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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 전문 임실 '신포집'의 운명은...

'의견고장'고려...폐쇄 여부 옥신각신

해마다 삼복더위를 맞는 이맘때면 전국 각지의 식도락가들로 인해 문전성시를 이루는 임실군 오수면 보신탕 전문 신포집이 여전한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폐쇄 여부를 놓고 갈림길에 섰다.

 

임실군이 대대적인 의견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의견의 고장으로서 이미지와 대치되는 ‘보신탕 집’에 곱지 않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실군은 1000년전 주인을 구하고 죽은 의로운 개를 성역화 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오수면 전역에 의견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애견동물원을 비롯 경견장 건설과 각종 애견관련 등에 1295억원의 사업비를 2020년까지 투자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문제는 보신탕 전문인 신포집의 전통 또한 깊다는 것. 신포집은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주인인 김창곤(52)씨의 외조모 박복순(90 서울 거주)할머니가 점포를 개설한 이후 3대째 대물림으로 내려온 명물. 지금도 일본과 서울 등지에 개고기를 택배로 보내야할 정도로 ‘신포집’의 브랜드 가치가 크다. 그러나 최근들어 신포집은 매출고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 최근 전주를 비롯한 체인점 개설 등의 영향과 국책사업을 추진중인 행정관서와 22년동안 의견제를 이어온 의견제전위원회,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각이 심화되면서 신포집의 영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사)의견문화전승회(회장 이강국)와 신포집은 임실군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신포집이 의견의 고장 오수의 이미지에 잘 맞지 않고 사업추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폐쇄를 위해 보상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임실군은 보상해 줄 수 있는 근거와 명분이 없다며 불가 회신을 보낸 상태. 오수의 지역현안이 되어버린 ‘신포집’의 운명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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