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우(한일장신대학교 영어영문학 교수)
전화를 받으면서 방바닥의 먼지를 손으로 쓸어 모으고 있다면, 신체적 노화증상이 없어도 이미 정신적 노인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다른 집의 초인종을 자기 집으로 착각하고 눌렀다가 멋적게 뒤돌아 설 때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뇌의 노화 과정이 진행된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다 보면 차츰 마음의 변화도 자연히 생기는데 이것을 ‘마음의 노화’라 한다.
우리나라 보건보건부 발표에 의하면 (2005년)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9.1%이며, 평균수명이 77.9세이다. 노인의 생리적 특성은 첫째, 미각?후각?시력이 떨어지고, 둘째, 손떨림 현상이 나타나 음식물을 자주 흘리며 셋째, 치아 상태가 건강하지 못하여 딱딱한 음식물을 먹지 못하고 넷째, 침분비가 감소하여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고 다섯째, 소화액의 분비 감소로 배탈이 자주 난다고 한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이러한 현상이 은빛세대가 아닌 젊은 세대에게로 옮겨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복잡한 현대생활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래서 ‘신체적 노화’가 아닌 ‘정신적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세븐업’을 마셔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세븐업은 물론 음료수가 아니다.)
1. Clean Up(청결 유지)
몸을 청결하게 하여 산뜻한 향기를 내면 다른 사람이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더구나 귀여운 아이들이 냄새가 난다며 안아주는 사람의 얼굴을 밀어버리면 얼마나 속상한가!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면 금상첨화다.
2. Cheer Up(명랑쾌활)
세상에서 가장 긴 단어가 Smiles이다. S와 S사이가 1마일(1.6㎞)이나 된다.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로(一怒一老)가 문제가 아니다. 한번 웃을 때마다 엔돌핀이 솟아나며, 폭소(爆笑)는 암세포를 떨게하는 다이돌핀을 생성한다.
3. Dress Up(멋내기)
하루동안 기분이 좋으려면 목욕을 하고, 열흘동안 좋으려면 이발을 하고, 백일동안 신나려면 새 옷을 장만하라.
4. Give Up(포기하기)
포기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동시에 가진 것을 다 준다는 뜻이다. 십전팔기의 정신으로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좋지만, 신(神)이 아니라고(No) 하는 대답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5. Pay Up(공짜 사절)
‘공짜라면 양잿물도 큰 것을 먹던 시대’는 지나갔다. 아무리 궁하게 살아도 공짜는 거절해야 한다. 연약한 번데기가 질긴 고치를 스스로 찢고 나와야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나는 법이다.
6. Show Up(품위유지)
비록 오두막집에 살아도 왕과 왕비처럼 산다면 그 자녀는 최소한 공주 아니면 왕자일 것이다.
7. Shut Up(말조심)
'되로 주고 말로 받기' 싫거든 말조심이 최고다. 대통령 취임 후 끊임없는 실언으로 망신살 뻗치는 사람을 생각해보라.
/박대우(한일장신대학교 영어영문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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