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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농촌 쉼터 만들어 나눔경영 실천" 한전KPS(주) 영광 2정비사업소

고창 대산면 연화마을 모정 건립

고창 대산면 연화마을 모정 앞에서 주민들과 한전 KPS(주) 영광 제2정비사업소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desk@jjan.kr)

고창 대산면 연화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뜻깊은 추석선물을 받았다. 선물은 튼튼한 15평짜리 모정이었다.

 

지난해 9월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한전KPS(주) 영광 제2정비사업소(소장 김동수) 직원들이 마을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의견을 들은 뒤 수개월에 걸쳐 손수 지은 쉼터다. 자칫 농촌일손돕기나 농특산품 구매하기 등 일회성 행사에 그칠 수 있는 '1사1촌 운동'을 뛰어넘어 ‘나눔경영’을 실천한 흐믓한 현장이자, 결실인 셈이다.

 

연화마을은 마을 옆에 있는 연못에 항상 연꽃이 피어있다고 해서 ‘연화’로 이름 붙여진 호젓한 시골 마을이다. 주민들도 30여 농가 60여명에 불과하지만 조그만 쉼터가 없다는게 흠. 주민들에게 여름철엔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고, 봄가을엔 편안한 자리가 되어주는 모정 건립은 마을의 숙원사업이었다.

 

고창 대산농협을 통해 이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한전KPS(주) 영광 제2정비사업소가 모정을 기증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때는 지난 2월. 마을회관 앞에 부지를 조성한 뒤 철재를 자르고, 용접하고, 페인트를 칠하는 모든 과정을 직원 13명이 동참해 해결했다. 무려 여덟달 동안 연화마을을 스무차례 이상 방문했다. 시설 공사비만 해도 모두 1800만원 상당에 이른다.

 

김동수 소장은 “나눔경영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마을에 도움을 줬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인 상생과 나눔의 경영활동을 통해 연화마을과 더불어 사는 기쁨을 누리겠다”고 밝혔다.

 

마을 주민들도 숙원사업이었던 모정 건립에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준공식이 열렸던 지난달 20일에는 마을주민들이 사업소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은 감사패와 복분자술 80병, 그리고 직접 재배한 포도 등 기념품을 전달했다.

 

구정서 이장과 마을 주민들은 “농산물 직거래 등 많은 도움을 줬는데 이렇게 모정까지 지어줘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사업소와 우리 마을간의 인연을 오랫동안 이어가면서 마을이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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