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21 01:41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진안

진안군의회 송전선로 특위, 주민설명회 열고 의견 수렴 나서

진안군의회 송전선로 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명진·부위원장 이루라, 이하 군의회 송전선로 특위)가 송전탑 건설과 관련한 군민 관심과 의견을 모으기에 앞장서고 있다. 군의회 송전선로 특위는 지난 17일 민간단체인 송전탑 반대 진안군 대책위원회(상임대표 박시진)와 공동으로 송전선로의 진안지역 경유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진안문화의집 마이홀에서 열린 이날 주민설명회는 전북 지역 내 송전선로 건설 현황과 건설에 따른 지역 영향, 주요 문제점과 대응 방안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진안군 관내 이장단,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약 300명이 참여했다. 이날 설명회는 그동안 수차례 진행된 설명회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해, 군의회가 송전탑 건설에 대한 군민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명자로는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변호사)와 이정현 송전탑 건설 백지화 전북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이 나섰다. 하승수 대표는 ‘호남을 관통하려는 송전탑, 문제 진단과 대안’이라는 주제로 설명에 나섰다. 그는 “비수도권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도권으로 끌어가려 하다 보니 장거리 송전탑이 과다하게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의 수도권 집중화가 과다한 송전탑 건설로 이어지며, 이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구조여서 비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과잉 송전선로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는 게 마땅하며,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고 이에 걸맞은 전력망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공동집행위원장은 ‘무더기 345kV 송전선로 건설 졸속 추진 원인과 대안’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그는 “지난 8일 대통령실 기후환경에너지 비서관과 공공갈등조정비서관 등을 만난 자리에서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폐해와 부작용 우려를 전달하며 용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건설 백지화와 송전선로 건설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고 고심이 깊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이며 활동 상황을 공유했다. 특강 직후 이뤄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각도의 주민 의견과 우려가 쏟아졌다. 하 변호사와 이 공동집행위원장은 질의별로 핵심을 짚어 설명하며 주민 이해를 도왔다. 이명진 특위 위원장은 “이번 주민설명회는 송전선로 경유와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군민의 생활권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2.18 14:37

진안역사인물공원추진위원회, 충남 홍성 찾아 벤치마킹 위한 인물공원 탐방

진안문화원(원장 우덕희) 산하 진안역사인물공원추진위원회가 최근 충남 홍성군 일원을 방문해 홍주(읍)성 역사공원과 충남보훈공원 등을 탐방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탐방은 진안역사인물공원 조성을 위한 벤치마킹, 홍성문화원과 진안문화원 사이의 문화교류, 그리고 지역 답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탐방에는 우덕희 원장과 진안문화원 고문·이사을 비롯해 김영묵 사무국장, 이혜영 직원, 이현우 진안문화의집 관장, 윤미 진안군청 문화체육과 주무관, 그리고 역사인물공원추진위 소속 위원, 사료조사위원 등 40명가량이 함께했다. 탐방 활동은 오전 8시 30분 진안 공설운동장 입구 만남의광장 출발부터 오후 5시 30분께까지 이뤄졌다. 홍주성은 조선시대 홍주목을 방어하던 읍성(邑城)으로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 200-2에 위치해 있다. 예전에 이 성에는 1.8km가 넘는 성벽과 40곳가량의 건물들이 있었으나 동학농민운동과 항일의병 활동 등으로 많은 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홍주읍성으로 통용되며 이 주변은 천년 여행길이라 이름할 정도로 빼어나 충남 서부지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홍주목은 조선시대 때 공주, 충주, 청주와 함께 충청도 수부도시 중 한 곳으로 서해의 관문이자 도성의 인후(咽喉) 역할을 했다. 금강 하구와 함께 한반도와 중국을 왕래하는 관문이어서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다. 충남보훈공원은 홍성군 홍북읍 홍예공원로 65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윤봉길, 김좌진, 한용운, 유관순, 이동녕, 임병직, 이상재, 민종식, 이종일 등 충남 출신 역사인물 9명의 동상(입상)과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이날 탐방에서는 권영철 해설사 등 여러 명의 지역문화해설사가 동행해 충남 문화의 이해를 도왔다. 조남민 홍성문화원 사무국장은 ‘진안역사공원추진위원’ 일행을 환영하고 사전 준비된 맞춤형 자료를 통해 홍성의 과거와 오늘을 자세히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우덕희 진안문화원장은 “충남 홍성군은 진안에서 역사인물공원을 조성하는 데 롤모델로 삼아 여러 가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우수한 곳이어서 탐방지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2.15 16:16

