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완(익산 백제문화개발사업위원장)
제4기 지방차치 단체장 취임식이 전국 각 지역에서 지난 3일 일제히 거행됐다. 세계 각국은 민족, 민주, 자주성에 따라 지방자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어언 10년 풀뿌리 민주주의 꽃을 피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 의식과 동떨어진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도로 후보들간 부정선거로 과열되었으며 전북권에서도 몇 지역 단체장들이 검찰 기소 및 수사 의뢰를 받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 107 명이 기초자치단체의장 및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지방의 중앙정치예속과 공천잡음, 고비용선거구조, 편가르기식 선거양상 등을 초래, 지방자치 발전에 역행한다며 17대 국회 임기 만료까지 폐지되도록 입법화를 추진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날 취임한 김완주 전북도지사에게 200만 도민의 도지사란 점을 현명하게 인식하여 초당적인 도지사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첫째, 선거에서 갈기갈기 찢겨진 도민의 마음을 화합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같은 당 경선후보와 갈등 해소는 물론이요 50%에 가까운 정치무관심과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산적한 도정을 위해선 비록 반대편에 서있던 인사라도 포용하는 인사 탕평책을 단행, 그동안 인기위주의 행정을 폈다는 도민의 걱정을 불식시켜 주어야 한다.
둘째, 당적을 초월한 도지사가 되어야 한다. 지난 5?1 지방선거는 열린우리당의 승리가 아니다. 도민 다수가 민주당 후보가 늦게 선정되었고 선거운동 기간이 3일만 길었어도 당락이 바뀌였다는 도민의 정서가 표로 입증되었다.
셋째, 전임자의 좋은 정책을 최대한 계승 발전시키고 능력위주의 팀장제로 인사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켜주면 좋겠다. 이 제도는 정부는 물론 각 기관에서 실행하는 제도로 적재적소에 능력 위주의 인사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지방자치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넷째, ‘(주)전북’의 도지사 경영마인드를 가진 도지사가 되어 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행정편의주의적인 사고를 도민 편의적인 생각으로 바꾸어 경제를 살려야 한다. 불필요한 행정규제와 조례는 도의회와 협의해 과감히 바꾸고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된다. 민원이 발생하는 곳에 직접 도지사가 찾아가는 민생우선 행정으로 주민이 먹고사는 일자리 창출을 늘리는 도지사가 되어야 한다.
다섯째, 철저한 자기 검증과 새로운 시대정신에 입각한 소신과 추진력을 겸비한 21세기 지방자치 철학을 가진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도지사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인기위주의 정책과 선심성 행정을 남발하는 도지사 주변 인물을 철저하게 정리해야 한다. 또한 당소속 국회의원에 예속되어 눈치나 보는 소신 없는 도지사 보다 오로지 도민을 위해서 소외된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장이 민원인에 입장에서 바꾸어 위임받은 봉사자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이제는 도민과 동떨어지게 도정을 운영한다면 도지사를 탄핵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 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이처럼 몇 가지 문제점을 지금이라도 김완주 지사가 도정에 반영시켜 주었을 때만이 선거공약으로 그토록 주창했던 ‘준비된 경제 도지사’로서 새만금 특별법을 만들고 태권도 공원 조성 및 김제 공항 개설과 동부권 균형개발, 군산 경제특구, 백제문화권 개발 사업등을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공무원 25년 전주시장 8년동안 쌓아온 행정 경험을 통해 도민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인프라 구축에 성공하여 전북발전에 영원히 남는 도지사가 되어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박종완(익산 백제문화개발사업위원장)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