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법정 소송으로 어려움에 처한 일본 조선학교를 돕기 위해 발족한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 모금’(상임대표 김용택)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4시 일본 도쿄 에다가와의 조선제2초급학교를 찾아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전달한 기금은 지난 15일까지 각계에서 낸 성금과 다양한 행사를 통해 모금된 1차분.
이날 기금 전달식에는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모금’ 공동대표인 김용택 시인을 비롯, 수경스님 오충일 목사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 정희성 작가회의 이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조선 제2초급학교는 일본 정부가 1940년으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에다가와 쓰레기매립장으로 강제 이주시킨 재일동포들이 1946년에 세운 민족학교. 이때부터 운동장을 무상으로 대여받아 사용해왔으나 2003년 12월, 극우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가 40억원의 운동장 임대료 청구와 토지 반환 소송을 내면서 3년여의 힘겨운 법정싸움이 시작됐다. 재판부는 지난 3월 도쿄도와 학교와의 화해권고를 결정하며 실제 땅값의 10% 미만인 1억7000만엔(14억원)만 내면 학교가 운동장을 소유할 수 있다고 판결했지만 14억원이라는 큰돈을 3개월여만에 마련하기는 어려운 일이어서 애를 태우는 사정이 지난 4월 ‘SBS 스페셜-도쿄, 제2학교의 봄’을 통해 방영되면서 알려졌다.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 모금’은 앞으로도 이 학교를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 재일조선인, 조선학교 관련 시를 모은 음반제작과 모금을 위한 콘서트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8월 15일에는 방문단을 꾸려 에다가와 조선학교를 방문, 2차 모금액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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