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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경찰 '엇박자' 농가만 속 탄다

유해동물 피해 확산속 총기사용 시간 놓고 이견

한 농민이 멧돼지로 피해를 입은 고구마밭을 둘러보고 있다. /순창군청 제공 (desk@jjan.kr)

최근 농작물 수확철을 맞아 유해 조수로 인한 농가의 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해 동물 포획 등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총기 사용 시간을 놓고 순창군 유해조수 구제단과 순창경찰과의 이견 차이 때문에 멧돼지 등 유해동물에 대한 포획 활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애꿎은 농가들만 더 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순창군에 따르면 유해조수에 의한 피해를 조사한 결과 8월 말 기준 관내 6개면 지역에서 멧돼지 등에 의해 벼를 비롯한 고구마, 옥수수 등 약 2만㎡ 면적의 농작물이 훼손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같은 농작물 피해는 최근 수확 철과 맞물려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순창군은 지난 8월 5일 유해동물 포획을 위한 구제단 활동을 허가하고 이들의 활동 시간을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정해 관할 경찰서에 총기 사용 허가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순창경찰은 야간에 이어 새벽 4시까지 총기를 사용 할 경우 독립 농가 등과 축산 농가의 피해를 넘어 자칫 인명 피해마저 우려 된다며 구제단의 총기 사용 시간을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로 축소해 허가했다.

 

이에 순창군 구제단은 유해동물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 때인 새벽에 총기를 사용 할 수 없다면 유해 동물 포획에 있어 효율성도 크게 저하 될 수 있다며 유해동물 포획활동 등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총기 사용 시간을 놓고 경찰의 안전사고에 대한 염려와 구제단의 효율성 문제에 따른 갈등이 길어지고 있는 사이 농가들의 피해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 수렵협회 순창지회 임예민 지회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농작물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멧돼지 등 유해동물의 개체수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루빨리 포획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임지회장은 "구제에 있어 동물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 때인 새벽에 포획 효과가 가장 크다"며 "새벽 시간에 총기를 사용 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순창 관내에는 적잖은 독립농가 등 축산 농가들이 있는 상황에서 새벽까지 총기 사용을 허가 할 경우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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