2025진안예술인의 밤 및 제18회 진안예술상 시상식 성료

(사)한국예술인단체총연합회 진안지회(지회장 유종구)는 지난 12일 진안전통문화전수관에서 ‘2025년 진안예술인의밤’ 행사와 ‘제18회 진안예술상 시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유종구 지회장과 최무현 전북예총회장, 우덕희 진안문화원장을 비롯해 진안지역 예술인 100명가량이 참석했다. 전춘성 군수, 동창옥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다수, 전용태 도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특히 전북애향본부 총재이자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인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이 시간을 같이해 눈길을 끌었다. 이비단모래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가량 이어졌다. 1부에서는 식전공연, 기념식, 제18회 진안예술상 시상식, 초청공연, 만찬이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협회 공연과 경품추첨이 펼쳐졌다. 식전공연에서는 진안국악협회 꽃다지예술단의 사물놀이 공연, 문인협회 박태순·이경옥·이송이 회원의 시낭송 공연이 펼쳐졌다. 진안예술상 시상식에서 신팔복 진안문인협회 직전지부장은 진안예술상, 백종길 진안연예예술인협회 수석부회장은 공로상, 박현용 군청 문화체육과 문화예술팀 주무관은 감사장을 받았다. 김나라 소프라노는 1부 초청공연에 출연해 이유나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맞춰 ‘내마음의 강물’과 ‘꽃 구름 속에’ 등 가곡 2곡과 오페라 곡 2곡 등 총 4곡의 노래를 불러 감동을 줬다. 유종구 회장은 “이 자리에 계신 예술인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올해 진안예술이 더 풍요로웠다고 본다”며 “진안예술이 지금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 같이 힘을 합치자”고 부탁했다. 최무현 전북예총회장은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추구권을 실현하려면 문화예술의 자유로운 발현이 필요하다”며 “진안은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도와 자긍심이 높아 앞날이 밝아 보인다”고 했다. 윤석정 재전진안군향우회장은 “주로 전주에 활동하고 있지만 늘 내 고향 진안이 잘 되기를 응원한다”며 “진안문화예술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기꺼이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2.14 14:04

진안홍삼, 이탈리아에 유럽 수출 교두보 ‘홍보관’ 개관

국내 유일의 홍삼특구 진안에서 생산되는 진안홍삼이 유럽 소비자들과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교두보가 이탈리아에 마련됐다. 진안군은 지난 2021년 한국체육대학교와의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진안홍삼 스포츠 음료 개발을 추진 중인 산학기업 (주)케이샷(대표 강광배)이 이탈리아 파도바 케이샵(K-Shop) 내에 ‘진안홍삼 홍보관’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 홍보관은 유럽 내 최초로 진안홍삼 공식 홍보·판매 거점을 구축한 것이어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개장식에는 전춘성 진안군수와 김정배 홍삼한방클러스터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김경석 전 바티칸 대사, 정종완 판아시아 회장, 이응진 베네치아 한인회장 등 현지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개장한 홍보관은 현지 소비자들의 경험을 확대하는 상시 홍보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이곳에는 진안홍삼이 전시되고 판매까지 이뤄진다. 이를 통해 진안홍삼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 홍보관을 유럽 시장 내 판로 개척과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확보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홍보관 시설 소개와 함께 진안홍삼의 특수성과 기능, K-웰니스 전략, 유럽 시장 진출 계획 등이 공유됐다. 현지 바이어 및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도 진행됐다. 군은 이번 개관을 계기로 현지 시장 동향에 맞춘 맞춤형 마케팅과 학술·산업 연계 활동을 강화한다. 유럽 내 판로 확대와 홍삼 클러스터 브랜드의 세계화도 본격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홍보관은 진안홍삼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현지 거점”이라며 “단계적으로 유럽 주요 도시까지 홍보관을 열어 유통망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2.09 13:44

‘100년 외길’ 진안 성수주조장 딸기막걸리, 영국 왕실 백화점 입점

진안 성수주조장(대표 진양우)의 대표 상품인 ‘딸기막걸리’가 영국 해로즈(Harrods)에 입점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성수주조장은 창업 100주년을 맞아 해로즈 수출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로즈는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백화점이자 왕실 백화점으로 알려져 있다. 딸기막걸리는 오는 12월부터 해로즈 매장에서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진안군은 지역 농산물 기반 전통주가 글로벌 무대에 오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진출은 뉴욕 수출 성과가 바탕이 됐다. 성수주조장은 올해 2월부터 미 뉴욕 미슐랭 레스토랑에 딸기막걸리를 공급하고, 매월 직수출을 이어오면서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레스토랑 소믈리에와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구매가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우리술이 일본 사케(Sake)와 중국 바이주(白酒)에 어깨를 나란히 할 명품 주류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도 크다. 성수주조장은 1925년 문을 연 전통 양조장으로 100년 동안 외길을 걸어왔다. 전북지역 대표 막걸리를 만들겠다는 의지 하나로 100년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대한민국 양조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독보적으로 약진하고 있다. 근대 양조 문화와 지역 역사를 함께 품은 양조장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전통 제조법에 MZ세대 취향을 접목하며 변화를 시도했으며, 올해 우리술 품평회에서는 최우수상을 받으며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딸기막걸리는 전통 방식에 진안고원 생딸기를 더해 빚은 술이다. 지역 햅쌀과 전통 누룩의 풍미에 딸기의 상큼함이 어우러진다. 기존 막걸리의 투박한 이미지를 덜고 프리미엄 주류로 평가받고 있다. 알코올 도수는 6도로 비교적 낮아 서구 소비자도 부담이 적다. 발효·숙성된 생과일 향이 영국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성수주조장은 전통과 함께 혁신 또한 중시하고 있다. 진양우 대표는 “100년 지킨 전통 맛에 진안 농산물을 입힌 것이 혁신”이라며 “딸기막걸리의 해로즈 입점은 한국 전통주 수준이 세계적임을 보여준 성과”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K-푸드를 이끄는 우리술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해로즈 입성은 막걸리 위상 변화를 상징한다. 막걸리가 서민 술을 넘어 아시아 대표 명품 주류로 도약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또 지역 농가와 양조장이 상생하는 K-로컬 성공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진안군은 이번 성과를 지역 농업의 도약 계기로 평가하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1.26 15:51

