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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자 선정과정 논란

내달 초 개소될 진안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운영자 선정과정에서, 일부 이주여성들이 종교적 성향이 배제된 단체 선정을 요구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진안군은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개소와 관련, 희망 법인·단체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15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운영 단체를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운영자 선정에 앞서 군이 적격 법인·단체로 조심스럽게 염두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S지회와 C센터 가운데 한 곳이 특정 종교에 속한 단체라는 점이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다.

 

T종교 단체를 따르는 이주여성 상당수는 자신들의 종교와 다른 종교 단체에 위탁권을 주면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태국출신 이주여성인 P모씨는 최근 군수실을 찾아 "위탁권이 특정종교에 돌아가면 참여치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T종교 소속 이주여성들의 이 같은 우려는 지역센터 물망에 오른 C센터가 지난해 9월부터 이주여성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점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완주군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하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 상황이다.

 

군의 해당부서 관계자는 "특정 종교에 편향돼 선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이주여성은 "특정종교 단체에서 종교 색깔이 다른 이주여성들을 관리할 경우, 참여치 않을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라면서 자칫 단체의 잘못선정으로 인해 갈등만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T종교 이주여성들은 C센터가 운영하는 현지적응 프로그램에 거의 참여치 않고 있을 뿐더러, 자녀 교육도 T종교 산하 어린이집만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으로 시집 온 190여 결혼이민자 중 T종교를 믿는 이주여성은 일본을 비롯, 필리핀, 태국, 러시아계(키르기스탄)를 중심으로 60명 안팎에 이르며, 이들은 정착시기 또한 빨라 이주여성계를 이끌다시피하고 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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