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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시립예술단 갈등 ‘조례 개정’으로 일단락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군산시립예술단 간 예산과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예술단 운영의 제도적 틀을 확립하며 매듭지었다. 지난해 ‘군산시립예술단 설치·운영 조례’를 둘러싸고 대법원 제소까지 이어졌던 극한 대립이 최근 합의안 도출로 마무리 돼서다. 그간 시의회는 시립예술단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문제 삼았고, 예술단 노조 측은 문화예술단체로서의 자율성과 전문성 훼손을 우려해왔다. 하지만 최근 열린 제278회 임시회에서 시가 제출한 개정 조례안이 시의회에 의해 수정 가결되면서 갈등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에 시의회가 수정 가결한 개정 조례안에는 △예술단 내 사무국 신설(사무국장 1인 포함 최대 6인 구성) △단원 근무시간 명확화 △평가제도 보완 등 운영 합리화 방안이 담겼다. 상임·비상임 이원제로 운영되는 단원의 근무시간은 연주단원 10시~16시, 사무단원 9시~18시로 규정했으며, 정기평정은 매년 실시하되 실기평정을 제외한 대상자는 전년도 평가를 준용하도록 했다. 공연 횟수도 정기·기획공연을 합쳐 연간 10회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한 신규 채용되는 사무단원의 퇴직금은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명시하고, 단장의 승인 없이 영리활동이나 겸직을 한 단원에 대해서는 징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군산시는 시의회가 제안한 조례가 근로기준법·지방자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재의를 요구했지만, 시의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원안에 가까운 형태로 다시 의결하자 대법원 판단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예산 낭비 논란과 자율성 훼손 우려로 흔들리던 예술단의 존립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향후 제도적 안정 속에서 문화공공성 강화와 공연 활성화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례 개정은 군산시의회 행복위원회 송미숙 위원장을 비롯해 최창호, 서동완 의원 등 여러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시립예술단이 시민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립예술단은 1984년 합창단, 1990년 교향악단 창단 이후 현재 105명(합창단 40명·교향악단 65명)이 활동 중이며, 연간 예산은 인건비 70억 원을 포함해 총 80억 원 규모다.

  • 군산
  • 문정곤
  • 2025.11.04 11:31

올해 첫 시도한 GO! 군산 섬해진미 '초대박'

“맛과 멋이 가득한 군산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끼는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군산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난 30일과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GO! 군산 섬해진미 말도편’에 참가한 대전 시민 서은혜 씨의 소감이다. 서 씨는 “과거 군산 시내 여행을 한 적이 있었지만 (군산)바다가 이렇게 맑고 아름다운 줄 처음 알았다”면서 “군산을 가장 잘 보여주는 중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산시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정통 섬 미식관광 프로그램 ‘GO! 군산 섬해진미’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행사는 군산시가 역점 추진 중인 ‘K-관광섬 육성사업’과 연계해 지역 고유의 식재료와 어촌의 식생활 문화를 접목한 체류형 여행 콘텐츠로 기획했다. 각 회차 마다 고군산군도 섬의 지형과 문화‧생활양식에 맞춰 서로 다른 테마 및 체험 콘텐츠를 구성, 군산의 다채로운 섬 미식문화를 한층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7월 방축도를 시작으로 관리도‧말도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히트'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도 경험할 수 없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인데다 참가자들의 입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신청자와 문의가 폭주하고 있는 것. 실제 첫 프로그램부터 모집인원 25명에 130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조기 마감되는 등 매 회차마다 5~6배가 넘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신청자 중 지역 분포 역시 서울·경기권, 경상권(대구·부산 포함), 충청권 등 전국 각지에서 찾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섬 고유의 식생활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잡은 물고기와 채취한 해산물 등으로 음식을 만들어보며 특별한 미식 체험의 시간을 갖는다. 여기에 모든 식사는 섬에서 나는 로컬 식재료만을 사용하며, 섬 주민들과 참가자가 함께 성찬을 완성해 진정한 ‘상생형 미식관광’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부산에서 온 참가자 백지용 씨는 “서해바다를 경험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너무 인상 깊었다”며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각지에 있는 사람들과 친해져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군산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섬의 일상과 식탁을 함께 나누며 진짜 로컬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이라며 “전국 어디에서 내놔도 손색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칭찬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유튜버를 비롯해 방송국 등 촬영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청정 브이로그 및 숏폼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고군산군도의 매력과 군산 미식관광의 정체성을 전국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산만의 특색 있는 미식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상관광 활성화 및 더 나아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미식 관광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11.03 16:12

