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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초 구국 항일투쟁 '무성서원 병오창의' 101주년 추모제

800여 의병 숭고한 넋 기려

정읍 '무성서원 병오창의' 101주년 기념 추모제에서 이치백 향토문화연구회장이 헌화하고 있다. (desk@jjan.kr)

도내 최초의 항일구국투쟁으로 평가받고 있는 ‘무성서원 병오창의’가 1세기를 넘어 추모의 자리로 처음 받들어졌다.

 

'무성서원 병오창의' 101주년 기념 추모제가 호국의 달을 맞아 4일 오전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무성서원 현지에서 열렸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가 잊혀져가는 항일 항쟁사의 한페이지를 끄집어내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이를 오늘에 이어받기 위해 뜻깊은 자리였다.

 

무성서원 병오창의는 1904년 을사늑약이 있은 2년 후인 1906년 6월4일 면암 최익현 선생과 돈헌 임병찬 장군이 주도해 800여명의 의병이 참여한 항일구국운동. 당시 의병은 정읍을 거쳐 순창읍에 진출, 일본군의 지원을 받은 관군과 대치하다 강제 해산됐다. 면암은 이 사건으로 징역 3년형을 받고 대마도로 끌려가 그곳에서 순국했고, 돈헌은 2년형을 선고받았다.

 

“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제가 무관심으로 지금까지 열리지 않아 무척 아쉬웠는데 올해 정읍시의 지원 아래 처음으로 행사를 갖게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추모제를 주도한 이치백 연구회 회장은 비록 올해 처음으로 추모제가 열려 다행스럽지만 오랜기간 동안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이에 따른 선열들의 구국의 정신을 추모하지 못해 부끄럽다고 했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특히 면암의 후손과 돈헌의 후손들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면암 선생의 손자(최창규씨·전 서울대 교수)가 지병으로 참석하지 못해 101년만의 후손간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대신 임병찬장군의 증손자로 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임삼씨(68.경기도 용인군)는 “뒤늦게나마 향토문화연구회가 시의 지원을 받아 추모제를 가져 후손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전북도와 정읍시가 매년 추모제를 개최해 후손들에게 선열들의 나랑사랑정신을 되새기게 했으면 좋겠다”는 임씨는 “병오창의에 참여한 수백명의 의병명단이 새겨져 있는, 기념비가 소재한 산외면 야정리의 면암과 돈헌사당을 복원하고 임병찬장군이 의병을 양성했던 산내면 종성리의 훈련장을 성역화했으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추모제에는 강광시장과 김승범 시의원, 광복회 이영철 전북지부장, 정읍문화원 정창환원장과 임남곤 전원장, 유가족, 주민등 200여명이 참석해 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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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skynow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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