진안읍 가림리 토석채취장 불허 처분…“주민 환경권” vs “눈치보기 행정”

‘진안읍 가림리 산 285번지 일대 신규 석산 개발 사업’이 전북도 지방산지관리위원회(이하 산지위)의 심의를 통과했지만 최종 허가권을 가진 진안군청이 지난 8월 하순 ‘불허가 처분’을 내렸다. 주민의 환경권, 생존권 침해 등이 이유였다. 그러자 해당업체가 ‘눈치보기 행정의 전형’이라며 지난 9월 중순 행정심판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군은 불허가 처분에 대해 3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협의의견 미충족이다. 환경 피해를 우려한 인근 축산시설과 마을에서 집단 민원이 발생하고, 지역사회 내 갈등이 지속 확산되고 있지만,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에서 요구한 ‘이해관계자 의견에 따른 적절한 대책 마련’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다음, 지역주민 환경 피해다. 사업 예정지가 종모돈, 한우, 양계 등 다수의 축산시설과 인접해 있어, 발파에 따른 소음과 진동으로 인근 가축의 스트레스, 유산, 성장저해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무진장축협유전자센터에서 사육하는 종모돈의 정액 품질 저하 우려가 높아져 종모돈 사업이 존폐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공안전 침해다. 비산먼지, 소음, 진동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주민 건강 피해, 채석 반출 위험에 따른 교통사고 등 공공위험 부담 증가 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토석 채취로 발생하는 오염수에 대한 구체적 처리 대책도 없다는 게 진안군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A업체는 3가지 이유를 제시하면서 “군청의 재량권 남용”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첫째, 절차적 위법성이다. 해당 업체는 도청 산지위의 ‘조건부 의결 사항’을 모두 보완했지만 “군이 재심의를 거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불허가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중대한 절차상 하자이며, 산지위의 존재 이유를 무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둘째, 신뢰보호 원칙 위반이다. 군은 지난 5월 하순 업체에 보낸 공문에서 ‘토석 채취허가에 따른 복구비 예치 알림’이라는 제목을 달고, 그 내용에 “복구비 예치 증명서류가 제출된 후 허가증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적시했다. 업체는 이 공문을 믿고 1억원에 가까운 보증보험료를 지출했다. 셋째, 재량권 남용이다. 군은 해당업체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 조건을 미충족했다고 주장하지만 업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법 기준에 적합하고, 잠시 심의 보류했던 사유에 대한 보완이 전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해당 업체는 “석산개발을 위해 토지 구입 등 26억원가량을 투자한 상태”라며 “도청으로 계획안을 심의해 달라고 요청한 군청이 도청(산지위)에서 난 결론(조건부 승인)과 정면 배치된 결정(불허가)을 내렸다는 사실 자체가 자기모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내년 선거를 앞두고 주민 눈치 보기 행정을 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1.19 16:48

“농번기 일손난 해소 감사드립니다”⋯진안군, 필리핀 계절근로자 74명 송별식

진안군은 18일 농업근로자 기숙사에서 MOU 체결국인 필리핀 계절근로자(E-8) 74명의 단체 출국 송별식을 열고 농번기 일손 부족 해소에 기여한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들은 최대 8개월 동안 관내 농가와 계약을 맺고 인삼·수박·고추·배추 등 주요 작목 농작업에 참여해 영농 적기 인력 수급을 뒷받침했다. 진안군은 2022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본격 도입해 올해 필리핀 MOU 490명,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281명 등 모두 771명을 226농가에 배치했다. 이들은 안정적 농산물 생산에 기여하며 농가 만족도가 높다는 평을 들었다. 간헐·단기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투입된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11월 말 출국하고, 절임배추 농가 등에 투입된 농가형 근로자는 12월까지 일한다. 군과 농촌일손지원센터는 겨울철까지 남은 근로자의 안전관리와 근무환경 점검에 나선다. 군은 지난해 완공한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포함해 공공형 공동숙소 6곳, 농가형 공동숙소 3곳 등 숙소 9곳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주거를 지원해 왔다. 숙소 마련이 어려운 농가의 부담을 덜고, 근로자에게 안전·위생 환경을 제공해 근로 의욕과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필리핀 근로자 데오그라시아스 씨(37)는 “진안에서 농업기술을 배우고 가족처럼 챙겨주신 농가주 덕분에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올해 역대 가장 많은 771명의 계절근로자를 도입해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인건비 급등 완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도 안정적인 인력 확보로 농업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2026년 계절근로자 고용 희망 농가 수요조사를 토대로 255농가 907명을 법무부에 신청한 상태다. 또 내년도 인력 수급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1.18 15:50

