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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암마이봉 암벽 수놓은 능소화 '그림이로다'

진안 마이산 절벽에 30여m 크기 자라

진안 마이산 암마이봉 서측 절벽에 능소화가 활짝 피어 있다. (desk@jjan.kr)

진안 마이산 암마이봉 서측 깍아지른 절벽에 탐스러운 ‘능소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나, 탐방객들의 한 여름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일명 금등화(金藤花)라 일컬어지는 이 능소화는 최고 성장 높이인 10m를 훌쩍 넘은 30여 m(폭 10여 m) 크기로 자라 올라, 마이산 탑사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달 20일 부터 홍황 빛의 꽃 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1만 여송이의 이 능소화 꽃은 이번 달 절정기를 거쳐 오는 8월 말 까지 그 자태를 뽐낼 것으로 관측된다.

 

절벽을 타고 오른 이 능소화 줄기는 낮에 보면 하트 모양을, 탐조등(서치라이트)을 비춘 밤이 되면 도깨비 뿔 형태를 띄는 등 그 형상 또한 매우 독특하다.

 

주변 돌탑들과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이 능소화를 접한 관광객들은 아름답기 그지없는 풍광에 매료되며,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관람객 박현식씨(45 서울 동작구)는 “온통 돌로 이뤄진 탑사 경내에 피어 난 능소화로 한 여름 짜증스런 더위가 싹 가실 정도”라며, 그 곁에서 떠날 줄 몰랐다.

 

이 능소화가 심어진 것은 1983년. 전 탑사 주지인 혜명(74)스님이 낙석 방지를 위해 1년생 모종 20수를 식재한 것.

 

현 주지 진성스님은 “살아 남은 12수의 능소화를 위해 1년에 10여 차례 자연거름(막걸리)을 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관리해 오고 있다”면서 “탑사 관리소 차원의 보호수로 지정할 복안”이라고 전했다.

 

한편 낙엽덩굴식물인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지로, 주로 중부이남 절에서 관상용으로 심어왔으며, 10월 경이면 길고 네모진 삭과라는 열매도 맺는다. 꽃말로는 ‘명예’, ‘자랑’, ‘자만’ 등이 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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