새만금 첫 외투기업 도레이첨단소재, 5000톤 규모 PPS-2호기 준공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첫 외투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난 31일 PPS(폴리페닐렌설파이드) 2호기 생산라인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신영대 국회의원,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그룹 회장, 큐노 모토히사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영섭 대표이사,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유관기관 관계자,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준공된 PPS-2호기는 저비용·고품질·고성능 제품을 연간 5000톤 규모로 양산하는 최신 자동화 생산라인으로, 새만금 전체 PPS 생산능력을 1만3800톤으로 확대시켰다. 이로써 도레이첨단소재는 글로벌 컴파운드 시장에서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PPS는 내열성·내화학성·내마모성이 우수한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자동차 엔진 및 전장부품, 전기전자 제품, 반도체·산업기계의 고열 부품 등 다양한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특히 전기차·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금속 대체 소재로 각광받으며,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13년 새만금산단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하며 첫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진출해 PPS 일관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이번 2호기 사업은 2022년 11월 투자협약 체결 이후 기존 군산공장 부지에 2년간의 공사와 7개월간 시운전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신규 공장은 최신 자동화 설비와 친환경 공정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높였으며, 글로벌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도레이첨단소재는 새만금 최초의 외투기업으로 지난 10여 년간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이 새만금 산업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는 만큼 새만금을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도레이첨단소재의 성장은 새만금의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투자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프라 확충과 인허가 간소화,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새만금이 첨단소재·이차전지·수소 등 미래 산업이 집약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도 “이번 PPS-2호기 준공은 단순한 공장 완공이 아니라 도레이첨단소재가 세계 산업 변화의 중심에서 미래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군산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TORAY) 그룹의 한국법인으로 1999년 설립됐다. 현재 고기능 필름, 수처리필터, 회로소재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를 생산하며, 구미·군산·안성 등 전국 9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1.02 09:49

군산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도전장’

군산시가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군산시 해상풍력 집접화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신청은 시가 어청도 인근 해역에 1.02GW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공식적인 첫걸음이자 지자체 주도의 계획적 개발과 지역 이익공유를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진됐다.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는 40MW를 초과하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지자체가 주도해 계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일정 구역을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에 최대 0.1의 가중치가 추가 부여되며, 이를 통해 확보된 수익은 수산업 공존, 주민복지 등 지역상생을 위한 공공사업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시는 이번 신청을 위해 △사전 타당성 조사 △입지 적합성 검토 △전력계통 연계 방안 마련 △민관협의회 구성 및 운영 △주민설명회 개최 등 철저하고 단계적인 사전 절차를 이행하며 신청 준비를 마쳤다. 특히 사업자가 관여하지 않는 순수한 지자체 주도형 해상풍력 개발 모델을 구축했다. 계획 수립부터 주민과의 소통,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시가 직접 책임지고 추진함으로써, 공공성과 계획성을 동시에 갖춘 전국적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총 17차례에 걸쳐 해상풍력 민관협의회를 운영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체계적인 지역 소통을 통해 높은 수준의 주민 수용성을 확보한 점은 군산형 해상풍력 사업추진의 핵심 강점으로 꼽힌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은 정부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부응한, 군산형 공공에너지 모델의 뜻 깊은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새만금RE100 산업단지 지정과 주민 이익공유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시를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사업계획 검토와 심의를 거쳐 내년 3월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 이전에 지정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11.02 09:48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 6일 '첫 삽'

