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뱀장어 값이 공급량 부족에 따라 폭등세를 보이면서, 영세 양식어민들이 입식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21일 현재 고창군과 양만 어업인들에 따르면 실뱀장어 거래가격은 kg당 700-750만원선. 이같은 가격은 2003년에 비하면 3배, 비교적 높은 가격선을 유지했던 지난해 보다 무려 2배나 오른 수치이다.
고공 비행 중인 실뱀장어 값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산업계가 비상사태에 들어갔다. 수산 전문가들은 “실뱀장어 주요 생산국인 일본 대만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실뱀장어 포획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폭등세가 진정된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뱀장어 채포량 급감 원인은 예년보다 높은 해수 온도로 설명되고 있다. 수산 전문가들은 “엘리뇨와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실뱀장어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뱀장어 값 급등에 따라 전국 최대 뱀장어 생산지인 고창지역 양만어민들이 영어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고창군은 “예년의 경우 실뱀장어 입식이 마무리 되는 시점인 3월말 현재 고창지역 양만장 2곳만이 올 농사 준비를 마쳤다”며 “나머지 어민들은 실뱀장어 입식을 늦추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뱀장어 값 상승은 성만(어미 장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산물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성만 값은 kg당 평균 1만6000원으로 예년의 1만-1만3000원선을 크게 웃돌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