[줌] 결혼 30주년 기념, 아내에게 첫 시집 헌정한 진안군청 이호율 팀장

“처음 본 순간/ 그녀는 머물고 싶은 이름이 되었다.” ‘조수석에 핀 온기 한 송이’라는 제목의 시 일부다. 30여 년 전 아내를 만났던 첫 순간을 남편은 이같이 표현했다. 진안군청 상전면 이호율 맞춤형복지팀장. 두 달 후면 60세가 되는 그는 이 시에서 “조수석에 앉아 있는 그녀- / (중략) 그녀는 내 기사이자 방향이다./ 운전대를 쥔 적 없지만/ 삶의 핸들은 언제나 그녀가 쥐고 있었다”고 노래했다. 이어 “술자리보다 그녀의 조수석이/ 나를 더 사람답게 만들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고 시를 마무리한다. 시 속의 그녀는 이 팀장의 아내이자 직장동료인 유공임 진안군청 상하수도과 수도운영팀장이다. 둘은 날마다 전주서 진안까지 차량 한 대로 출근한다. 이 팀장은 앞서 지난 2023년 초 <한울문학> 시인으로 등단했다. 등단 후 꾸준히 시를 썼다. ‘운호(雲湖)’라는 호도 얻었다. 그는 생애 첫 시집을 발간해 지난 11일 진안문화의집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시집 속에는 일상에서 얻은 느낌 말고도 아내를 향한 속 깊은 ‘사랑의 메시지’가 무려 30편가량 실려 있다. 결혼 30주년을 맞은 이날, 이 팀장은 아내에게 첫 시집을 헌정했다. 그것도 하객 200명가량의 면전에서. 보통 사람이 하기 어려운 특별한 선물이었다. 사실, 아내인 유 팀장도 남편에게 별난 선물을 했다. 남편의 첫 시집 출간을 주도하고, 출판기념회를 적극 지원한 것이다. 부부가 서로에게 결혼 30주년 최고의 선물을 주고받은 셈이다. 첫 시집에 실린 시들은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팀장이 주중 일상에서 느낀 것들을 순간순간 메모했다가 주말을 기해 정리하고, 그다음 월요일 아침 지인들과 카톡 문자로 공유한 것들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0년 기획홍보실 홍보팀장으로 발령이 나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월요일 아침마다 주변 지인들에게 ‘진안군청 이호율 팀장이 전하는 바람소리’라는 제목으로 카톡에 시를 적어 보냈다. 그때부터 ‘시 쓰는 팀장’으로 통했다. 그는 카톡 시 전송에 대해 “직장인들이 으레 느끼는 월요일 아침의 ‘작은 무게’, 그것을 덜어주고자 건넸던 위로의 글”이라고 했다. 그의 시는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일상 속 감정을 사색으로 여과시킨 결정체다. 월요일 아침 1차적으로 타인과 공유한 시들이 아내 유 팀장의 손으로 간추려져 첫 시집으로 탄생했다. 시집에는 시 78편이 네 부분으로 나뉘어 20편가량씩 실렸다. 1부는 설렘이 피어나는 봄, 2부는 열정의 한 조각 여름, 3부는 바람이 걷어가는 시간 가을, 4부는 새하얀 침묵, 눈꽃 피어나는 겨울이라 제목을 달았다. 남편의 첫 시집을 두 손으로 감싼 후 유 팀장은 “시에 녹아 있는 남편의 마음을 잘 받았다”며 “그의 마음속에 뿌리내린 붉은 꽃이 되고 싶다”고 했다. 1967년생인 운호 이호율 팀장은 1986년 동암고 졸업 후, 군입대를 전후해 사탕공장, 옷공장, 국수공장, 방수업체, 하천돌망태공장, 한약재료거래상 등을 옮겨 다녔다. 1992년 진안군청에 농업직 공채로 입사, 정천면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부귀·안천·용담·성수면에서 근무했고, 마이산관리팀장, 축산진흥팀장, 홍보팀장, 인력지원팀장 등으로 일했다. 초임 시절 정천 갈거마을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똑 부러진 적절한 상황 보고로 “똘똘한 친구”라고 주목받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1.18 14:27

“400억 짜리 ‘진안군 지방정원’ 공약, 확신 없거든 재고하라”

전춘성 진안군수의 400억 원짜리 공약사업인 ‘지방정원 조성’이 11월 현재 사업대상지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갈팡질팡 표류 상태를 면치 못하자 “확신 없는 사업은 아무리 공약이라도 재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진안군의회가 지난 13일 산림과를 대상으로 펼친 제303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 회의장에서 나왔다. 지방정원 조성 공약은 전 군수가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면서 내건 것으로 2024년 상반기까지는 활발하게 추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는 추동력이 떨어져 성과 없는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이날 지적에 나선 의원은 이루라 의원. 이 의원은 지방정원 조성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지방정원을 하려는데 최적의 장소가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사업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담당부서 과장은 “시작 당시 전국적으로 지방정원 조성 분위기가 강해 우리 군이 이에 편승한 면이 있다”며 “도내에 6개 지방정원이 이미 조성돼 있고 전국으로는 65개소다. 목조전망대가 너무 많아 산림청에서 자제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매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운영비가 20억 원 정도인데 이것이 큰 부담”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기보다 100년 대계를 내다보면서 해야 한다”며 “할 건지 말 건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아무리 봐도 진안군이 이 사업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루라 의원은 지난 10일 기획감사실 행감 때도 동일한 지적을 했으며, 이보다 앞선 회기에 실시했던 군정질문 등에서도 갈팡질팡하며 한없이 표류하고 있는 이 사업에 대해 문제제기를 계속해 왔다. 한편, 전 군수는 지난 7월 1일 군수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방정원 조성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느냐”는 전북일보의 질문에 대해 “담당공무원이 협박을 받아 진행을 멈춘 상태”라는 대답을 내놔 주변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누구한테 협박을 받은 것인가’, ‘사업을 접었다는 뜻인가’ 등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전 군수가 내세워 확정된 공약이지만 3년 넘게 사업 대상지조차 선정하지 못하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처음에는 죽도(진안읍 가막리, 상전면 수동리, 동향면 성산리 경계) 일원을 대상지로 선택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로 철회했다. 이후 진안읍 운산 습지 일원, 주천 생태 공원 일원 등으로 대상지를 물색하다 최종 선택을 하지 못하고 “협박 때문에 멈춘 상태”라고 답한 후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밀어붙이자니 여의치 않고 포기하자니 공약 이행률을 깎아먹는 진퇴양난의 상황으로, 시간이 갈수록 해법 없는 ‘골칫거리’가 돼 가는 형국이라는 평가가 비등하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1.16 15:01

