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어린이라고 얕보지마세요"
학원하나없는 두메산골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이 자격증을 취득하는 기염을 토해, 주목받고 있다.
진안 백운초등학교(교장 신동명) 전교생 73명 가운데 한자자격증을 취득한 학생은 전체의 94.5%인 69명에 달한다.
한자 자격증 외에도 이 학교 학생들은 워드프로세서(10명)나 영어자격증(7명)을 소지, 명실공히 1인 1자격증 반열에 올랐다.
상위 자격증이나 1인 2자격증을 가진 학생만도 45명(전체의 61.6%)이나 돼 인근 학교의 부러움까지 사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과 방과후 교육활동을 내실있게 운영한 결과다. 8명의 재직교사 중 신출내기 신규교사가 6명인 점을 감안할 때 젊은 피 수혈이 부른 성과라는 평가도 있다.
인근에 번듯한 학원하나 없는 두메산골에서 자격증을 취득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 그래서 학부모들의 염려 속에 일궈 낸 이 같은 성과에 지역민들은 크게 고무돼 있다.
학부모 조모씨(32)는 “사교육을 받고 싶어도 보낼 학원이 없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는 데 생각지도 못한 학교 측의 배려에 자녀의 특성을 살릴 수 있게 됐다”고 흐믓해 했다.
신동명 교장은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적인 봉사정신이 없었다면 이러한 좋은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1급수씩 높은 자격증과 1인 2이상의 자격증 취득에 열성을 다해갈 작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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