과 봉사활동에 집중하는 단체는 많지않다는 자부심에서다. 전북 중소기업이업종협의회는 유통, 의료, 서비스, 제조, 공인중개업자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도내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80여 명이 모여 결성된 단체다. 협의회는 어려운 지역경제상황 속에서도 소상공인 상생과 성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구성됐다. 특히 협의회는 다른 업종 대표 간 교류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지역사회 갈등을 최소화하고, 모인 의견은 지자체와 정부 관계자 등에 전달하고 있다. 고형석 회장은 2년째를 맞이한 협의체가 나아갈 더 나은 방향을 생각할 시점이라며 회원 간 상호 교류를 통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역사회와 호흡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단체가 2주년 기념식을 지역 소외계층 노인을 위한 점심식사 자리로 마련한 이유도 지역사회에 스며드는 봉사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는 게 고 회장의 설명이다. 고 회장은중소기업과 자영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생존권 확보만을 위한 단체보다는 우리 이웃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며올해부터는 환경정화활동과 이업종 간 교류행사도 더욱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취임 이후 회원들의 주체적 참여를 유도하고, 각 지역 이업종 관계자들을 만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에 힘써왔다. 그는 또한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단체들과의 의견교환을 통한 화합에도 주력했다. 이는 흩어져 있는 소상공인 네크워크를 하나로 결집해 이업종 경영인 간 공통된 애로사항을 도출해 해결을 위한 과제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고 회장은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지역사회 곳곳의 어려운 소외계층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8.05.01 21:04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7강 배종진 우석대 교수 "인간의 천명 125세, 흡연·과음 등으로 단축"

▲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7강의가 열린 지난 26일 우석대 공자아카데미에서 우석대학교 배종진 교수가 '늘 함께 하면 좋은 약용식물'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7번째 강의가 지난 26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특강은 배종진 우석대학교 교수(약학대학 한약학과)가 강사로 나와 늘 함께 하면 좋은 약용식물(부제 天命)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배 교수는 인간의 천명은 몇살일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강의를 시작했다. 배 교수에 따르면 현재 인간의 천명은 125세다. 세계 최고령자는 지난 4월 21일 117세로 사망한 일본 다지마 나비(여성) 씨이며 2018년 3월 현재 우리나라 100세 이상 생존자는 총 1만8133명(여성 1만4010명, 남성 4123명)이다. 배 교수는 천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은 환경오염, 흡연, 과음, 과식, 스트레스 등이다며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약용식물 10가지를 소개했다. 배 교수는 먼저 당귀가 혈액순환과 보혈, 지혈, 배변, 기침, 해식에 좋고 차처럼 끓여 먹으면 된다고 했다. 두번째로 오미자를 꼽았다. 배 교수는 허준 선생은 오미자가 오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고 했다.면서 특히 오래된 기침과 가래, 식은 땀 흘릴 때, 불면증 등에 효과가 크며 제철인 9월에 오미자를 구입해 건조시킨 후 환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세번째로는 호랑가시나무를 추천했다. 호랑가시나무를 먹으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등 퇴행성 관절염과 요통, 이명 등에 특효가 있다는 것이다. 네번째로는 두통과 뇌졸증, 어지러움증, 중풍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천마를 소개하며 말려서 오미자처럼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면 된다고 했다. 다섯번째로는 발기부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삼지구엽초를 추천했고 여섯번째로는 유근피(느릅나무)를 꼽으며 약용식물 중 항암효과가 가장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근피는 채취한 것을 바로 씻어 건조시키지 않으면 곰팡이가 발생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일곱번째로는 탈모나 흰머리 방지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백수오를 언급했고 여덟번째로는 갈근(칡뿌리)을 추천했다. 배 교수는 갈근은 주독을 풀어주고 감기나 당뇨, 지사 등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아홉번째로는 배변과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는 화마인(삼씨앗)을 추천하며 당귀 끓인 물에 넣어 죽으로 만들어 먹을 것을 권유했다. 배 교수는 끝으로 해열과 통증 및 갈증 해소, 독소 배출 효과가 탁월한 벌꿀을 추천했다. 배 교수는 마지막으로 황제의 보약과 같다는 건강비법을 소개했다. 배 교수는 먼저 생마늘을 찜통에 넣고 찐 다음 으깬 후 후라이팬에 약한 불로 달인다며 이후 꿀을 부어 가면서 저은 뒤 꿀이 마늘에 잘 스며들면 꺼내 유리병에 넣어두고 1일 2회 한 숟가락씩 복용하면 된다고 조언하며 강의를 마쳤다.

