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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장례 수목장으로 전환할 때"

임실 신덕면 김형윤씨, 9일 '휴양촌 수목원' 개장

"과거에 조성했던 묘지 장례제도는 현대인들에 맞지 않는 제도로써 이제는 수목장 시대로 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전주에서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임실군 신덕면 조월리에서 20여년간 나무를 키워온 김형윤씨(72)의 수목장 예찬론이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오는 26일부터 시행키로 한 수목장 및 자연장 제도는 수목과 화초, 잔디 등에 화장한 유골의 분골을 묻거나 뿌리는 친환경 장례제도.

 

개인이나 가족, 문중에서도 설치가 가능한 이 제도는 친환경성을 비롯 경제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기존 묘지나 납골당보다 탁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이나 독일, 스웨덴 등 유럽지역에서 선호하는 수목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화장률이 60%를 넘는 점으로 볼 때 향후 폭발적인 인기가 예상된다.

 

도내에서도 수목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임실지역에서는 김씨가 자연장 장례문화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전주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이곳은 '휴양촌수목원'으로 이름짓고 현재 개장을 앞두고 있는 것.

 

화장한 고인의 유골을 나무 밑둥에 안치, 자연적으로 소멸시키는 수목장은 죽은이가 나무로 환생한다는 또 다른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곳에는 수목장으로 활용키 위해 느티와 은행나무·고로쇠·매실·메타세콰이어·단풍나무 등 20년생 이상 5000여그루의 나무숲이 조성됐다.

 

이와 함께 방문객과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맨발황토길을 조성하고 오는 9일부터는 황토방을 운영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다.

 

특히 휴양촌수목원이 자리한 산 정상의 이름은 옥녀봉으로써 이 지역의 갖가지 전설을 간직, 울창한 수림으로 등산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

 

또 자연생태학적 수목장 조성을 위해 주변에는 습지를 조성, 우렁이와 반딧불이, 도룡뇽 등을 방사해 파리와 모기 등의 자취는 찾아볼 수가 없다.

 

김씨는"당초에 나무농장으로 가꾸기 위해 조성했다"며"이번 정부의 수목장 권장에 따라 친환경 장례문화를 위한 휴양원으로 전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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