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재 익산영업소 홍성현씨 내성적 성격에 보증 빚더미...아내는 큰 수술
“4만5000원 월급에서 1억8000만원 연봉을 받기까지, 최악의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됐습니다.” 지난 1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대한화재 2006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17억원의 매출실적으로 판매왕상을 받은 익산영업소 마한출장소 홍성현 소장(44). 그는 성공스토리를 전해달라는 요청에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는 다만 실업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희망을 잃어가는 주위에 “고통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 것”을 주문했다.
지난 2003년에 이어 두번째로 판매왕에 오른 홍 소장의 보험 인생은 지난 86년 대학교 3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밤에는 학교에, 낮에는 영업소에 출근하며 학업과 수입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내성적인 성격에 전자공학을 전공한 터라 보험은 단순한 아르바이트에 불과하다고 판단한 뒤 본사 전산부로 입사만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그가 원하는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만 둘까. 뭘 해야되나…. 일단 1차 목표로 여직원 급여(100만원)를 능가해보자” 4만5000원 정도의 월급을 받던 그에게 오기가 발동했다. 손해율이 좋지않은 지역적 특성에 자신을 도와줄 친척과 친구도 마땅치 않았지만, 그는 발품으로 1년여만에 여직원 월급을 능가하게 됐다. ‘첫째도 원칙과 관심, 둘째도 원칙과 관심’ 그의 사무실에는 고객의 일거수 일투족, 신상 기록, 약도 등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여갔다.
일이 척척 풀리는 듯 싶었지만 세상 인심은 고약하기만 했다. 친구와 거래처의 보증채무로 1억5000만원의 빚더미에 앉게 된 것. 또 아내가 큰 수술을 받으면서 벼랑끝으로 내몰려야 했다.
“어려움에 직면하면 이를 악물고 더 발품을 팔았습니다. 남들보다 강점이 없어 근면과 원칙으로 승부했지요. 지금도 수백개의 고객 휴대폰 번호는 암기하고 있어요” 지금도 주변 사람들에게 ‘FM 잣대’로 통하는 홍 소장은 위기에서 자포자기 보다 스스로 극복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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