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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타임머신타고 동심으로

전주 진북동 500여명 가을운동회 만끽

은발의 노인들이 가을운동회에서 유년의 향수를 만끽했다.

 

24일 전주시 진북동 온고을체육관에서 50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한 운동회가 열렸다.

 

비록 체육관 안에서 진행돼 가을 하늘을 맛볼 수는 없었지만 허공에 걸려있는 만국기와 청팀, 홍팀으로 나눠 진행된 행사는 여느 가을운동회와 전혀 다를 바가 없었다.

 

개막식까지 다소 시무룩해 있던 노인들은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자 열띤 응원과 함께 게임에 몰입해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날 경기는 큰 대야를 타고 깃발을 빨리 돌아오는 ‘카레이서’, 전원이 참가할 수 있었던 ‘터널통과’와 ‘던져던져’ 등 12개의 다채로운 운동으로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안귀엽(67)할머니는 “자녀들이 외지로 떠나 있어 평소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운동회를 통해 우울증 해소는 물론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부부가 함께 운동회에 참석한 이영우(73)할아버지와 정모순(70)할머니.

 

경기 내내 응원을 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 부인 정씨를 보며 이씨는 “부부끼리 음악에 맞춰 춤도 추고 같이 공도 굴리다 보니 너무 즐겁다”며 부인의 손을 꼭 잡았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금암사회복지관은 노인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의약품을 비롯해 응급차까지 준비하는 세심함까지 갖춰 원활한 행사진행이 돋보인 가을운동회였다.

 

노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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