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명창 고향임씨 '3전4기' 치열한 준비...'노력도 장원'

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대통령상 영예

“명창 반열에 올랐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소리여야 명창이라는 칭호를 듣지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제3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고향임씨. “상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한 그는 스승인 오정숙명창과 자신에게 늘 용기를 주는 남편에게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

 

고씨는 다소 늦게 소리를 시작했다. 연극워크샵에서 만난 오정숙명창이 그를 소릿길로 이끌었다. 그때 나이가 스물넷이다. “선생님 소리에 매료돼 소리를 시작했습니다. 보컬싱어를 한 남편의 적극적인 후원도 힘이 됐습니다. 할수록 어려운게 소리지만 삶의 곰삭은 맛을 표현해 낼 수 있어 좋습니다. 소리를 사랑합니다.”

 

대사습 명창부 도전은 올해가 세번째다. 2004년과 2005년에는 예선탈락을 했단다. “대회가 끝나자마자 올해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그래야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치열하게 준비한 덕에 세번째 도전에서 장원에 등극했다.

 

본선무대에서는 춘향가중 ‘동헌뜰에서 어사 상봉대목’을 불렀다. ‘어사출두대목’이나 ‘옥중가’가 더 자신있었지만 좋은 날이라 경사스러운 대목을 택했다.

 

“소리가 크고 힘이 있어 남성적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대신 야무진 맛이 부족합니다.” 스스로 소리공력이 부족해 공부가 멀었다는 그는 끝까지 소리공부를 놓지 않은 故 박동진명창과 오정숙명창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판소리전수관을 운영하며 후학을 기르고 있다. 충청도를 제2의 전주로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군산출신이며, 전국한밭국악대회 국무총리상, 한국전통예술경연대회 문화관광부장관상 등을 받았다. 대전광역시 판소리 동초제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씨는 상금 1500만원과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은수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안성덕 시인의 ‘풍경’] 모래톱이 자라는 달

전북현대[CHAMP10N DAY] ④미리보는 전북현대 클럽 뮤지엄

사건·사고경찰, ‘전 주지 횡령 의혹’ 금산사 압수수색

정치일반‘이춘석 빈 자리’ 민주당 익산갑 위원장 누가 될까

경제일반"전북 농수축산물 다 모였다"… 도농 상생 한마당 '신토불이 대잔치'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