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생산지로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창군 심원면 월산리 ‘검당 염정지’가 개발된다.
고창군은 올해 설계용역과 기본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검당 염정지 개발사업에 대한 설계용역에 들어갔다”며 “오는 7월초께 최종보고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이 이곳을 개발하는 목적은 염정지를 복원해 제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인근에 위치한 하전어촌체험마을과 연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데 있다. 군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따라 소금 전시관, 제염 체험공간 등을 마련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당 염정지가 처음 조성된 때는 구전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1400여년전. 이곳에 얽힌 전설을 종합하면 7세기초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즈음 계곡에 도적들이 창궐,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검단선사는 이에따라 도적들을 이끌고 선운사에서 3km 떨어진 바닷가에 도착, 소금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생업을 이어가도록 했다. 주민들은 이곳 바닷가 염정지를 검단선사의 이름을 따서 검당 염정지로 불렀다.
염정지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1970년대 검당마을은 3백여 가구가 천일염을 만들며 부촌을 이루었던 곳이다. 하지만 천일염 산업이 쇠퇴하면서 주민들이 하나 둘씩 이주, 이젠 제염과 관련된 흔적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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