“진안군 추진 성뫼산 목조전망대, 설치 30년 후 경제성 상실”

진안군이 진안읍 성뫼산 일원에 조성을 추진 중인 목조전망대가 “설치 30년이 경과할 경우 잔존가치가 사라져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14일 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군청 산림과가 사업 추진을 위해 실시한 용역보고서를 근거로 이명진 군의원이 제기했다. 이날 이 의원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크게 2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목조전망대 조성 사업의 부적절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의 지적 포인트는 크게 2가지. 하나는 목조전망대 내구 연한이 짧다는 것, 다른 하나는 비용편익비율(B/C Ratio)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것. 실제, 산림과가 군의회에 제출한 용역보고서에는 ‘친환경목조전망대 편익분석’이라는 제목 아래의 경제성 분석 부분에서 ‘시설 및 장비의 내구연수를 30년으로 가정하고, 재투자비용은 10년마다 발생하고, 30년 이후에는 잔존가치가 없음’이라고 설명돼 있다. 재투자비는 10년마다 조성비의 15%를 반영해야 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조성에 최소 130억원(부대시설 등 환경 조성비를 포함하면 233억 원)의 투입이 예상되는 목조전망대 사업은 10년마다 최소 수십 억원 가량이 재투자돼야 하고, 30년 후에는 철거돼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운영기간 내 사업비, 유지관리비, 재투자비의 총합은 302억 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 의원은 비용편익비율(B/C Ratio) 보고에도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C비율은 투입(비용 Cost) 대비 편익(이익 Benefit)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1.0을 초과해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산림과 용역보고서에 이 비율을 1.95로 적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건 너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게 이 의원 주장의 핵심이다. 그동안 진안군이 모범 사례로 참고해 온 정읍시 목조전망대(1.09), 대전 보문산 목조전망대(1.38) 등보다 진안이 결코 비교 우위에 있지 않은 상황임에도 B/C비율이 훨씬 높게 산출됐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이 의원의 견해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공고 절차를 지키지 않은 상태’임을 알면서도 당시 목조전망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협조한 ‘한통속 의원들’을 향해 격하게 날을 세웠다. 앞서 지지난 임시회에서 군의원 몇몇은 전춘성 집행부가 목조전망대 안건 공고절차를 위반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예결위→본회의 이송→예결위 반송→본회의 재이송 등의 복잡한 과정 속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협조한 바 있다. 이날 산림과 행감은 이명진 의원의 지적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반발로 한동안 정회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1.16 15:00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1차 선정지 포함 12개 군 모두에서 진행돼야”

진안군(군수 전춘성), 장수군(군수 최훈식), 곡성군(군수 조상래), 봉화군(군수 박현국), 옥천군(군수 황규철) 등 5개 지역 군수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을 찾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최종 심사 통과 지역(7개 군)뿐 아니라 1차 심사 통과 지역(5개 군)까지도 사업 시행 지역에 포함시켜 달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이재명정부가 '국정과제 70-5번'으로 추진 중인 핵심 정책의 하나다. 국정과제 70-5번은 ‘균형성장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농산어촌–멸위기 극복을 위한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이 내용이다. 이에 근거해 26~27년 2년간 대상 지역 주민에게 월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는 게 시범사업의 골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구감소지역 69개 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총 49개 군(71%)의 신청을 받았다. 1차 심사에서는 12개 군을 선정했고, 최종 7개 군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경기 연천,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등이다. 진안·장수·곡성·봉화·옥천 등 5개 지역은 1차 심사를 통과하고도 최종 선정에서 탈락됐다. 이들 5개 지역에서는 최종 선정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깊은 탄식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농어촌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시범사업 확대를 촉구하고 나선 것. 이날 이들 5개 지역이 촉구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군 모두로 전면 확대하라는 것이다. 5개 군을 제외한 채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목적에서 벗어나는 조치일뿐 아니라, 다양한 농어촌 여건에 맞는 유형별 효과를 검증하는 데 불충분하다는 것. 다른 하나는, 시범사업의 신속한 집행일정과 본사업 전환 단계별 추진계획을 조속히 제시하라는 것이다. 농어촌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역소멸 위기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견해다. 전춘성 군수를 포함한 5개 지역 군수들은 성명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하여 정책 추진 의지와 실행계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12개 시군 중 우리 5개 군이 최종 선정에서 제외된 것은 5개 지역에 큰 아쉬움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12개 지역 모두에서 시범사업을 운영해야만 정책적 효과를 비교·분석하고 평가해 전국 확산을 위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어촌 소멸은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라며 “5개 군을 제외한 채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목적에서 벗어나는 조치”라고 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가 농촌의 절박한 현실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농어촌 기본소득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돼 진정한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진안
  • 국승호
  • 2025.11.13 18:32

