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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헌집속의 새 집

부안군 청사 신축계획이 예산 미확보로 수년째 방치되면서 타지역 방문객 및 민원인들로 부터 빈축을 사는 등 관광부안의 기치를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심하게 낡아 약간의 비만 내려도 청사내 곳곳에 물이 스며들어 직원은 물론 민원인들도 불편한 실정이지만 신축예산이 없다는 빌미로 거액을 들여 군 청사내 화장실을 임시방편적으로 개보수,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다.
군은 지난 69년 부안읍 동중리 222-1번지 일원의 부지 1천여평에 9억8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1층, 지상4층 연건평 1천2백여평규모로 현 청사를 건립했으며 지난 92년에는  의회동을 신축, 군청사로의 면모를 갖췄다.

 

그러나 30여년동안 부안의 숱한 역사를 간직해온 군청사는 이제 낡을 대로 낡아 오히려 부안군의 이미지만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게다가 적은 양의 비에도 청내 곳곳에 물이 스미는가 하면 업무 공간도 비좁아  공공건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98년 청사신축계획을 수립한 뒤 5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설계를 마쳤음에도 불구, 예산확보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수년째 신축을 미루고 있어 부안군의 청사 신축계획은 사실상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또, 청사앞 광장조성사업도 군과 토지주간 보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군은 쾌적한 편리한 화장실 문화 조성을 빌미로 8천여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청사내 화장실 개수공사를 강행, 근시안적인 행정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군의 한 관계자는 “방문객및 청내 근무자를 위해 깨끗한 화장실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비좁고 남루한 청사의 신축”이라며 “쓰러져가는 초가집에 지붕만 새로 이으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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