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청웅면에 소재한 청웅초등(교장 양상현)이 문맹 노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글교실을 운영,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운영중인 한글교실은 청웅면에서 거주하는 노인과 국내 이주 외국인 여성 등 모두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2시간씩 열리는 한글교실은 배움의 길을 터주기 위해 청웅초등이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봉사활동을 자원하고 나선 것.
소은미, 김윤경 등 두 교사의 지도로 열리는 한글교실은 온누리안(혼혈, 다문화인)4명과 할머니 등이 참여해 편지쓰기와 속담풀이 등을 배우고 있다.
또 받아쓰기와 토속어로 익히는 우리글을 비롯 대중가요와 민요 등의 프로그램도 들어있어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반응이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레티멘씨(29)는“우리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한글을 떼고 싶다”며“이왕이면 숙제도 가르치는 실력을 갖추겠다”는 열의다.
난생 처음 공책과 연필을 잡아본 이순애(73) 할머니도“고추밭에 나가야 하는데 공부하는 재미때문에 일꾼을 사놨다”며 미소를 지었다.
청웅초등 양교장은“수강생들이 방학중 폐강할까봐 걱정하고 있을 정도”라며“지역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보완, 평생교육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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