진안군, 제7회 진안고원 김치보쌈축제 연다

진안군은 가을철 인기 행사로 자리 잡은 ‘진안고원 김치보쌈 축제’를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 동안 로컬푸드 직매장 진안점(진안읍 학천변길 37-9) 일원에서 연다. 이 축제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큰 일교차가 만들어 내는 신선한 농축산물을 기반으로 한 체험·먹거리 중심을 진행된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우리집 김치담그기’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며 해마다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도 370자리가 접수 초반에 모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현장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김치 1포기 판매존, 김치로 알아보는 상식 퀴즈 ‘김치골든벨’, 속도와 재미를 더한 김장 빨리 버무리기 대회 ‘쇼미더김장’, 즐거운 체험이 있는 ‘김치오락실’ 등이다. 또한 김치와 보쌈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 부스, 진안에서 생산된 막걸리를 단돈 1000원에 맛볼 수 있는 ‘천원 막걸리’ 부스, 축제 대표 메뉴인 바비큐 시식 행사도 운영한다. 전춘성 군수는 “진안고원의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자란 신선한 농산물을 활용해 펼치는 특색 있는 축제”라며 “김장은 물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과 맛을 한자리에서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1.12 16:05

진안군자원봉사센터, 인사규정 개정으로 “센터장 권한 형해화”

지난 8월 하순 개정된 진안군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재동, 이하 자봉센터) 인사위원회 규정에 독소조항이 신설됐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진안군의회에서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10일 진안군의회가 군청 사회복지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이명진 군의원은 “자봉센터 인사규정에 신설된 조문이 독소조항일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지난 8월 28일 자봉센터 이사회에서 개정된 인사규정에 관한 것이다. 이 의원이 지적한 부분은 인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제7조 제2항 제7호다. 제7조 제2항은 ‘(전략) 위원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 중에서 위촉한다.(개정 25.8.28)’라는 본문을 적시하고 있다. 그 아래에 7개 ‘호’를 나열하고 있다. 나열된 각 호는, 1.법인 이사 또는 감사, 2.진안군의 소관부서 공무원, 3.공무원으로서 20년 이상 근속하고 퇴직한 자, 4.법관·검사 또는 변호사의 직에 있는 자, 5.인사업무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자(개정 25.8.28), 6.대학에서 법률학, 행정학, 또는 사회복지학을 담당하는 부교수 이상의 직에 있는 자, 7.지역사회 활동 경력이 풍부한 자로서 이사장이 추천하고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자(신설 25.8.28.) 등이다. 이 의원은 신설된 제2항 제7호가 이사장에게 막강한 인사권한을 부여했다는 내용의 지적을 펼쳤다. 이사장이 ‘원하는 사람’으로 몇 명이든 인사위원을 위촉할 근거가 마련됐다는 게 이 의원의 견해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소관부서인 사회복지과장은 동의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 행감장은 잠시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군의회 전문위원실에 “해당 조항의 문제점을 검토한 후 보고하라”고 주문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제2항에 신설된 ‘제7호’에 대해, 일각에서는 “신설조문이 기존조항인 제1~6호 조문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한편, 개정 전 자봉센터 인사규정은 제7조에서 센터장에게 인사위원장 자격을 부여했지만, 개정 후엔 그 자격을 박탈했다. 이에 대해 센터장의 인사권한이 형해화된 것이어서 자봉센터 고유업무 추진은 물론 조직관리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센터장 임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자봉센터는 전임 센터장 임기 종료 후 후임 센터장을 채용하지 않아 2개월 보름가량 센터장 자리가 공석 상태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1.11 16:54

해발 650m 백운동계곡 숲, 이젠 병원이 됐다

흰구름의 고장 진안 백운면. 이 지역 천혜의 계곡에 조성된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이 6일 개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 전춘성 진안군수 등과 지역 주민 약 500명이 참석했다. 개원식은 지역예술단 공연, 숲속문화공연, 환담회, 제막식, 기념식수, 치유원 소개, 조성경과보고, 기념사, 환영사·축사, 감사패 수여, 기념 퍼포먼스, 기념촬영, 자율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덕태산과 선각산 자락, 해발 650m 백운동 계곡 일원 617㏊에 조성됐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729억 원과 지방비 182억 원 등 총 911억 원이 투입됐다. 최대 270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숙박동 74실을 비롯해 총연장 11㎞의 치유숲길 6개소, 산림치유센터, 구내식당 등 다양한 산림치유 기반시설을 갖췄다. 환담회에서는 산림치유 연계 지원사업 창업팀의 성과물이 전시돼 공감을 얻었고, 행사장에서는 임산물을 활용한 특별한 ‘수국차’가 제공돼 호응을 얻었다. 군에 따르면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경북 영주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된 국립 산림치유원이다. 이번 개원은 단순한 시설 개원을 넘어 국가 산림복지정책의 남부권 균형축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산림치유원 네트워크는 동부권(영주·예천) 중심으로 구축돼 왔으며, 이번 개원을 통해 서남권으로 확장되면서 전국 단위 치유 인프라의 균형 발전이 기대된다.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앞으로 ‘국립 치유원 3대 축(영주–제주–진안)’ 가운데 서남권 거점으로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산림치유 산업 육성, 숲속 힐링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군은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로 진안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김인호 청장을 대신한 기념사에서 “진안고원 산림치유원은 호남권 산림복지 및 치유 서비스 거점으로 지역 상생 산림복지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환영사에서 “산림치유의 대표 거점을 지역에 구축하고자 하는 산림청의 의지, 전북도의 든든한 뒷받침, 진안군과 주민들의 열정이 맺은 결실”이라고 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축사에서 “전국 최고 시설인 치유원이 도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 도민의 자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축사에서 “생태·건강·치유를 지향하는 진안지역의 관광은 치유원 개원으로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5.11.06 17:29

