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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장수 '논개골 산촌 문화축제'로 오세요 - 김기곤

김기곤(문화유산해설사)

1400km의 장대한 백두대간의 정기서린 호남정맥이 충청도와 전라도에 뻗어 내려오다 잠시 쉬어가는 장안산 자락에 “의암 주논개 생가지“가 있다. 왼쪽에는 마치 치마폭을 드리운 듯 긴 청룡자락이 휘몰아 감아 돌고 오른편에는 대곡호의 푸른 물과 멀리서는 웅장한 남 덕유산이 지켜 보이는 천혜의 명당이다.

 

이 곳에서 5월10일 논개 탄신 432주년을 기념하는 ”논개골 산촌문화축제“가 벌어진다. 맑은 물 시원한 공기 곱게 물든 철쭉꽃을 벗 삼아 먹을거리 볼거리 들을거리 함께 즐기며 400여 년 전의 우리의 민족혼 논개를 기리는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의암주 논개생가지“는 장수군 장계면 대곡리 주촌 마을 신안 주씨들의 집성촌 이었다. 논개는 1574년 이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고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남편 최경회 현감이 왜군과 싸워 큰 공을 세우는데 많은 조력을 했고, 이듬해 1693년 2차 진주성 싸움에 남편 최경회 현감을 도와 분투 노력 했으나 중과부적으로 처참하게 패하고 현감마저 남강에 투심 자결하자 비분강개한 논개는 기생으로 가장하고 왜군의 승전연에 참석하여 남강 가 의암에서 애장을 수장시키는 거사를 단행했다.

 

나라와 민족의 비극적인 운명 앞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순절한 그녀의 강인한 기개와 충절의 정신을 기리고 국난극복을 위한 민족혼을 일깨우는 귀감으로 삼고자 정부는 2000년 약 2만평에 ”의암 주논개생가지“를 조상하여 성역화 했다,

 

이 곳은 해발 550m상의 수려하고 공기 맑은 심산유곡 아늑한 산촌에 자리한 민족의 성지로써 하루에 전국에서 약 400여명의 방문객이 멀다 않고 찾아와 뜻 깊게 참배라고 간다. 바야흐로 이 곳 ”의암 주논개 생가지“는 논개의 살신성충의 호국정신을 새롭게 조명하고 조국수호의 민족정신을 일깨워주는 참 교육의 도장이다.

 

무릇 ”의암 주논개생가지“에서 열리는 ”산촌 문화축제‘에 오면 조국의 역사를 새롭게 깨닫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과 국민적 당위성을 확립하게 되며 자연과 더불어 심신을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길러 내일의 생활에 대한 활력소를 얻게 될 것이다.

 

/김기곤(문화유산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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