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간 큰소리 한번 나지 않는 화합마을
의식주의 풍족도에 반해 도덕과 예절, 풋풋한 인간미가 점차 사라져가는 요즘에 이웃간의 친목과 화합에 앞장서는 주민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임실군 지사면 사촌(沙村)마을은 고려 공민왕 재위시절 문하시중(현 국무총리급) 이능간을 배출한 곳으로 옛날에는 승상촌으로 불렸다.
이 마을 610번지가 생가로 알려진 이능간의 사후 묘소는 이웃마을인 계촌에 안장된 가운데 당시 영천부원군이라는 칭호도 함께 부여받았다.
마을앞이 넓은 옥토로 펼쳐져 있어 부촌으로 알려진 사촌마을은 과거에는 많은 인구를 자랑했으나 지금은 가구수 40여호에 8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사촌마을이 자랑하는 것은 이웃간의 친절과 따뜻한 배려로 범죄발생은 물론 주민간의 말다툼 마저 눈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지사초등 교장을 지낸 이 마을 이형남씨(74)는“한국전쟁 때에도 밀고 등에 의한 사망자가 단 한사람도 없었다”며 주민화합을 자랑했다.
그는 특히 선거철이면 마을사람들이 대부분 삼삼오오 패거리를 만든 까닭에 후유증으로 고통이 많지만 사촌마을은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곳은 특히 고향을 떠난 재경향우회와 돈독한 고리를 연결, 사시사철 농산물사주기와 고향방문 등이 이어져 이웃마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마을의 특성에 대해 주민들은 남쪽에 500년생 정자나무가 있고 북쪽에는 부부암이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맡아 현재까지 재난없는 생활을 이어왔다고 입을 모았다.
방학인 요즘에는 마을경로당이 향우회 가족들의 숙식처로 이용한다는 이익규(64)이장은“사시합격 등 유명인사도 많이 태어난 마을”이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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