"군민과 함께 지역문화 소통"…제3회 진안문화원의 날 성황리 개최

진안문화원(원장 우덕희)은 지난달 31일 진안문화의 집에서 회원 등 15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진안문화원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문화의 고유한 정체성을 보존하고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며 화합하고자 기획된 이날 행사는 진안문화원 설립 취지를 되새기고 지역문화 발전의 의미를 공유하며, 군민과 함께 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국민의례, 내빈소개, 문화비전다짐 낭독, 기념사, 축사, 시상식, 사진촬영,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나종우 전북자치도문화원연합회 전임회장, 김진돈 전주문화원장, 정상호 군산문화원장, 김주완 남원문화원장, 맹갑상 무주문화원장, 전인백 순창문화원장, 박정우 임실문화원장 등 도내 각지 문화원장들이 다수 참석했다. 전춘성 군수, 이루라 군의회부의장과 의원 다수, 전용태 도의원 등 지역정치인들도 내내 자리를 함께했다. 식전행사에서는 꽃다지예술단과 어쿠르트의 노래공연이 펼쳐져 흥을 선사했다. 시상식에선 군수상(배정기 회원), 군의회의장상(원도희 회원), 한국문화원연합회장상(문대성 회원), 전북자치도연합회장상(정지호 회원), 진안문화원장상(문안순 회원)이 수여됐다. 축하공연에서는 노래강사 ‘서윤’ 가수가 지도한 어머니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문화의집 1층에서는 오후 2시까지 진안 지역의 예술인과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전시, 원예, 건강음료, 한지공예 등의 체험이 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우덕희 원장은 기념사에서 “진안문화원은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전춘성 군수는 “진안문화원은 문화예술의 중심으로서 군민과 함께 웃고 울며 전통을 지켜내고 새로운 문화의 길을 여는 데 기여했다”며 “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문화원으로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했다. 군은 문화원과 함께 앞으로도 군민이 지역 안에서 차별 없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11.03 15:14

[속보] 진안군, 홍삼연구소 장비 납품 계약 논란…형평성, 유착 의혹

속보= 진안군이 진안홍삼연구소 실험장비 구입과 관련해 실무 공무원이 승인한 이메일 납품 동의(새로운 계약서)를 ‘주무관 개인의 업무 미숙’으로 치부하고, 운송된 납품 장비(C모델)를 수 개월간 수령하지 않은 채 계약 파기까지 예고하고 있어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진안군은 C모델 납품 시엔 장비 도면 등 확보가 어려운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도, A모델 납품 시엔 해당 자료가 불필요하다고 하고 있어 납품 조건에 대한 형평성 문제와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논란과 의혹은 전북일보가 지난 7월 21일 보도한 ‘특용작물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을 위해 구입하려는 ‘실험장비 22종’에 관한 내용이다. 진안군 농축산유통과 소속 주무관은 지난해 말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에 따라 이뤄진 납품모델을 변경하는 동의서(A모델→C모델)를 지난 5월 15일 납품업체에 이메일로 보냈다. 이메일에는 “장비 리스트에 동의하오니 납품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적시했다. 이메일에는 C모델의 구체적 사양을 명시했다. 이후 전화 통화에서도 주무관은 “C모델로 납품해 주시고, 추후 A/S를 잘 부탁합니다”라고 확인까지 했다. 이를 근거로 업체는 약 50일이 경과한 지난 7월 8일 한 종의 장비(종합물성시험기)를 1차 납품했다. 일주일 뒤엔 2차 납품 장비(비색계, 초저온냉동고, 고압멸균기 등 5종)를 추가로 운송했다. 하지만 2차 납품 당일, 이메일 동의 주무관은 잠적하고, 그를 대신한 군 관계자들은 5종 장비의 수령을 거부했다. 현재 해당 장비들은 진안홍삼연구소 주차장에 수개월째 방치돼 있는 상태다. 1·2차 장비 6종의 납품가는 총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군은 납품 거부 이유로 △실무자가 윗선 보고 없이 A모델에서 C모델로 사양을 임의 변경한 점 △군수 직인이 없는 동의서(이메일)여서 공식 계약으로 볼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왔다. 이뿐 아니라 군은 업체 측에 C모델 납품을 위해선 ‘설계도면’과 ‘시험성적서’ 등 성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 제출하라고 요구해 왔다. 하지만 업체 측은 “입찰 규격서나 계약서 어디에도 설계도면과 시험성적서 제출 요구에 대한 내용이 없다”고 반발하고, “진안군이 A모델에는 설계도면과 시험성적서 등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C모델에만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호소해 왔다. 그러면서 “설계도면은 음식으로 치자면 ‘레시피 같은 것’으로 제조사가 영업기밀로 관리하는 것이라 유통업체가 확보할 수 없어 제출할 수 없는 자료”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납품업체는 법률자문서를 근거로 “실무자의 행위에는 표현대리 책임이 성립하며, 이메일과 전화 통화로 계약이 이미 성립된 상태이니 C모델 납품에 문제가 없다”고 맞서 왔다. 그러면서 “진안군이 C모델 납품을 배제하고 다른 업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유착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 진안군은 업체의 주장과 의혹 제기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C모델의 성능 입증자료 없이는 C모델을 납품받을 수 없고, 법적 책임을 지더라도 C모델은 수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나아가 다음달 3일 계약 해지 논의를 위한 관련 위원회 소집까지 예정하고 있다. 한편, 진안군은 이메일 동의서 발송 실무 주무관을 2차 납품 이후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지난달 초엔 모 면사무소로 전보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납품업체는 계약 파기와 손해에 대한 민·형사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30 16:14

