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에 여성 19명 불과ㆍ수당만 챙기는 위원도
고창군이 군민 여론과 전문가 자문을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구성한 각종 위원회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데다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고창군의회 이옥순 의원은 21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고창군에서 운영하는 각종 위원회가 70개에 달하지만 참여 위원 가운데 여성은 19명에 불과하다”면서 “특히 여성이 단 한명도 없는 위원회가 10개나 된다”고 지적했다.
고창군이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행정정보공개심의회와 고창군인사위원회 등 22개 위원회에 속한 위원은 모두 279명이다. 이가운데 남성은 260명으로 93%에 달하며 여성은 겨우 7%에 그치고 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임시회 당시 이강수 군수가 여성 참여를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직까지 변화가 없다”면서 “여성인구가 절반을 넘는 군내 인구상황을 고려한다면 꼭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호 의원도 “각종 위원회에 형식적으로 참여만 하고 수당을 받는 위원들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위원회마다 실태파악에 나서는 한편 참여 위원들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 적극 시정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또 부군수가 각종 위원회 위원장을 당연직으로 맡는 경우가 많아 업무가중이 심한 만큼 위원회 성격을 고려해 위원장직을 전문가나 민간인에게 이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창군은 “각종 위원회의 여성 참여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위원회 운영 효율성을 위해 회의록 작성이나 위원장의 민간이양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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