군산시가 글로벌 K-씨푸드 선도 도시 도약의 전진기지로 추진한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가 마침내 첫 삽을 뜬다. 시는 오는 6일 새만금산단 2공구(산46-1번지) 일원에서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연간 2000억 원에 이르는 물김 등 다양한 지역 수산물을 낙후된 가공 및 유통 구조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유출‧가공되는 실정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새만금 수산식품단지 발전과 성공적인 집적화단지 조성을 위해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에 새만금개발청, 전북자치도, 농어촌공사 등 다양한 관계 기관 협력 사업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시는 민선 7기 수산분야 공약사업으로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러스터형 집적화 단지 조성에 힘써왔다. 이를 위해 △2019년 새만금개발청 부지확보 협약 체결 △2022년 해수부 스마트단지 공모 선정(국비 등 380억 원 확보) △해수(海水) 인·배수관 설치(도비 등 191억 원 확보) △민간 입주·투자기업 선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시는 수산가공종합단지가 그 동안 새만금 간척사업 등으로 위축됐던 군산 수산업의 새로운 시작이자 재건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사업비 380억 원이 투입될 수산가공종합단지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형 자동화 공장, 아파트형 임대가공공장, R&D 및 창업·비즈니스 지원센터, 청년 인큐베이터 시설 등 수산식품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집약된 거점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향후 이곳은 수산식품 산업의 첨단 기술화를 촉진하고, 기업지원·수출지원 등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임준 시장은 “새만금 스마트 수산가공종합단지는 새 정부가 제시한 국정 방향에 부합하는 선도적 사업”이라며 “이를 거점으로 육상 김 양식과 수출 주도형 수산식품단지, 그리고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스마트 해썹(HACCP) 기반 첨단공장을 통해 글로벌 K-씨푸드 선도도시 군산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11.02 09:47

‘인공태양 연구시설’ 군산 유치 염원 확산

군산 혁신기관과 교육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기원 플로깅 행사’가 지난 29일 군산새만금국가산업단지 일원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가칭)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유치’를 향한 지역의 염원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립군산대 △호원대 △군장대 △전북산학융합원 △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건설기계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테크노파크 △전북군산강소특구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지역본부 △군산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지역을 대표하는 13개 혁신기관 2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특히 같은 날, 사업 대상지인 소룡동 자생단체 간담회에서도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염원’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힘을 보탰다. 임길훈 소룡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플라즈마기술연구소에 이어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꼭 군산 새만금산단에 들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만금은 대규모 단일부지와 확장성‧대용량 전력공급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RE100 대응 가능성 등에서 강점을 지닌다. 또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철도 등 물류 인프라를 갖춰 초대형 장비 반입이 용이하고, 플라즈마기술연구소 등 전문 연구기관과의 연계성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은 항만과 공항, 배후 국가산단, 대학과 연구기관이 20분 이내로 연결되는 도시”라며 “지역 혁신기관과 자생단체들의 강한 유치 의지를 바탕으로 시에서도 관계기관과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유치’ 공모를 추진 중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30 14:07

새만금공항 판결 대응 놓고 설경민 군산시의원-강임준 시장 '격돌'

