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아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여름방학을 맞아 봉사활동을 하려는 학생들이 지구대를 찾고 있다.
학생봉사활동은 교과위주의 교육과정운영으로 소홀해진 인성교육과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봉사, 공동체의식의 함양,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연계강화 등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교에 배부된 지침에는 봉사활동 대상기관 및 시설을 공공기관 및 시설, 문화재, 위탁 및 휴식시설, 사회복지 시설 및 단체, 기타로 분류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끔 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가까운 관공서에 찾아가 생활기록부에 반영될 확인서를 받기 위한 시간 때우기식 봉사활동을 하면서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준다.
대부분의 관공서 역시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위한 별도의 일거리를 준비해 두지않아 학생들을 그냥 돌려보내거나 손쉬운 청소 등을 시키고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의 참뜻을 깨닫고 배우게 하기는커녕 실적 위주, 형식주의로 흘러 봉사의 참 의미마저 퇴색시키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심지어 대학생들까지 장애자시설보다는 손쉽게 봉사활동을 할만한 곳을 찾고 있다니 씁쓸함을 자아내게 한다.
학생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봉사의 참 의미를 배울 수 있는 기관을 찾아 교육행정기관이 연결하여 준다면 우리 학생들이 입시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지역 사회의 일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최순아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