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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태민안 기원 천지인 삼극제 봉행

진안 화양산서 전국 유일 황단대제 열려

지난 28일 진안 화양산 황단대제가 엄숙하게 봉행됐다. (desk@jjan.kr)

진안고장의 한말 유학자 수당(守堂) 이덕응(李德應)선생에 의해 시작된 '화양산 황단대제(皇壇代祭)'가 올해로 아흔회 째를 맞이했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고 조선망국에 따른 자주독립을 염원하는 이 삼극제는 음력 팔월 그음날 주천 대불리 개화동 화양산 현지에서 매년 봉행되고 있다.

 

지난 28일 봉행된 올 대제에는 진안, 금산, 서울, 대전, 완주, 전주 등 각처에서 참반한 유림, 제자, 후손 등 100여 명이 뜻을 같이했다.

 

이날 대제는 북쪽을 향해 제물을 진설하고 성인예에 따라 초헌관에 전희재 전 전북도 부지사, 아헌관에 조주행 지방유림, 종헌관에 김영천 지방유림 등에 의해 엄숙하게 올려졌다.

 

전국 유일의 황단대제는 수당(1866∼1949)선생이 고종황제의 승하소식을 듣고 화양산에 올라 망곡한 후 순종으로부터 황단 설단을 윤허받은 天地人 삼극에 대한 제사다.

 

천극은 '옥황상제'를, 지극은 '공자'를, 인극은 '고종황제의 신위'를 뜻 한다.

 

본관이 전주인 수당 선생은 평생을 자주 독립의 염원과 후진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황단제를 이끌어 왔으며, 궁내부 판인관과 13도 전선도강장, 삼극사 등을 지냈다.

 

유품으론 고서전적 교지 등 200여종 450점이 전해져 내려오며, 전라, 경상, 충청지방에 걸쳐 200여 명의 제자를 두고 있다.

 

이같은 숭고한 전통을 그대로 이어 받고자 화양산 황단보존회 회장 정진호(83)씨, 부회장 손희창씨를 중심으로 전승돼 계축년 4월 영귀대에서의 맹세를 되새기며 이 화양산 황단대제를 봉행하게 된 것이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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