군산시의회 설경민 의원은 지난 29일 제278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이후 군산시의 대응 부재와 기반시설 대응 전략의 실효성 문제를 짚었다. 설 의원은 “지난 9월 11일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을 취소한 1심 판결 후, 국토교통부는 항소하고 전북특별자치도도 보조참관인으로 소송에 참여했지만, 군산시는 시장 명의의 입장문 한 장 외에 구체적 행정 대응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국토부와 전북도 사업이라 나설 수 없다는 이유로 뒤에 숨은 것은 아니냐”며 시의 소극적 태도를 질타했다. 그는 군산시의 공식 입장 발표 이후 정부부처 및 전북특별자치도와의 협의 실적, 후속 조치 현황을 강임준 시장에게 구체적으로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새만금국제공항은 군산이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사업인 만큼, 국토부와 전북도는 물론 사회단체‧기업인 등 유관기관과의 공동대응을 강화해 사업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군산시는 국토부‧한국공항공사‧새만금개발청 등 관련 기관과 변호사‧용역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소송대응협의체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지난 9월 말 전북도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9월 14일 시장·군수협의회 결의문도 채택했다, 여기에 현재는 집행정지 기각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설 의원은 “새만금공항은 새만금 트라이포트(공항·항만·철도)를 완성하는 전략적 기반으로, 공항이 흔들리면 항만·철도·산단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며 “그런데도 관련 업무가 새만금정책담당관이 아닌 교통행정과에 머물러 있어 기능이 분절된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만금 기반시설 통합 대응을 위한 조직개편 추진 계획과 공동대응체계 구축 일정 등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질문에 강 시장은 “새만금 내부개발 결정권이 중앙정부에 있어 시의 독자적 의사결정이 어려운 구조”라며 “전담조직 신설 시 기존 부서의 고유업무와 중복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통합 조직 신설보다는 새만금정책담당관을 중심으로 부서 간 협업과 정보공유를 강화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현재는 집행정지 기각을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후 항소심 공동대응과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으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30 14:06

"탄약고 옆 생활, 하루하루가 불안" 정치권 나서야

속보= 주한미군 군산비행장 탄약고 인근 신오산촌마을 주민들이 수십 년째 생명과 안전 위협을 호소하고 있지만, 국방부의 외면과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 주민들의 생존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관련기사 7월 8일, 13일자) 이에 따라 국회 국방위원회 등 정치권이 나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안전구역 기준과 이주 보상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산시 옥서면 신오산촌마을은 주한미군 군산비행장 탄약고와 탄약 정비고(미국 본토에서 반입된 탄약을 정비하는 시설)로부터 불과 700~800m 떨어져 있다. 과거 국방부의 ‘군산비행장 탄약고 주변 주민 이주 사업’ 대상지로 포함됐으나, 전체 58세대 중 30세대만 이주가 이뤄지고 나머지 28세대는 ‘안전구역 기준 밖’이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특히 1.5㎞ 이상 떨어진 농지가 보상 대상에 포함된 반면 정작 실제 주거지는 제외됐다. 잔존 세대 주민들은 “같은 마을인데 누구는 이주시키고 누구는 남겨두는 기준이 무엇이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안전구역은 주한미군이 설정하며 해당 지역은 미군 측과 협의된 사업 범위 밖”이라며 “추가 이주 계획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실제 군산시의회가 지난 7월 ‘이주 대책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한·미 공동 대응을 요구했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는 없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국민의 안전을 미군과의 협의 문제로 미루는 것은 국가의 책무 회피라는 비판과 함께 국방부 단독 대응으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정치권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신오산촌마을 문제는 단순한 ‘보상 누락’ 민원이 아니라 주한미군기지 운영 체계 전반과 맞닿아 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행정 절차가 아니라, 국가의 의지로 판단될 문제이기 때문이다. 주민 김 모씨(73)는 “주민 피해가 실질적으로 확인되고 있음에도 국방부의 답변은 수년째 똑같다”며 “작은 농촌마을의 문제라는 인식에 국회와 정부는 무관심이다”라고 토로했다. 전 국방부 해당 사업 실무관리자 A씨는 “국방부의 행정 논리로는 해결될 일이 아니다. 국방부의 소극적 대응이 계속된다면, 이제는 국회가 나서 이주 기준, 안전구역 설정, 한미 간 협의 절차 등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며 “국회 국방위원회가 직접 실태를 조사하고 미군과의 협의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10.30 09:07

