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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청소년 '속죄 편지쓰기' 행사

전주보호관찰소, 피해자에게 발송키로

“저와 제 친구가 저지른 범죄로 저녁에는 외출도 못 하신다고 들었는데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전주보호관찰소가 지난달 31일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련한 ‘피해자에게 보내는 속죄의 편지쓰기 행사’에서 강도상해로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정모군(19)이 쓴 편지의 한 구절이다.

 

그는 “멋모르고 철없던 고등학생들의 한때 잘못을 제발 용서해 달라”며, 피해자와 피해가족에게 사죄를 구했다.

 

행사가 열린 이날 보호관찰소 강당에는 청소년 40여명이 모여 자신의 과오로 고통받아온 피해자들에게 속죄의 편지를 썼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인터넷게임 아이템을 판다고 속여 돈을 챙긴 한 청소년은 “막상 편지를 쓰다보니 피해자가 너무 많아 누구에게 편지를 보내야 될지 모르겠다”며 “수신인을 적지는 못했지만 편지를 쓰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쳤는지 알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주보호관찰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필요한 경우 피해자에게 우편으로 발송할 방침이다.

 

전주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보호관찰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피해자에게는 가해자들이 지난달 과오를 뉘우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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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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