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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치닫는 제5대 시·군의회 원구성

남원·완주·고창 우리-민주당 의장단 배분 이견

◇남원

 

우리당 의장단 독식 입장...민주당 최소 2석 배정 주장

 

남원시의회가 제5대 원구성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29일 남원시의회에 따르면 7월 5일까지 신임 의장과 부의장, 3명의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전체 16석 가운데 과반인 9석을 차지한 만큼 5명의 의장단을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4대 하반기에 민주당이 소수 정당이었는데도 4명의 의장단을 독식한 전례가 있는 만큼 양보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정했다.

 

열린우리당은 9명의 당선자 가운데 8명이 재선 이상이어서 내부 조율에 어려움을 겪자 민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의장단 싹쓸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는 민의를 저버리는 처사"라며 의석 비율에 따라 최소 2석은 배정받아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4대 하반기 원구성은 열린우리당이 내분으로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해서 빚어진 결과"라며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구성을 강행해 파행을 빚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열린우리당의 책임"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이 원구성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할 방침이어서 남원시의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겪을 전망이다. /남원=신기철기자

 

 

◇완주

 

과반수 우리당 양보 안해...민주당 강력 반발 협상 요구

 

13개 의석에서 10석(지역 9, 비례대표 1)으로 줄어든 완주군의회도 5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매끄럽지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음주 초 의장, 부의장, 3석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완주군의회는 우리당 6석, 민주당 4석으로 구성돼 양당소속 의원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의회 주변에서는 우리당측에서 의장과 부의장, 후반기 의장까지 내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에 반발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독식’은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4선으로 최다선의원인 민주당 홍의환의원(소양면)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의원측 ‘국회나 어느 지방의회도 의회선수를 무시한 원구성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반발하는 등 민주당은 최소 의장단 1석과 상임위 2석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이같은 협상안을 최근 우리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냉담한 반응이라는 것.

 

의회주변에서는 내용이야 어쨌든 6대4의 황금비율로 의회가 짜여진 만큼 정치력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권자들에 의해 균형을 이룬 기초의회가 유권자들의 염원대로 민주적인 원구성과 의회 운영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완주=정대섭기자

 

 

◇고창

 

민주당 자체후보 내세워...우리당 협상·연대 전략 모색

 

고창군의회도 원구성을 앞두고 얽힌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

 

복잡한 변수 속에서 난항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 일색으로 구성된 군의회가 5대 의회엔 민주당 5명, 열린우리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세력이 재편되면서 비롯되고 있다.

 

원구성을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판세 속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만 난무하고 있어 적절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극단적인 대립이 불가피하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자체 내 의장 후보를 내세운다는 전략이나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현규·이재정·장세영 등 2선 의원들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당은 3선 의원인 이만우 의원을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소속 의원이 3명에 불과,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의 협상, 무소속과의 연대 등 다양한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 2명의 표심은 전략적 측면에서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수도 있고, 별다른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극단을 오간다. /고창=김경모기자

 

신기철·정대섭·김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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