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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만성과음 남성 성기능 장애 부른다 - 김제희

김제희(메디포맨남성의원 전문의)

연말이 되었다. 벌써 12월이 되어 또 한해가 간다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소리도 들려오고 평소 뜸하던 친구나 동창들에게서 모임 한번 갖자는 소리도 들린다. 어떤 사람들은 작정을 하고 술 마실 꺼리가 생겼다는 이유로 반색을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웰빙을 강조하며 다른 성격의 모임을 갖자는 제안도 한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대세는 술자리가 주류를 이룬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저녁도 먹고 술도 마시다가 노래방 등으로 자리를 옮겨 모임을 끝내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라면 과음을 하기가 십상이다.

 

정도가 지나친 음주는 남성 성기능에 상당한 해를 준다. 단시간 내에 마신 다량의 술은 알코올 고유의 약리작용으로 남성의 중추 신경계 기능을 손상시키고, 성적 흥분을 방해 시킨다.

 

남성클리닉을 찾는 많은 남성들이 평소 술을 즐기고 업무상으로도 자주 과음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특히 중년의 만성과음이 이차성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정시간의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조루로 고민 하시는 분들의 경우 중 일부는 음주 후 관계 시 사정시간이 약간 연장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술을 자주 마시게 되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는 점차 습관성 음주로 발전하게 될 수 있으며, 점차 음주량이 증가하는 습관성 음주는 성욕저하, 성적 만족감의 소실, 사정 장애, 최악의 경우는 불임까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는 만성 알코올 중독 환자의 63%가 성적 즐거움이 저하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같은 연령의 정상인에서의 빈도 10%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편이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이 남성호르몬을 분비하는 레이디히 세포에 손상을 주면서 정력 감퇴를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술로 인해 영구적인 발기부전이 될 경우 뒤늦게 수년간의 금주를 한다고 해서 발기기능이 회복되기는 힘들다. 따라서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과 신년의 잦은 술자리에는 최대한 몸을 해치지 않는 현명한 술자리 대처법이 필요하다.

 

/김제희(메디포맨남성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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