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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이웃사랑 담는데 국경 있나요"

진안 이주여성·새마을지도자 등 김장나누기 행사

진안지역 이주여성과 새마을지도자, 진안군청 공무원들이 관내 불우이웃에 전달할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desk@jjan.kr)

"사랑의 양념으로 버무려서인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지난 6일 진안 고추시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새마을부녀회장 자격으로 참여한 일본출신 이주여성 사미또씨(44·부귀 두남 거주). 한국의 매운 김치 맛에 녹아들었다.

 

생면부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질 사랑의 김치인 탓에 양념을 버무리는 손 끝에 정성까지 실렸다.

 

국경을 초월한 이웃사랑의 장인 이날 행사에 동원된 인원만 250여명. 사미또와 같은 이주여성은 물론 새마을지도자, 진안군청 공무원들이 합세했다.

 

이들 손에 의해 지난 4일부터 3일동안 담궈진 사랑의 김치는 2500포기. 스물 다섯접에 달하는 물량이다.

 

'화합의 김치'라 명명된 이들 김장 김치는 20리터 김장 통에 담아져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관내 저소득층 240여 가구에 전달돼 끼니를 책임지게 된다.

 

이 행사를 주관한 진안새마을지회 김수신 지회장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위탁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국 전통음식문화 체험을 위해 매년 이주여성들을 참여시켜 왔다"면서 "국경없는 김장담그기 행사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이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에 참여했던 사미또씨는 진안지역 이주여성 가운데 올 해 처음으로 부귀면 두남리 새마을부녀회장으로 선출돼 한국 농촌 아낙들의 심부름을 자처하고 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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