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고기동씨 농삿일 끝내고 새벽까지 독서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생을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고창교육청에서 시상하는 ‘평생독서상’을 받아, 지역사회에 화제를 낳고 있다.
고창군 신림면 가평리에서 농삿일에 종사하는 고기동 할아버지(73)는 어릴 적부터 책읽기를 즐긴 소년으로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다. 70대 고개를 넘은 현재도 농삿일을 마치면 어김없이 책는 주경야독 독서광이다.
고창교육청은 23일 선운산도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삼인종합학습원에서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고 옹에게 ‘평생 독서상’을 수여했다.
“일주일에 서너번 쯤 고창읍 고창공공도서관을 찾아 책을 빌리는게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지” 고 옹은 저녁식사 후 새벽 2-3시까지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독서 삼매경에 빠진다.
고 옹은 독서 목적을 묻는 질문에 “젊어서 읽은 맹자와 대학 등 고전이 삶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또 가정에서 부모가 책을 읽으면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이 형성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웃음 지었다.
읽는 책 종류도 다양하다. 고 옹은 “특별히 어떤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게 읽으려 노력한다”며 “하지만 고전류가 독서의 주류”라고 말했다.
한편 고창교육청은 김영대·이선미씨 가족에겐 ‘가족 독서상’을 수여했다. 김씨 부부는 매일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있다.
교육청은 또 1999년 이후 현재까지 공공도서관에서 도서류를 많이 빌린 주민 3명에게 다독자상을 주었다. 이 상은 안삼환씨(898권) 황연숙씨(817권) 김만숙씨(500권)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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