  • 사람들
  • 강현규
  • 2018.04.29 20:21

'평범해도 좋은 엄마는 될 수 있다'펴낸 안주희 남원시 주무관 "아이는 동등한 인격체…의견·선택 존중을"

소소한 삶을 살아가는 직장인 여성 워킹맘이 아이를 키워나가는 과정에서의 힘들고 기뻤던 이야기가 책자로 발간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남원시청 시민소통실 안주희(40) 주무관이다. 지난 2002년 10월 사회복지직으로 남원시청에 첫 입사한 안 주무관은 27살에 결혼해 현재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3명의 아이를 키우며 직장일을 한다는 것은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때로는 칭얼대는 아이들의 모습에 짜증도나고 화도났지만 시간이 지나면 후회로 밀려와 마음을 아프게 해 이 같은 상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자는 게 안 주무관의 생각이다. 안 주무관이 지난 4월 11일 출판한 평범해도 좋은 엄마는 될 수 있다는 책에서는 3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지난 10년동안의 추억 중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이 주는 행복과 힘듦 사이에서 늘 웃고 고민하고를 반복하는 데 안 주무관 역시 그런 엄마 중 한사람으로 겪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주무관은 순간순간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했고 또 이를 지키려고 다짐했지만 번번히 무너지는 내 자신을 보면서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보니 아이에게 화도내고 짜증도 냈고 이로인한 좌절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으며, 지금도 부족하지만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어느 엄마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화내기 일수고 어느 순간 내가 과연 좋은 엄마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안 주무관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과 아이를 향한 좋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아이를 향한 좋은 믿음은 아이들이 무슨 일을 할 때 엄마가 결정해 주기 보다는 아이를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전했다. 또 아이들이 무슨 일을 할 때 엄마로서 아이들의 모든 것을 선택해 주거나 결정해 주지 않아야 한다며 아이들이 방향을 몰라 방황할 때 삶을 먼저 시작한 어른으로서 그 길의 방향을 알려 줄 뿐, 지시 내리지 않는다. 아이들의 의견과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8.04.26 18:59

순창에서 흙건축 연구소 '살림' 운영하는 김석균 대표 "지역민-귀농인 상생 위한 인프라 조성 중요"

요즘은 숲놀이에 푹 빠져있습니다. 도시에 있는 아이들이 순창이라는 농촌에 와서 어떻게 자연과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산에다 밧줄을 매달아 짚트랙처럼 타보기도 하고, 밧줄 사이를 건너기도 하는 놀이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적당한 위험에도 노출시켜 아이들이 스스로 터득하게 만들어주는 방법도 찾았지요 흙건축 연구소 살림의 김석균 대표가 귀농귀촌 성공인으로 자리잡으면서 흙건축에서 이제는 숲놀이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정읍이 고향인 김석균씨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전주에서 다녔고, 졸업 이후 진안, 장수, 무주, 나주 등에서 다양한 직업을 거치다가 2013년 순창으로 귀농했다. 그의 이력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직업은 광대다. 그는 20여년 전 쯤 전주한옥마을에서 알아주는 광대였다. 김석균씨는 상쇠로 풍물을 주도했고 놀자판 사회를 도맡아서 했고 한옥마을의 흥을 주도적으로 담당하는 광대였다. 그런 그가 몇년이 지난 후 순창에서 흙 건축 전도사로 나타났다. 굿은 저에게 삶의 가치였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먹거리로 잡으면 흐려질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일을 해 봤는데 마지막으로 잡은 일이 흙건축이다고 말한 김씨는 풍물을 배웠던 막무가내 정신으로 흙과의 인연을 시작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흙건축 전도사가 됐다. 김씨는 2013년 이수형 순창 귀농귀촌지원센터장과의 인연으로 순창에 정착했다. 특히 두 사람이 지향하는 귀촌에 대한 꿈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귀농귀촌인 유치와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과 귀농귀촌인이 상생할 수 있는 농촌 인프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김석균씨는 공터를 구입한 자리에 작은 수입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흙건축연구소 살림을 꾸렸다. 김씨는 내친 김에 농협공판장을 리모델링해 2층에는 방2개 달린 살림집 4개를 만들었고 청년 1인가구를 위한 공유주택 더집(더불어 함께 사는 집)을 운영했다. 귀농귀촌자에게 즉각적인 정착지를 제공해 흙건축도 가르치고 공동의 작업도 수행하면서 귀농귀촌의 연착륙을 돕기 위함이었다. 현재는 8명이 거주하며 순창군의 주택수리와 마을 행사에 풍물공연 등 재능기부를 꾸준히 펼치다보니 순창군민들의 사랑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김씨는 언젠가는 제가 젊었을 때 놀고, 또 많이 고민했던 전주 한옥마을로 가서 작은 공간을 마련하려고 한다며 거기에서 예전처럼 마음이 통하는 지인들과 문화 집합체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지금 열심히 회원들을 모집하는 중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흙건축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또 다양한 체험으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그의 모습에서 따뜻한 귀농공동체 순창의 미래를 엿볼수 있다.

