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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간식에 학습준비물까지...' 아낌없이 주는 스승들

고창 봉암초 교사들 '사랑의 교육'...생일 챙기고 문제집도 사줘

봉암초등학교 학생들이 홀로사는 할머니를 방문, 안마를 해 드리고 있다. (desk@jjan.kr)

교육계의 잘못된 관행으로 스승의 날이 임시휴일로 지정되는 세태. 이같은 교육계 현실과는 극단으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퍼주는 이야기가 지역사회에 알려지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고창군 부안면 봉암리에 위치한 봉암초등학교(교장 장정숙). 전교생 64명, 교직원 13명에 불과한 이 미니학교엔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미담이 끊이지 않는다. 이 학교 미담은 극빈 가정, 결손 가정이 많은 농촌 오지학교의 현실과 맥이 닿아있다.

 

이 학교 김미경 선생은 반 아이들 생일을 일일이 챙겨주며 엄마같은 교사 역할을 맡고 있고, 장원창·정진영 선생은 가정이 어려워 문제집도 못사는 학생들에게 매월 책사주기를 실천하고 있다.

 

1학년 담임인 박수현 선생은 코흘리개 학생들에게 수시로 간식을 나르고 있고, 문인실 선생은 아이들의 학습 준비물을 말없이 대신 챙겨주고 있다. 배지영 선생은 아이들 생일 때면 티셔츠 한벌을 포장해 학생들의 기를 살려주고 있고, 이 학교 버스기사인 최문규씨는 하교길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건넨다.

 

교직원들은 한 걸음 더 나가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서며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5-6학년 학생들의 손을 잡고 홀로사는 노인들을 수시로 찾고 있다. 장 교장은 “아이들은 교사들과 함께 청소 빨래 설거지를 돕고, 노인들의 어깨를 주무르며 사회를 자연스럽게 익혀 나간다”며 “교직원들의 학생들에 사랑과 홀로 노인 방문 모두, 학생들을 올바로 성장시키기 위한 실천적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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