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손태도전문위원 "판소리 부흥위해"
판소리 다섯바탕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이후 침체기에 접어든 고창지역의 판소리를 부흥시키기 위해선 고창에 ‘창극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국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재청 손태도 문화재전문위원은 29일 고창읍 그랜드호텔 세미나실에서 열린 ‘판소리학회 제55차 학술대회’에서 “고창의 판소리는 신재효 선생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현재 고창에는 명실공히 명창으로 활동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침체기를 맞고 잇다”고 전제하고 “고창 판소리를 부흥시키기 위해선 창극원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은 “창극원 설립은 서울이나 고창 두 곳 중 한 곳이 적지”라며 “고창은 예술 지식인이었던 신재효가 단순한 광대 놀음이었던 판소리를 수준 높은 성악곡으로서의 판소리로 발전시킨 곳인 만큼 창극원 설립의 당위성이 요구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의 창극단은 관변 성향이란 틀을 깨기 힘들다는 점에서 새로운 창극단이 설립되어야 문화적 부흥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손 위원은 “각 지역에서 활동 중인 창극단은 관립 창극단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예술적 성숙도를 높이기 힘들고 또 관변이란 관행을 버리기도 힘들다”고 주장했다.
국악계는 손 위원의 주장에 대해 판소리는 서사 가창물인데 비해 창극은 서정적 음악이 중심이 되고 극적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단과 창극단 조직이 필요할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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