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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야간경관 뛰어난 고창읍성 - 이강수

이강수(고창군수)

고창은 수려한 산과 드넓은 황토들판, 갯벌 해안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원과 세계문화유산 고창고인돌, 천년고찰 선운사, 고창읍성과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된 판소리 등 유·무형의 유구한 전통문화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특히 모양성으로도 불리고 있는 고창읍성(사적 제145호)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에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슬기로 축성한 자연석 성곽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문화재로서의 높은 가치는 물론 전국에서 유일하게 답성놀이가 전승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읍성의 둘레가 1,684m, 높이 4∼6m로 동, 서, 북문과 3개소의 옹성, 6개소의 치성을 비롯하여 성밖의 해자 등 전략적 요충시설이 두루 갖추어져 건축미와 조형미가 뛰어난 조선시대 최고의 건축물로 손꼽히고 있다.

 

봄이면 빨간 철쭉과 눈부신 벚꽃이 손짓하며 여름이면 수백 년 된 노송에 이는 바람과 새들의 노랫소리, 가을이면 오색찬란한 단풍과 겨울이면 보기에도 아까운 설경이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다.

 

특히 성안에는 터만 남아 있던 고창객사, 동헌, 내아, 작청, 관청, 향청, 서청, 옥 등을 발굴 조사하여 확인된 유구(遺構)와 각종자료를 참고하여 원 모습으로 잘 복원하였으며 당시 복장을 한 인간 조형물을 제작해 놓음으로써 생동감과 현장감을 주고 있다.

 

또 건물 가까이 접근하면 옛 선현이 반겨 주듯 자세하게 건물 소개와 담당 업무 등을 설명해 줌으로 이곳을 찾는 학생, 가족 등 관광객들에게 산 교육장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지난 5월말에는 600여개에 달하는 조명을 읍성 전체구간에 설치해 야간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빛을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Light Tour에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이곳에 지난해 100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올해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다녀갈 만큼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다.

 

매년 음력 9월 9일에는 고창군 최대 축제이면서 문화관광부 예비축제인 고창모양성제가 성대히 개최되며 축제에서는 답성놀이, 17개시군구 축성참여 고을기 게양식, 조선시대 병영문화 재연, 판소리명창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4일간 열린다. 다양한 축제 이외도 전국에서 학생, 기관, 단체 등에서 판소리 체험객들이 줄을 잇고 동리국악당에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리고 읍성광장에서는 음악회와 영화상영이 군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전통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문화예술타운 조성을 비롯한 문화인프라구축은 물론 판소리의 계승발전 등 일련의 사업이 완료 되면 고창읍성 야간경관조명 사업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제 고창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고창읍성 야간경관조명 시설은 고창군민뿐만 아니라 고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즐거움을 안겨줘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며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인 고창읍성은 우리 군민뿐만 아니라 전북도와 세계에서 사랑받는 고창읍성으로 인류 역사에 기리 남겨질 것이다.

 

이에 우리들은 550년 동안 역사와 함께 해 온 우리의 자랑 고창읍성이 차별화된 관광자원의 모델로서 고창읍성의 명성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아끼고 사랑할 의무가 있다.

 

먼저 우리 고장 문화유산에 자긍심을 느끼고 지역 문화재를 찾아가고 배워보는 시간을 자주 갖도록 해야겠으며 고창읍성 주변에서 자라나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 하나에도 관심과 애정을 쏟아 우리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 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이강수(고창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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