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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마을 지키는 '김제 검산동 자율방범대'

다양한 연령층 회원 50여명…보일러 수리·형광등 교체도 적극

김제시 검산동 자율방범대 대원들. (desk@jjan.kr)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킨다. 각종 사건사고 제로가 우리 목표다"

 

가로등 불빛을 친구삼아 지역 내 파수꾼을 자처하며 마을의 안녕을 도모하고 있는 김제시 검산동 자율방범대(대장 김형수).

 

지난 1998년, '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키자'는 슬로건 아래 뜻을 같이하는 주민 몇몇이 모여 발대한 검산자율방범대는 그동안 겉으로 드러내 않았지만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자문위원을 포함 50여명의 회원이 활동 하고 있는 검산자율방범대는 회원들 각각의 직업도 다양하다.

 

자율방범대라고 해서 순찰만 돈다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주민들의 각종 민원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보일러 고장이나 형광등 교체, 심지어 임산부의 병원행까지 동행한다.

 

밤 9시30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나둘 초소에 모여드는 대원들은 서로 덕담을 나눈 후 그날 해야할일들을 서로서로 챙기며 마음을 추스린다.

 

대원 A씨는"어느 골목이 어제 보니까 좀 어둡더라... 관계기관에 연락하여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고 대장에게 보고한 후 밤 10시 순찰에 나섰다.

 

3인1조로 편성, 활동하고 있는 대원들은 밤 9시30분 초소에 나와 새벽 1시까지 차량 및 도보로 관내를 순찰하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대원들은 지난해 발생한 조류독감(AI)때 또 진가를 발휘했다. 차량을 지원하여 닭을 운반하고 살처분하는데 기꺼히 참여했다.

 

또한 지평선축제, 모악산 벚꽃축제, 지평선 마라톤대회 등 관내 주요 행사때마다 참여, 교통정리와 행사장 청소 등을 도맡아 처리, 지역내에서 모범 방범대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2007년도에는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그후 후유증으로 몇몇 대원들은 두통을 심하게 앓았다. 그러나, 끝내 그 사실을 동료 대원들에게도 밝히지 않았다.

 

김형수 대장은 "우리 회원들의 연령층이 20대 부터 60대 까지 다양하다"면서 "연령층이 다양하다 보니 방범대 본 취지를 떠나 친형제 같은 모임을 하고 있으며, 타 방범대에서 부러워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최정의 자문위원은 "우리 자율방범대가 발대된 지 어언 10여년이 넘었다"면서 "그동안 순찰활동을 하면서 각종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범죄 용의자를 붙잡아 관할서에 넘긴 일 등 울고 웃은 에피소드가 많다"고 소개했다.

 

검산자율방범대는 새벽 1시 순찰활동을 끝내고 당일 근무조 전원이 모여 하루를 회상하면서 다음날 근무조를 위한 사전 준비사항과 전달사항 등을 챙긴 후 그리운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최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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