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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서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기억들이 그립습니다

김숙(수필가)

김현수씨.

 

그간도 별고 없지요?

 

보고 싶고 궁금하고 그러네요. 아팠다던데 이제는 괜찮은거지요?

 

큰 아드님 식구들도 잘 있지요? 가까이 살아서 푸접이었는데, 조금 멀리 이사를 간다니 허전 하겠어요. 한국은 장마철이라 비가 내리고 있어요.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있음을 감사하고 있네요.

 

말은 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삶을, 사랑을, 고통을, 신앙을, 인간의 삶 자체의 깊은 이야기 나누었던 기억들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지난번 미국에서 귀국 했을때 적상산에서 내 핸드폰에 담았던 그대 사진 메일로 보낸다면서 보내지 못하고 보고 싶을 때 보곤한답니다.

 

매일 무언가를 잃어 가고 있는 반복속에서 우리의 삶이 앞으로 어떠한 수순을 밟으며 이별의 날을 맞을 것인지 모르지만 살아 있을 때 부르심을 받았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생명은 살아 있으라는 명령이래요. 깨어 살아 있기 위해 건강해야 되어요. 그럼 또. 안녕.

 

/김숙(수필가)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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