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고창한농연 전 회장 15일 동안 전국투어뒤 국회의장 등에 건의문 전달
고창지역 한 농민이 이경해 열사 서거 3주기를 맞아 한·미 FTA 철회를 촉구하며 경운기를 타고 전국 투어에 들어갔다.
“지금 농촌엔 한숨소리만 가득합니다. 산더미같은 농가 부채, 값싼 외국 농산물 수입,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수마까지 논밭을 휩쓸면서 농민들은 일어설 기력조차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농민의 목을 죄어 오는 것은 한·미 FTA입니다”
한농연고창군연합회 김기현 전 회장(49). 그는 28일 고창군청 앞에서 한·미 FTA에 대한 반대 입장을 뼈대로 한 출정문을 소리높이 외친데 이어 내달 12일 서울 도착을 목표로 경운기를 타고 전남과 광주로 향했다.
김 전 회장은 14박 15일 동안 전남 경남북 충남북 경기도 등 총거리 2000㎞를 달린 후 과천 농림부 청사와 국회의사당를 방문, 국회의장과 농림부 장관에게 농민들의 입장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이번 경운기 투어에 앞서 지난해 6월과 9월 쌀 협상 국회비준 반대를 위해 고창-서울 자전거 상경 투쟁을 벌이는 한편 11월엔 농업 회생 대책을 요구하며 족쇄를 차고 8일간 도보 투쟁에 나서기도 한 인물이다.
“잇따른 투쟁은 정부가 조금이나마 농심을 파악해 농업과 농촌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다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FTA 협상을 바라본 결과 개방을 외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과연 농업과 농촌, 농민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김 전 회장은 한·미 FTA 3차 본협상에 맞춰 시작된 이번 경운기 투어가 내달 5일 예정된 농민들의 집회를 독려하고, 개방론자들에게 농민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시작되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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