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진안문화의 집에서 열린 ‘은빛·어울림백일장’에는 은빛문해반과 외국인문화반 40여 명이 도전장을 냈다.
특히 이날 참가자들은 뒤늦게 글을 깨우치기 시작한 관내 60세 이상 노인들과 먼 타국 땅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이라는 점에서 행사의 묘미를 더했다.
외국인 주부들은 비록 서툰 한글솜씨지만, 그동안 말 못하고 가슴속에 묻어뒀던 사연들을 하얀 종이 위에 펼쳐보이는 열의 만큼은 한국인에 버금갔다.
베트남출신 람티미한씨(부귀)는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지가 얼마 안돼 아직 서툴지만 한자 한자 써내려갈 때 기쁨이란 이루 형용하기 힘들 정도”라며, “글짓기 솜씨를 인정받고 싶다”고 은근히 자랑했다.
이 자리에서 윤철 부군수는 “하고 싶은 얘기들을 글속에 담아내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한글을 배우기 위해 고생한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 결과, 동향면 이홍례씨(72)와 안천면 우라바야시 데쯔꼬씨(43)가 세종대왕상을, 동향면 고금옥, 마령면 이이순, 부귀면 람티미한, 굴바르친씨가 버금상을, 진안읍 오기남, 마령면 송봉순, 진안읍 팟싸라와디, 부귀면 로사딘씨가 이쁜글씨상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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