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우체국 3곳서 23명이 1일 1만3천여통 처리…주민 불만 팽배
진안 면단위 지역에 배달되는 중요 우편물 상당수가 때 늦은 오후에 도착하면서 '김빠진 문화혜택'을 보는 수취인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완주군 다음으로 광활한 면적을 지닌 특수지역이지만 집배원 수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한데 서 빚어진 결과로 집배원 추가 배치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진안 관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우체국은 4개의 일반국과 7개의 별정국 등 총 11개국.
그러나 집배업무를 관장하는 우체국은 용담·동향면지역을 함께 관할하는 안천우체국과 주천우체국, 진안우체국 등 3개국 뿐이다. 이에 따른 집배원 수도 고작 23명에 불과하다.
진안 관내에서 하루에 처리되는 평균 우편물량이 1만2800여 통임을 감안할 때 집배원 1인당 하루 600여 통을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배달 범위가 큰 안천지역은 2배 이상의 발품을 팔아야 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오전 8시에 출근하는 집배원들이 본격 배달에 나서는 시간도 빨라야 오전 11시로 점심시간과 배달처를 추리는 시간을 뺀 실제 현지 배달가능한 시간은 1일 6시간에 그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매일같이 신문이나 중요한 등기 등을 기다리는 면단위 수취인들로서는 아무리 빨라도 오후 2시 안에 우편물을 받아보기가 쉽지않다.
심지어 하루 일과가 거의 끝날 무렵에 중요 우편물을 전해받는 사례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낮이면 농사일로 바쁜 농민들의 경우 일과가 끝난 뒤에나 배달된 신문 등을 받아보기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신문을 공급하는 지역 일간지 지사에도 그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 순환제로 집배업무를 보다보니 오·배달사고로 인한 해지고객이 늘고 있는 신문도 생겨나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
용담면에 사는 김모씨(67)는 "하루 묵은 기사가 담긴 신문을 다음 날 해가 저물 무렵 받아볼 바에야 아예 보지 않는 게 낫다"라며 "중요 우편물이라면 어떤 행태로든 오전 중에 배달돼야 마땅하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진안우체국 한 관계자는 "정해진 코스별로 돌다보니 면단위나 농촌지역은 배달이 후순위로 밀릴 수 밖에 없다"면서 "개선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인력이 부족한 현재로선 어찌할 방도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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