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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복지시설 녹이는 '날개없는 천사'

어려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정기적인 봉사 생활화로 참사랑을 실천하는 가족이 있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제시 요촌동에서 소아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조용거씨(48)와 그 가족들.
조씨네 가족들의 봉사 생활화는 옆에서 지켜보는 이웃들을 감동시키다 못해 때론 동참하게까지 만든다.

부인과 자녀들은 사회복지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의사인 조씨는 무료 진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가족전체가 봉사활동을 생활화 하고 있는 날개없는 천사로 소문나 있다.

천사가족은 리더 조씨(48)를 비롯 부인 유영순씨(44)·큰딸 연신양(20·숙명여대 2년)· 아들 창신군(17·전주 해성고 2년) 등 4명으로 이들은 지난 99년 상반기부터 김제지역 지체장애인과 거동불편자·무의탁 노인 등이 수용돼 있는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휴일 등을 이용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달에 2∼3차례씩 전개해 왔다.

조씨 가족들의 봉사활동 손길은 김제 애린양로원은 물론 영광의 집·성암복지원·따뜻한 집 등 김제지역 웬만한 사회복지시설이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뻗쳐 있다.

조씨 가족의 이같은 봉사활동 계기는 평소 불우한 이웃을 보고 그냥 넘기지 못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아들 창신군의 학교 봉사활동이 계기가 됐다.
어려움을 모르고 자랐던 창신군은 자신이 중학생이 되면서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질 못했다.

이웃의 어려움을 같이 느껴본 창신군은 급기야 일상생활에 바쁜 부모님을 설득, 전 가족을 봉사활동 현장으로 이끌어 내게 된다.

창신군은 ”사실 어려서는 배고프고 어렵다는게 무엇인지를 모르고 자랐다“면서 ”중학생이 되면서 생활이 어렵다는게 무엇인지를 조금 알았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남의 어려움이 곧 나의 어려움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조용거원장은 “아들의 성화로 시작된 봉사활동이 이제는 우리 가족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면서 “작은 봉사활동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희망과 용기가 되고 자녀들에게는 참 교육이 되는거 같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혔다.

한편 조씨네 가족의 이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지난 99년에는 임실군수 표창을, 2천년도에는 김제시장 표창을 수상하는 등 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기도./김제=최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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