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17 06:47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줌, 오늘 이 사람
일반기사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 갓 에브리씽' 근무하는 이수경·오화정·오미화 씨 "경제적 자립·나만의 카페 운영이 꿈"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내
지적장애인 총 4명 근무
향후 채용인원 확대 계획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카페에서 일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결혼도 하고 제가 운영하는 카페도 창업하고 싶습니다.”

전북혁신도시 첫 이전기관인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최근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 갓 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을 오픈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때,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라는 의미의 I got everything 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이다.

I got everything은 매니저 이수경 씨와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지적장애인 4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총 5명의 종업원 중 지난 17일 만난 이수경(46) 매니저와 오화정(21), 오미화(23) 씨는 이곳에서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이수경 매니저는 카페에서 일하는 장애인 종업원들이 다른 일터에 나가서도 그 가치와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아무래도 이곳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 보니 실수가 잦고 업무속도가 느리지만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다”고 소개했다.

고용노동부의 추천을 받아 카페 직원이 됐다는 오미화 씨는 경제적 자립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꼭 이루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카페에서 일하기 전 요양병원과 전주시 팔복동 공단 등에서 인쇄포장 업무를 맡아왔다.

이 씨는 “카페를 찾아오신 많은 손님들의 격려와 응원에 감사하다”며 “열심히 배우고 일하며 더 맛있는 커피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결혼준비를 성실히 하며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 중 막내인 오화정 씨는 바리스타 학원에서 기술을 배웠다. 오 씨는 요리와 제빵 기술에도 관심이 많아 전문기술을 익혀왔다.

오 씨는 “꼭 제 이름을 건 카페를 창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요리 실력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요리를 취미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 학원을 다니며 제대로 된 실력을 쌓은 점도 어필했다.

그는 “운동도 좋아해서 체력이 좋은 편이다”면서 “조깅, 훌라후프, 줄넘기를 즐겨한다”고 말했다.

매니저 이수경 씨는 “일하는 직원들이 아무래도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말을 알아듣는 게 조금 느리지만, 많은 손님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니저는 조급한 마음만 버린다면 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편 자치인재원 ‘증증장애인 채용 카페(I got everything)’는 향후 장애인 채용인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치인재원은 연간 교육생 1000여명, 입주직원 200명이 상주하고 있다. 카페 운영으로 발생되는 수익금은 직원들의 인건비 지급과 함께 일자리 발굴과 보급 증진에 쓰일 방침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현규 kanghg@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