군산시의회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군산이 최적"

시의회는 29일 열린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해춘 의원이 대표발의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군산시 유치 건의안’을 채택했다./사진제공=군산시의회 군산시의회가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의 부지를 군산에 유치할 것을 공식 건의했다. 시의회는 29일 열린 제27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해춘 의원이 대표발의한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 부지 군산시 유치 건의안’을 채택했다. 지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사업은 국가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국가사업”이라며 “군산은 이미 핵융합 연구 기반과 산업 인프라를 모두 갖춘 최적지”라고 밝혔다. 군산시는 2012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구 국가핵융합연구소)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핵융합 연구단지 기반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토대로 플라즈마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핵융합·플라즈마 응용기술 연구의 중심기관으로 성장시켜왔다. 지 의원은 “이 연구소는 핵융합 원천기술 개발과 산업 응용 연구를 수행하며 국내외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이는 군산이 실증적·응용적 연구역량을 이미 갖춘 지역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군산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에너지·소재·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항만·공항·철도·도로 등 교통 인프라와 국가 전력망 연계체계를 두루 갖춘 점을 부지 선정의 핵심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지역 내 다수의 에너지·융복합 연구기관과의 연계가 가능해, 향후 핵융합 기술의 산업화 및 기업지원 체계 구축에도 유리하다는 점이 제시됐다. 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부지 선정 시 군산의 핵융합 연구 인프라와 기존 협력 이력을 적극 반영할 것 △특정 지역에 산업시설이 집중되지 않도록 국가균형발전 원칙을 고려할 것 △군산의 플라즈마·에너지 산업기반을 연계해 핵융합 실증기술의 산업화 및 기업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29 17:47

군산시의회 "국립 의용소방대 연수원 군산에 유치돼야"

군산시의회가 국립 의용소방대 연수원을 군산시에 건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산시의회 한경봉 의원은 29일 열린 제2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국립 의용소방대 연수원 군산시 유치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9만 5000여명의 의용소방대원이 활동 중이나 이들을 체계적·전문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국가 단위 전문 연수시설은 전무하다. 또한 지자체별 산발적 교육에 머물고 있어 현장 대응능력과 전문성 강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전문 교육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 의원은 “국립 의용소방대 연수원의 군산시 유치는 이재명 대통령 공약지역으로 포함돼 있다”며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국가 재난 대응력 강화, 전국 의용소방대원의 전문 교육체계 구축, 의용소방 정신 계승, 지역 균형 발전 및 경제 활성화까지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국가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산시는 다양한 재난 유형을 복합적으로 구현하고 실전과 동일한 훈련을 수행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재난훈련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의원은 “1945년 군산경마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9명의 의용소방대원을 기리는 ‘의용불멸의 비’와 매년 열리는 위령제 등 의용소방대 역사와 정신을 간직한 도시이기도 하다”면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연수원의 정체성과 교육 목표를 강화하는 동시에 전국 의용소방대원의 정신적 결속과 전문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국립 의용소방대 연수원의 건립 부지를 군산시로 확정하고 예산 반영과 행정 절차를 신속·체계적으로 추진할 것과 군산의 재난 대응 지리·접근성·복합훈련 환경을 반영해 국가 재난 대응 정책 목표 달성에 부합하도록 연수원 설계와 운영을 보장할 것을 건의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29 16:12

