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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미래의 블루오션, 태양광산업을 잡아라 - 송기태

송기태(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최근에 유가가 100$까지 근접하면서 제2의 오일쇼크가 현실화 되지 않을 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중동사태와 같은 정치적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원유와 같은 화석원료 매장량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과 아직까지 화석원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들은 태양, 풍력, 수력, 바이오 등을 이용한 대체연료 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06년 신 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 이용 보급 촉진법을 제정하고 2011년까지 총 에너지량의 5%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광주는 태양에너지 도시라는 상표까지 특허 출원을 했고, 강원은 풍력산업, 대구·경북은 솔라시티(solar-city)라는 야심 찬 계획을 현실화 시키고 있다.

 

 

대체에너지 산업은 미래의 블루오션

 

우리가 이처럼 태양광 산업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기대를 거는 것은 대체에너지 분야가 미래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화석연료에 비해 환경오염이 전혀 없고, 2005년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 온실가스 의무감축이 강제되기 때문에 원유와 같은 화석원료 사용을 줄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특히 태양광 산업은 소재·반도체·전기·건설 등 여러 관련 산업으로 이루어져 타 산업의 연쇄적 성장을 이끌어 내 지역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태양광 산업부문에서 우리 지역은 어느 정도의 가능성과 위치에 있는 것일까.

 

우선 환경적 여건을 보면 우리 지역은 일조량이 많고 바람이 많아 서남해안은 태양광산업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이미 새만금 지역은 풍력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고 현재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량도 타 지역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동양제철화학, 대산이엔씨(주), (주)포스코파워, (주)한국중부발전 등이 투자를 결정했고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전략 산업으로서의 새로운 비전 창출

 

또한 전라북도를 비롯한 자치단체에서도 지역의 핵심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우위를 점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빠르다. 광주나 대구·경북 지역도 태양광산업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고, 태양광 산업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지리적 환경적 여건을 살리고 관련 산업이 입지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위 태양광 산업하면 전북이라는 등식이 가능하도록 관련 산업의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연구시설·행정지원 체제를 차별화시켜 나가야 한다.

 

또한 자치단체와 유관기관, 산업계 학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전략 산업 지원단을 구축해 태양광 산업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입지와 투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아울러 세계 풍력 시장의 28%를 차지하고 있는 덴마크와 세계 태양광 산업의 46%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도 벤치마킹해 그들의 성공과 실패를 반면교사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사막의 도시 두바이가 비전과 블루오션 전략으로 꿈의 도시로 탈바꿈 하고 있듯이, 태양광 산업이 우리 지역의 새로운 블루오션 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송기태(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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