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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지만 빨간냄비는 따뜻합니다"

구세군 전주영문 이승엽 사관, 올 7000만원 목표 시민들 큰 호응 기대

전주영문 이승엽 사관이 11일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앞두고 모금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desk@jjan.kr)

“자선냄비는 아무나 기부할 수있는 권리를 제공합니다. 그동안 구세군냄비로 향하는 온정의 손길은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불황으로 얼룩진 해에도 당초의 모금액 규모를 웃돌았어요. 올해도 경기가 어렵다지만 도민의 많은 호응을 기대하겠습니다.”

 

여느 구세군처럼, 전주영문 이승엽 사관(62)도 ‘올해에는 어떤 선한 사람들을 만나게될까’하는 설렘과 기대에 부풀어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2일 시종식을 갖고 가두모금에 돌입하며, 오는 24일까지 13일동안 길거리 시민의 온정을 담는다.

 

이 사관은 “해마다 잊히지 않는 시민이 있다”면서 “부모의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을 보면 그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한 뒤에도 기부의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가두모금 기간에 때로는 자신이 정성껏 돈을 모은 저금통을 들고 오는 유치원·초등생도 있고, 회수권이 있던 시절에는 회수권을 넣는 학생도 있었죠. 외국인이 넣은 외국화폐도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회수권은 현금으로 바꿔서 기금으로 활용했었죠.”

 

이 사관은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을 꼽으라면 전주로 부임했던 93년에 만난 이름모를 시민”이라며 “당시 100만원의 뭉칫돈을 자선냄비에 넣었는데 ‘누구시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않고 유유히 사라지셨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승엽 사관은 지난 81년 임실에 부임하면서 전북과 인연을 맺었다. 목포 근무를 제외하면 줄곧 도내지역을 돌며 길거리온정을 확인하는 전령사가 됐다.

 

“전주는 온유한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전주와 전북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인도 같은 구세군이라는 그는 “올해부터 새롭게 등장한 디지털자선냄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자선냄비에 모인 온정은 영세민구호와 심장병환자 치료지원, AIDS예방 및 말기암환자를 위한 사업 등에 소중하게 쓰여진다.”고 말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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