질문 애매하니 답변도 엉뚱...‘요지서'만 보내는 군산시의회 시정질문 개선 여론

군산시의회의 시정질문이 형식적 절차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알권리와 행정 감시 기능을 실질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서는 명확한 질문과 정확한 답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원들의 질문이 간략한 ‘요지서’ 형태로만 집행부에 전달되면서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질문의 핵심 취지나 세부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엉뚱한 답변이 반복되는 등 잘못된 해석이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군산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르면, 의원은 시정질문 시 ‘질문의 요지’만 48시간 전까지 시장에게 제출하면 된다. 시장은 이 요지서를 근거로 답변서를 작성해 24시간 전까지 의장에게 제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시장이 질문서 전체가 아닌 요지만 받다 보니, 구체적인 문항이나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워 본회의장에서는 “핵심을 비껴간다”, “답변이 불성실하다”라며 시장을 공개 질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충분한 정보 공유 없이 요지만 전달된 상황에서 집행부가 충실한 답변을 내놓는데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집행부 측은 “질문 요지만으로는 세부 취지나 맥락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본문은 의원 재량에 따라 뒤늦게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며 답변의 한계를 호소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정 질문서를 사전에 전면 공개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원이 작성한 질문서를 시장에게 미리 제공하면 관계 부서가 충분한 검토와 자료 준비를 거쳐 보다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답변을 제시할 수 있어서다. 한 전직 시의원은 “질문 요지만으로는 의도나 맥락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질문서 전체 사전 제출과 사전 협의 절차를 회의규칙에 명문화해야 한다”며 “보여주기식 질의와 즉흥적 답변을 반복하기보다, 행정과 의회가 함께 정책 해법을 모색하는 실질적 토론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10.29 09:10

군산 경포천 빛으로 물들다⋯미디어글라스까지 가세

‘군산의 젖줄’ 경포천은 지역 도심을 가로지르는 핵심 자연하천이다. 특히 이곳에 산책로가 조성되고 각양각색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면서 일상 속 바쁜 도시민들에게 최고의 힐링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경포천에서는 하루 수천 명 씩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명 아래 운동과 가벼운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경포천이 최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변 산책로를 환하게 비추고 있는‘ 미디어글라스(LED투명디스플레이)’가 시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이를 본 시민들은 “기존 야간 조명에 화려함이 더해졌다”며 좋은 반응을 보내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미디어글라스’는 경포천 산책길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야간경관 개선사업은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7억 4000만원을 들여 경포천 경문교에서 미장교까지 편도 1.3㎞구간에 다양한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2020년 수립한 ‘군산시 야간경관계획’을 활용해 전라북도 경관 디자인 공모에 신청, 2023년 3월 최종 선정되면서 이 사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경포천 전망휴게쉼터 내에 설치된 미디어글라스는 총 1억 2000만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상징적 야간 경관축을 형성하는 동시에 편안한 분위기로 모두가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여기에 도시경관 향상 및 시에 대한 홍보와 정보를 알리는 목적도 담겨져 있다. 미디어글라스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영상미 있는 시 홍보영상을 비롯해 공익광고‧재난방송 등이 송출되고 있다. 경포천을 즐겨 찾고 있는 김모 씨(48‧여)는 “미디어글라스가 조성되면서 색다른 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더욱 운동할 맛이 난다"고 전했다. 한 주민 역시 “야간에는 아파트의 불빛과 하천, 야간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며 “산책하러 나올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이 호평 속에 저녁에도 경포천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주변 상권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 경포천이 친환경 수변공간이자, 빛의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할 뿐 아니라 관리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28 14:25

10월의 마지막 밤 ‘갑토리와 함께하는 갑·맥 파티’

군산시는 오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2일간 수제맥주체험관(비어포트)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을 갑토리와 함께하는 갑·맥 파티’를 개최한다. 갑·맥 파티는 군산 대표 수산물인 갑오징어와 군산 맥아 수제맥주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형 행사이다. 가을밤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하고, 근대화거리를 연계한 새로운 관광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행사에는 수제맥주와 어울릴 갑오징어 요리 페어링이 진행된다. 여기에 △수제맥주 할인 및 갑오징어(진공제품) 판촉 할인행사 △대형스크린을 활용한 영상음악 공연 △갑토리 포토존과 SNS 팔로우 및 영수증 인증시 굿즈(키링‧원형자석) 증정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비어포트 관광자원을 활용해 근대화거리 활성화를 유도하는 한편, 지역 내 해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갑오징어 요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원 군산시 어업정책과장은 “이번 행사는 군산의 대표 수산물인 갑오징어를 중심으로 수제맥주와 결합한 행사"라며 "시월의 의미있는 날에 가족단위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고 추억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27 14:11

