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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눈빛만 바라봐도 행복한 너 슬픔까지 감싸주는 우연아

이순애(한국편지가족회원)

집 앞 언덕 아래 정답게 서 있는 은행나무의 푸른 잎들이 어느새 노란 낙엽으로 수북하게 쌓여 있다. 무던히도 무덥던 여름날의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소슬바람에도 은행잎이 힘없이 나뒹군다. 문득, 힘없는 낙엽과 같은 자신에게 늘 푸릇한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우연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우연아!

 

우연처럼 만난 너는 일상에서 지친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큰 활력소였다. 늘 가을 햇살처럼 따사로움을 주고 잘잘한 정을 소담히 전해주는 너였기에 더없는 소중한 한 사람이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여기며 지내고 싶다는 너의 말처럼 참으로 소중한 인연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최근 늦은 공부를 하고 있는 너의 모습에서 성실함을 배우고 있다. 어떤 어려운 여건에서도 뜻한 바를 이룩해 나가는 그 열정 존경스럽다는 표현이 잘 어울릴 것 같다.

 

커피 잔을 앞에 놓고 말없이 눈빛만 바라봐도 행복한 친구 우연아,

 

서로의 슬픔과 아픔까지도 감싸안아주는 친구 우연아,

 

보고 싶다.

 

뜨거운 열정 가슴에 가득한 널 닮은 태양이 아침 출근길 저편에서 힘차고 아름답게 솟아오르고 있다. 너의 소망처럼.

 

/이순애(한국편지가족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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