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규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올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발신자 번호표시 무료서비스가 ‘빛좋은 개살구’란 지적이다.
SKT만 요금제에 상관없이 올 초부터 모든 가입자에 대해 무료로 발신자 번호표시 서비스를 하고 있을 뿐 다른 이통사는 신규요금제 가입자에 한해서만 무료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 도입된 요금제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 뿐만 아니라 기존 가입자들도 신규요금제로 전환하면 무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도 이통사들이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데 소홀해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가입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신규 가입자와 기존 가입자를 차별해 무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비난의 대상이지만 일부 요금제의 경우 종전 요금제보다 기본요금이 비싸 기존 가입자 상당수가 일부 이통사들의 공짜심리를 이용한 ‘제 배 불리기’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통화패턴과 비교해 종전 요금제가 상대적으로 신규요금제보다 경제적이라고 판단한 가입자들은 요금제 전환을 하지 않고 이통사에 따라 매월 1000∼2000원의 서비스요금을 ‘울며 겨자먹기’ 심정으로 납부하고 있다.
이처럼 가입자 서비스를 명목으로 도입된 발신자 번호표시 무료서비스가 허울 뿐인 서비스로 운영되면서 이통사들이 당초 밝힌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가입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규 가입자들은 새로 도입된 요금제 선택이 불가피하지만 종전 요금제를 선택했던 기존 가입자들은 자신이 희망할 경우 종전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료서비스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
‘고객은 왕이다’는 구호가 헛구호로 그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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