"신석기부터 삼국시대 생활상을 엿보다"⋯군산 개사동 패총 조사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군산 개사동 패총’에 대한 학술조사 및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서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재발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27일부터 ‘군산 개사동 패총’에 대한 학술조사연구를 착수했다. 패총은 사람이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와 생활 쓰레기가 쌓여 형성된 선사시대 유적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군산지역 문화유산 조사연구 협력 및 공동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 이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군산 개사동 패총의 경우 과거 사람들이 버린 조개껍질 무더기로, 신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토기‧석기‧골각기‧동물 뼈 등이 조개껍질 사이에서 썩지 않고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조사할 ‘개사동 패총’은 50㎝ 이상의 두께로 켜켜이 쌓여 있는 조개껍질과 청동기~삼국시대 유물이 함께 발견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고고학적 편년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근에는 선제리유적‧미룡동 고분군 등 다수의 중요유적이 분포하고 있어 앞으로 주변 유적과 연계한 조사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군산지역은 서해에서 금강·만경강으로 연결되는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군산 개사동 패총‧미룡동 고분군‧선유도 고려유적 등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 650여 개소의 다양한 문화유적이 밀집된 중요지역으로 꼽혀왔다. 시 관계자는 “군산시 문화유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시는 앞으로도 군산의 가치와 고유성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유적조사 외에도 △군산지역 문화유산 조사연구 협력 및 공동사업 개발 추진 △군산지역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학술 및 행정지원 협력 △기타 문화유산 가치 제고를 위한 제반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27 11:27

군산 함성스포츠클럽, 디지털 접목한  미래형 생활체육 본격 가동

군산시의 대표 문체부 지정스포츠클럽인 ‘함성스포츠클럽’이 ‘2025 지역자율형 생활체육 지원사업’의 핵심으로 ‘디지털 스포츠와 함께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이 사업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생활체육 모델로, 전국 최초로 디지털 스포츠 (AI, XR, AR, VR) 장비를 활용한 미래 체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디지털 체형·보행·족저·체성분 분석장비(Fittrix 7,Exbody 6100, Arch Finder 등)를 활용해 시민 개개인의 신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운동 솔루션을 제공한다. 함성스포츠클럽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운동 도시 군산’ 캠페인과 연계된 이 프로그램은 기존 요가·필라테스·줌바·러닝·피구·스크린 파크골프·축구·테니스·라인댄스·K-POP댄스 등 생활체육 종목에 디지털 분석 루틴(측정–분석–피드백–개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참여 시민은 분기별 신체 측정을 통해 자신의 건강 데이터를 확인하고, 전문 지도자의 피드백을 통해 과학적 운동 습관을 기를 수 있다. 강선영 대표는 “단순히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몸을 이해하는 시대”라며 “스마트 운동 도시 군산의 중심에서 시민 모두가 과학적 운동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성스포츠클럽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체육 참여율 향상과 시민 건강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스포츠 정책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국 기관 및 단체에서 디지털 스포츠를 벤치마킹 하러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로그램에 관심 있거나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함성스포츠클럽 (063-454-8111) 로 연락하면 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26 17:39

