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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5·31地選, 정책선거로 바꾸자 - 오송수

오송수(전라북도 선관위 홍보계장)

장자(壯子)는 일찍이 “공자는 나이 육십에 육십 번 변화했다(公子行年六十而六十化)”라고 말했다. 그의 나이가 육십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변화함으로써 진보에 진보를 거듭하고, 결국 인류사에 빛나는 업적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굳이 업적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개인과 사회의 역사에서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분지 오래다. 기존의 조직을 개선해나가는 ‘존속적인 혁신’과 개혁이란 이름의 ‘파괴적 혁신’ 사이에서 많은 갈등이 오가면서 변화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를 낳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변화의 전략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지 현상유지에 대한 옹호는 아닐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모토는 지방자치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닐것이다. 각 지역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 클러스터 육성에 힘쓰고 있다. 전곂캣?연관 관계에 있는 산업, 관련 대학 및 연구소 등 지식생산조직과 연계지원기관의 집적과 네트워킹을 통해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지역을 뜻하는 혁신 클러스터는 지역의 경제적겭英맛?발전에 핵심화두가 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생각해볼 때 지역발전을 위해서 지자체와 산학이 협력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이루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전략의 투입이 산업차원의 문제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방자치에 있어서도 정치권의 제도적인 개혁이나 유권자에 대한 의식개선요구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산학이 협력하여 산업발전에 힘을 기울이 듯, 지역의 기관겢報셀?후보자, 지역민 상호간 각자의 역할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5?1 지방선거를 맞아 선관위와 정당, 후보자 모두가 각각의 활동을 개시하고 있다. 선관위에서도 질서와 참여라는 선거법정신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입후보예정자들도 예비후보자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에 한창이다. 그러나 진정 지방선거 성패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지역민의 경우는 어떠한가? 얼마전 중앙선관위의 지방선거 인지도 조사에서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유권자는 4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한 상황에서 지방자치의 변화와 혁신은 과연 이루어 질 것인가?

 

‘다 똑같다’ ‘늘 그렇다’는 말보다는 우리 지역의 발전을 책임질 수 있는 후보자를 뽑는 선거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는 이 고장의 발전은 곧 개인의 발전을 의미한다. 개인의 발전 또한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이번 지방선거의 성공은 곧 지방자치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따라서 5?1 지방선거의 성공으로 지방자치의 변화와 혁신을 꾀할 필요가 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매니페스토 운동」또한 그동안의 혈연겵熾촿학연과 같은 연고주의 선거에서 정책선거로 바꿔보자는 변화의 요청이라고 생각한다.

 

또 지역의 기관겢報섟?정당과 후보자겵熾す括?성공적인 공명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행한다면,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의 집합체가 되어 지방선거의 변화를 가져오고 나아가 지방자치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누군가를 ‘왜 변화하지 않느냐고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변화하자. 그리하여 다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을 도모하자. 변화하지 않고 무엇을 이루려 하는가?

 

/오송수(전라북도 선관위 홍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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