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3:53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일반기사

[기자의 눈] 승자의 포용력 중요한 때

최대우 기자

지난 8일 김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5. 31 지방선거 열린우리당 김제시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관심을 끌었던 김제시장 후보로 황호방(50)후보가 선출됐다.

 

이날 황 후보는 총 유효투표 4427표 중 1914표(43.3%)를 획득, 지지율이 과반수에 못미쳐 승리의 기쁨보다는 본선 승리를 위해 많은 과제를 떠 안게 됐다.

 

황 후보의 경선 승리는 본선에 대비, 위기의식을 느낀 많은 열린우리당 기간당원들의 선택으로 분석된다.

 

자체 여론조사 결과 황 후보 아니고는 본선에서 타 후보들을 이기기가 어렵다는 결과를 놓고 상당수 당직자 및 당원들이 고심에 고심을 해 왔다는게 당 안밖의 전언이다.

 

또한 젊은층의 확고한 지지와 시내권, 농업관련 단체 등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이날 경선이 열린 김제 실내체육관 분위기와 경선방식, 기간당원 모집 과정 등을 종합해 볼때 황 후보의 승리는 다소 이변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당초 경선방식과 관련, 황 후보는 50대50을, 이길동· 최춘기 후보는 100% 기간당원 투표를 주장했으나 결국 100% 기간당원 투표가 채택됐다.

 

이때부터 열린우리당 시장 후보 경선은 모 후보가 우세할 것이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며 황 후보는 경선전에 틀림없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 이라는 낭설이 끊이질 않고 떠돌았다.

 

그러나, 황 후보는 끝내 탈당하지 않고 초지일관, 자기 자리를 지키며 경선에 대비해 와 결국 짜릿한 승리를 엮어냈다.

 

다만, 황 후보가 본선에서도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도 더 인내해야 하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고 타 후보를 지지한 56.7%의 상처 받은 기간당원들의 마음을 보듬어 안아야 한다.

 

항상 경선 후에는 후유증이 따르게 마련이고, 정책과 이념을 같이해 온 동지들의 이탈을 우리는 그 동안 수 없이 지켜 보았다.

 

승자는 패자에게 겸손한 마음의 위로와 격려를,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와 함께 깨끗한 승복을 보여주는 모습이 진정한 경선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대우 dwchoi@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