[속보] 한국핵융합연구원 제2캠퍼스, 새만금 유치 ‘총력전’ 필요

속보=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가칭)제2캠퍼스 지방 설립 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새만금 유치를 위한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 지역 정치권의 총력 대응이 요구된다. 핵융합연구원 제2캠퍼스 유치는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닌 지역의 미래 산업 지도를 새로 그리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새만금이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가칭)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을 위한 부지 유치 공고를 내고, 최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제2캠퍼스 지방 설립을 공식화했다. 부지는 지자체 무상양여 방식으로 토지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 검토하며, 지리적 여건, 발전 가능성, 부지 안전성, 전력 인프라, 접근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오는 11월 최종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군산시는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유치 논리를 구체화하고 선제적으로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새만금은 연구원이 요구하는 약 50만㎡ 이상의 대규모 연구시설 부지와 변전소 등 부대시설이 구축돼 있다. 특히 풍부한 냉각수·해수 자원을 갖춰 핵융합 실증연구 부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국가산단이 조성 중이며, 인근에 플라즈마기술연구소와 군산대학교 등 연구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산업 연계성과 부지 확장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군산시 단독 추진만으로는 유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군산시와 경쟁 중인 지자체들은 이미 전담팀(TF)을 구성해 중앙정부 등과 교섭에 나서고 있는 만큼, 전북자치도의 전략적 지원과 새만금개발청의 행정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특히 정치권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유치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새만금은 입지 여건과 연구 인프라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지역 역량이 하나로 모이지 않으면 기회는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라며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정치권이 공동 목표 아래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새만금은 산업 연계성과 입지 조건에서 명확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라며 “새만금이 국가 청정에너지 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실증·연구·산업화를 연계한 종합 유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에 본원을 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인공 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에너지 연구를 수행하는 국가 핵심 연구기관으로, 제2캠퍼스는 청정에너지 연구의 분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5.10.24 09:59

'빠듯한 예산' 군산시간여행축제, 이대로 가면 경쟁력 '뚝'

“할 거면 제대로⋯” 제13회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즐길거리‧볼거리 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예산 부족’이 꼽히고 있어 향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여행축제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군산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펼쳐졌으며, 이 기간에 총 13만 5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첫 개최된 시간여행은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 유산을 활용한 문화체험형 관광축제로, 매년 13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는 지역 대표 행사이다. 올해는 기존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별화를 갖추기 위해 대전 0시축제‧목포 항구축제‧장흥 물축제 등을 총괄한 장진만 총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시간여행축제의 경우 시간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군산이 가진 근대문화 유산과 접목한 희소성 있는 축제로 발돋움했지만, 회차를 거듭하며 다소 진부하고 콘텐츠도 약하다는 의견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총감독을 도입함으로써 축제 정체성 및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축제의 핵심인 ‘군산 타임슬립 퍼레이드’와 ‘군산을 춤추게 하라’는 시대별 공연팀의 화려한 행렬, 군산의 만세운동을 재현한 퍼포먼스 등이 꼽히고 있다. 문제는 과거‧현재‧미래를 짜임새 있게 꾸민 반면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즐길거리 및 체험거리 등은 다소 미흡해 "아쉬웠다"는 방문객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 따라서 시간여행축제가 재미와 매력을 키우고 지속 가능한 완성도 높은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비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과 함께 이에 수반되는 예산 증액도 요구되고 있다. 한 행사 관계자는 “타 축제에 비해 예산이 적다보니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축제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며 “킬러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구성하다보니 체험 등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시간여행축제의 예산은 10억 9000만 원(시비)으로 도내 김제지평선축제 28억4200만원, 무주반딧불축제 29억800만원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나이고 있다. 여기에 도내 6개 최우수축제 중에서도 가장 낮다. 시간여행축제와 같이 도내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임실N치즈축제(19억1000만원)‧순창장류축제(14억700만원)‧부안마실축제(15억2000만원)‧고창모양성제(17억4000만원)‧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12억2000만원)도 모두 시간여행축제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여행축제위원회 한 위원은 “현재 시간여행축제 예산으로는 지금보다 나은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기도 어려울뿐더러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축제 경쟁력을 위해 예산확보가 선택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축제가) 나름 성과를 내고 있지만 올해 행사를 치르면서 예산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며 “앞으로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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