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명 의기투합 성금모금 이끌어 160만원 전달
진안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 희귀병을 앓고 있는 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자체 모금에 들어가는 등 구절초보다 값진 향기를 내고 있다.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장혜빈양(마령초 4년)이 신장 침습을 동반한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라는 희귀 난치성 만성질환으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게 그 불씨가 됐다.
장 양은 현재 전북대병원에 입원·치료중인 가운데 완치가 힘들고 지속적인 항암치료 및 약물치료가 필요한 데다, 수혈 및 고가의 약물 투여와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
이런 가운데 혜빈이 모친마저 간병을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다보니,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하는 부친의 월급만으로는 병원비 마련은 커녕 생계조차 이어가기 빠듯하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마이초등교육연구회 교사 등 진안 관내 초등교사 80여 명이 의기투합해 학생과 교직원들의 성금 모금을 이끌었고, 그 결과 160여 만원의 생명줄을 만들어냈다.
이에, 이들 교사들은 최근 장 양이 다니는 마령초(교장 안종호)에서 그간 정성껏 모금한 성금 전액을 혜빈이 어머니께 전달하게 된 것.
뜻 밖의 성금에 혜빈이 가족들은 "감사하다"는 짤막한 말 한마디로 고마움을 표시했고, 교사들 역시 뿌듯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마이초등교육연구회 회원 강지영 교사는 "같은 울타리내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며 "또 다른 어려운 학생이 있으면 발 벗고 나설 요량이다"고 흐믓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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