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남초 이아현·정다성학생
자녀 교육이란 명목으로 농촌을 떠나는 사람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촌지역 초등학생 2명이 ‘2006 세계창의력경연대회(World Creativity Festival)’ 한국 대표팀에 포함, 교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창남초등학교(교장 김청수)는 23일 “5학년에 재학 중인 이아현·정다성 어린이가 18일 KAIST(과학영재교육연구원)에서 치러진 세계창의력경연대회 국내 본선경연에 참가, 한국 대표 10개 팀에 최종 선발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연에선 국내 예선대회를 거친 전국 33개 팀이 참여해 기량을 겨뤘다.
이들 학생의 특징은 집중력이 높고 독서량이 많다는 점. 학부모와 학교 측은 “이들 어린이 모두 다방면에 걸쳐 독서량을 쌓았다”며 “책을 통한 다양한 경험이 내재된 창의력을 끄집어 내는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두 학생 모두 창의력이나 과학과 관련된 특별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두 어린이는 “어떤 형식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문제를 차분하게 풀었을 뿐”이라며 “자유롭게 써내려간 답안이 괜찮았던 모양”이라며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본선경연에서 이들 어린이에게 주어진 과제는 과학과 관련된 서술식 문제와 주어진 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문제. 이들 어린이는 ‘종이컵 20개를 이용해 넘어지지 않고 가장 높이 쌍을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문제가 주어지자, 컵에 칼집을 내고 탑쌓기 방식을 제시해 심사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어린이는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KAIST에서 열리는 세계창의력경연대회에 참가, 해외에서 선발된 10개 팀과 최종 경연을 벌인다. 세계창의력경연대회는 대전광역시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영재학회와 KAIST가 주관하는 행사로 청소년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한편 2003년부터 창의성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고창남초는 고창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전국창의축전에서 2004년 은상, 2005년 은상과 동상을 수상하면서 창의성 교육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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