  • 사람들
  • 임남근
  • 2018.04.25 19:13

제34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상 극단 둥지 문광수 대표 "지역 작가·연극인 발굴 위해 창작작품 고집"

큰 상을 받아 기쁩니다. 꾸준히 작품 활동하라고 준 상 같습니다. 극단 둥지가 제34회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옛 전국연극제) 출전 기회를 얻었다. 1986년 극단 창단 이래 처음이다. 연극의 불모지인 남원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 뜻깊다. 극단 둥지는 문광수(43) 대표가 취임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연극제에 9번 참가했다. 거의 매년 참가한 셈이다. 문 대표가 전북연극제에 창작 작품으로 꾸준히 참가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남원과 소통하는 길이 이것(전북연극제)밖에 없습니다. 전주 관객과 연극 관계자들을 대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전북연극제 참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 전북연극제의 취지가 지역 작가와 연극인의 발굴인 만큼 되도록 창작 작품으로 참가하려고 합니다. 사실 작가 구하기도 어렵고, 작가비가 부담되는 부분도 있지만요. (웃음) 문 대표가 희곡을 쓰기 시작한 것도 극단 둥지 대표를 맡으면서부터다. 남원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연극을 하다 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다. 단원을 구하고 관객을 모으는 일도 만만찮다. 현재 활동하는 단원도 실질적으로는 두세 명 정도. 배우는 주변인들에게 권유하거나 연극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하는 형식으로 찾는다. 고정 관객이 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인 부분이다. 극단 둥지가 전북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350년 된 씨간장을 지키려는 노모와 이를 팔려는 자식들을 통해 가족애를 그려낸 기억을 담그다이다. 이는 지난해 전북연극제 참가 작품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창작 작품 어느 날 문득으로 참가하려고 했으나, 기억을 담그다를 다듬어 올리자는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문 대표는 기억을 담그다는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기억이 주제라며 가족애를 직접 표현하지 않고, 가족에 대한 기억과 향수만 건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사실적인 표현과 절제된 연기력이 관건. 이를 위해 배우를 남원, 전주, 광주에서 활동하는 전문배우들로 보강해 전북연극제에 출전했다. 앞으로는 대한민국연극제 규모에 맞춰 무대를 보강하고, 음악을 MR에서 라이브 연주로 변경할 계획이다. 모든 곡은 작품의 분위기에 맞춰 새로 작곡한다. 박석주 기타리스트를 중심으로 가야금, 대금, 타악기 연주자가 합을 맞춘다.

  • 사람들
  • 문민주
  • 2018.04.24 20:56

최근 개관한 전주시 장난감 도서관 설계한 유희완 건축사 "소외 아동들, 꿈·행복 실현되길 바랍니다 "

우리 주변에 소외된 아동들이 제가 설계한 장난감 도서관을 통해 꿈을 꾸며, 행복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17일 개관한 전주시 장난감 도서관을 직접 설계한 유희완 씨(34건축사)가 밝힌 소망이다. 전주시 서서학동 드림스타트 완산센터 1층에 있는 장난감 도서관은 어린이들의 발달 과정에 맞는 장난감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만 5세 이하 영유아 자녀를 둔 법적 보호 대상 가정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183종 400여 점의 장난감이 비치됐다. 유 씨는 장난감을 구입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며 1회에 2점 이내의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대여 기간은 15일이라고 설명했다. 드림스타트 완산센터는 서서학동 노후 주거지역에 들어섰다. 전주시는 비탈길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부지를 정리하고, 지상 3층 연면적 298㎡ (87평) 규모의 건물을 지었다. 접근성을 위해 없던 도로를 내기도 했다. 건물을 설계한 유 씨는 장애물 없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애초 계획에 없던 엘리베이터가 들어선 부분을 꼽았다. 유 씨는 부지가 평평하지 않다 보니 경사로에 따라 1층과 2층의 높이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며 특히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어느 공간이든 무리 없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꼭 필요해 강력히 건의했다고 밝혔다. 서서학동은 주택이 우후죽순 들어선 지형적 특성으로,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도면과 달리, 실제 경계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는 공사를 하고 있는 부지에 인근 주택이 침범해 지어진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유 씨는 어려운 지역에 좋은 의미의 건물이 들어서는데, 경계를 넘어온 건물에 대해 깐깐하게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면서 또 주민들이 악의로 경계를 넘은 것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계획을 일부 수정해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완주군 삼례읍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유 씨의 건축 철학은 남다르다. 그는 소규모 건축물은 돈을 많이 벌 수 없지만 특히 관공서의 설계자로 지정이 되면 책임이 막중해 공사가 끝날 때까지 힘을 쏟는다. 관현악 협주에서 지휘자의 심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은 건축사가 되고 싶다는 유 씨는 앞으로 소외된 이웃의 보금자리를 설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남승현
  • 2018.04.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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