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신(文東信) 전북 군산시장은 26일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3개 국립대 통합논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 시장은 이날 오찬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전북대와 군산대, 익산대 등 도내 3개 국립대가 5월 통합 대학 출범을 목표로 추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이는 구태의연한 탁상행정"이라고 말했다.
문 시장은 특히 "군산대가 전북대에 흡수 통합되면 약 5만명의 인구가 빠져나가는 셈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퍼붓는 격이 될 것"이라며 "교육부의 정책의 실패를 책임지지 않고 이제 와서 지자체에 떠넘기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교육부를 직접 비난했다.
문 시장은 이어 "수년 전 국립 군산수산대가 군산대와 통폐합 된 뒤 유명무실해졌다"면서 "통합이 이뤄지면 군산대의 학생수 감소로 대학가 주변 상가 등이 직격탄을 맞게 되는 것은 물론 부동산가격의 폭락으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피폐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합대가 운영되면 군산대를 주축으로 군산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와 기계, 조선산업 등이 전북대로 이전돼 지역발전의 기회를 잃게 된다"면서 "지역 인재 유출도 가속화하는 등 직.간접적인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문 시장은 군산발전포럼 등 시민단체와 함께 통합추진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이를 단계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때문에 전북대를 주축으로 5월까지 3개 대학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려는 국립대 통합계획이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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