진안군 위탁운영 공모 홍삼빌, 반려동물친화형 ‘펫 프랜들리 호텔’로 재탄생

진안 마이산 북부 소재 ‘홍삼빌’이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24일 재개장했다. 진안지역의 대표적 숙박시설인 홍삼빌은 4개월간의 리뉴얼을 거쳐 반려동물과 함께 머물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형 호텔, 이른바 ‘펫 프랜들리(Pet-Friendly)’ 호텔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새 운영 주체는 HLB그룹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에프앤비㈜(HLB F&B)다. HLB F&B는 진안군이 지난 5월 실시한 위탁운영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 회사는 지역 상생과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4억 원을 투자해 노후 시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개선했다. 고용도 승계했다. 기존 근무자를 100% 민관 협력의 상생 모델을 실천했다. 새롭게 문을 연 홍삼빌은 전 객실 층에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배치했다. 본격적인 펫 프랜들리 콘셉트를 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반려인 중심의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시설 구성도 달라졌다. 1층 로비에는 ‘진안형 워케이션 센터’를 마련,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호텔 야외에는 마이산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핀란드식 사우나가 들어섰다. 이처럼 시설이 재탄생하면서 투숙객과 워케이션 이용객 모두에게 특별한 힐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환용 HLB F&B 총지배인은 “진안군의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홍삼빌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했다”며 “고용 안정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진안 관광의 가치를 높이는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삼빌의 리뉴얼은 지역 자산이 민간의 전문성과 결합한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반려동물 친화형 공간으로 재탄생함에 따라 진안지역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근 ‘진안홍삼스파’는 내부 수리 후 2026년 3월께 재개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26 16:47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하라”…진안지역 7개 단체, 정부에 강력 촉구

진안지역 주요 사회단체들이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농어촌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협소한 시범지역 선정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국가 정책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며 재검토를 호소했다. 23일 진안군청 기자실에서 이장단연합회, 주민자치협의회, 자율방범대연합회, 의용소방대, 새마을지회, 농어촌기본소득 전국본부 진안군지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7개 단체 대표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안상용 진안군이장협의회장이 대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국가적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선정 규모가 지나치게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69개 인구감소지역 중 49개 시·군이 사업을 신청했으나,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시·군 가운데 최종적으로는 7곳만 선정됐다는 것. 단체들은 “특히 고령화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인구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전북에서 진안과 장수가 1차 심사를 통과하고도 최종 선정에서 제외된 것은 지역 균형발전과 형평성 측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시범사업 대상 지역 확대 △1차 심사를 통과한 지역의 우선 선정 △‘균형발전’ 가치의 전국적 실현 등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 발표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2일 진안군의회도 기자브리핑을 열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국비 부담률을 높이고 시범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한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위기에 처한 농촌 주민에게 월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2년간 지급하는 제도다. 앞서 1차 평가에서 군은 사업 추진 의지와 실행계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심사를 통과했지만, 최종 선정에서는 탈락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23 15:14

진안 부귀농협 시범사업 쪽파 양액재배 첫 수확…스마트농업 가능성 확인

부귀농협이 추진 중인 ‘쪽파 양액재배 시범사업’이 지난 21일 첫 수확의 결실을 맺었다. 이날 첫 수확은 선진 농업기술을 적용한 쪽파 재배에서 실제 성과가 나타나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진안군, 부귀농협, 농업기술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노지재배의 한계를 극복하고, 농가의 소득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귀농협 고재우 과장에 따르면, 쪽파 양액재배는 재배기간(약 한 달 반)이 짧아, 최소 연 6회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첫 수확을 진행한 한 농가는 “쪽파는 기후와 병해충에 강하고 수익성도 높다”며 “양액재배는 노지재배에 비해 안정성과 효율이 큰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범사업에는 조합원 6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설치된 스마트 양액시설은 영양분과 수분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균일한 생육을 유도할 뿐 아니라 노동력까지 줄일 수 있다. 김영배 부귀농협 조합장은 “지난 21일 첫 수확으로 양액재배의 실효성이 입증됐다”고 평가하며 “쪽파를 시작으로 양액재배 기술을 다양한 작물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22 14:4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